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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게, 지긋지긋할 때가 있다

산다는 게, 지긋지긋할 때가 있다

(최인호 여행산문)

최인호 (지은이)
  |  
마인드큐브
2020-02-20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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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게, 지긋지긋할 때가 있다

책 정보

· 제목 : 산다는 게, 지긋지긋할 때가 있다 (최인호 여행산문)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8434275
· 쪽수 : 356쪽

책 소개

최인호 작가는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1983년) 직후부터 해외 배낭여행을 다니기 시작한 '배낭여행 1세대' 작가다. 약 20년 동안 200개 이상의 도시를 여행했다. 이 책은 그 여행의 기록이자, 여행을 통한 그의 사유의 기록이다.

목차

프롤로그 : 여행, 그 떨림에 관하여/ 9

1. 감각, 그 환상에 관하여
검은 개, 나의 또다른 이름 ― 바라나시, 인도/ 19
카페, 우울하고 낭만적인 시간 ― 파리, 프랑스/ 33
탱고, 하나를 향한 뜨거운 몸짓 ―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50
탯줄, 지울 수 없는 흔적 ― 마추픽추, 페루/ 68

2. 사랑, 그 가난함에 관하여
달. 그 우울함에 관하여 ― 브라쇼브, 루마니아/ 86
눈, 그 뜨거움에 관하여 ―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99
안개, 그 사라짐에 관하여 ― 사파, 베트남/ 116

3. 만남, 그 우연에 관하여
수도승, 침묵을 횡단하는 사람 ― 히말라야, 티베트/ 131
사막, 별, 바람 그리고 소년 ― 사막. 이집트/ 139
손, 갈라진 삶의 그림자 ― 낙안, 중국/ 153

4. 삶과 죽음, 그 축제에 관하여
광장, 디오니소스와 광기 ― 팜플로나, 스페인/ 173
신, 언어에 갇힌 존재들 ― 에기나, 그리스/ 188
타지마할, 삶과 죽음의 공존 ― 타지마할, 인도/ 206

5. 낯선, 너무나 낯선 공간에 관하여
3프랑의 텐트, 낡거나 혹은 그리운 ― 리움 외곽, 프랑스/ 222
짐칸 침대, 불편하거나 혹은 편안한 ― 자이푸르행 기차, 인도/ 235
낡은 아파트 305호, 게으르거나 혹은 자유로운 ― 부다페스트, 헝가리/ 246

6. 이동, 그 속도에 관하여
릭샤, 가벼운 그러나 가볍지 않은 ― 델리, 인도/ 261
비행기, 거만한 그러나 인간적인 ―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275
기차, 느린 그러나 아름다운 ― 로렐라이, 티티카카 호수, 융프라우/ 290

7. 음식, 그 관계에 관하여
닭죽, 그 따뜻함에 관하여 ― 촐리스탄, 파키스탄/ 304
라면, 그 친밀함에 관하여 ― 카투만두, 네팔/ 311

8. 여행, 그 철학에 관하여
떠남, 그 떨림에 관하여 ― 이과수 폭포, 아르헨티나/ 319
버림, 그 즐거움에 관하여 ― 바르셀로나, 스페인/ 332
귀향, 그 편안함에 관하여 ― 고향, 한국/ 345

에필로그 : 여행, 고단한 영혼의 휴식처/ 350

저자소개

최인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단어의 나이를 묻는 것이 취미다. 그리고 문장과 문장 사이의 은하수를 여행하기도 한다. 간혹, 어설픈 문장과 문장을 연결해 우주를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 우주는 어릴적 ‘일기의 문장들’ 이 만든 우주보다 볼품없고 아주 작은 것들뿐이었다. 《산다는 게 지긋지긋할 때가 있다》, 《비와 바람의 기억》, 《모순수업》, 《부유하는 단어들》, 《지독 재독》, 《1등급 공부습관》, 《동양의 고전을 읽는다》(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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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방랑자로 산다는 것, 그것은 고독하면서도 황홀한 운명의 몸짓이다. 사막의 추위 속에서 별들의 따뜻함을 건졌고, 아마존 밀림에서 악어의 눈물과 마주쳤으며, 페루의 갈대 섬 위에서 떠도는 작은 섬이 되었다. 그리고 베트남 원시 부족에게서 원초적인 사랑도 얻었다. 늘 외로웠으며, 이방인이었다. 어쩌면 나의 방랑은 안락한 삶의 방식을 거부한 벌, 고단한 유배의 삶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한 곳에, 푹 꺼진 소파에 나의 육신과 영혼을 가두지 못한 죗값을 치렀던 것이리라. 하지만 천상에서 버려진 것이 결코 슬프지는 않았다. 천상의 규율을 따르는 것보다 바람 같은 영혼의 노예가 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프롤로그)


태양이 시간을 삼키는 죽음의 공간, 바라나시. 40℃를 넘는 무더위가 시체를 태우는 장작더미의 불꽃마저 집어삼킬 듯 덤벼든다. 하지만 바라나시의 화장터는 그런 뜨거운 태양을 거부하지 않는다. 주검을 태우는 불꽃도, 삶을 달구는 태양의 뜨거움도 모두 죽음으로 가는 삶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검게 흐르고 있는 갠지스 강 위로 삶과 죽음이 함께 떠다니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빨래를 하는 아낙들, 그 옆에서 신성한 목욕 의식을 치르는 깡마른 순례자들, 그리고 사람의 시체를 물어뜯고 있는 물고기들, 타다 만 육신들…… 과연 무엇이 삶이고 무엇이 죽음이라 말해야 할까?


파리는 작은 도시다. 하지만 그 어느 곳보다 매혹적이다. 파리는 인간의 오감을 우울함으로부터 탈출시킨다. 특히 개선문과 콩코드 광장이 서로를 끌어안을 듯 뻗어 있는 샹젤리제 거리와 바토무슈 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는 짧지만 긴 몽테뉴 거리는 우리의 시각을 우리가 통제할 수 없게 만든다. 보들레르는 이 화려한 파리를 보면서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인간은 일찍이 본 일이 없는
그 엄청난 풍경의
카페, 우울하고 낭만적인 시간
어렴풋하고 먼 이미지가
오늘 아침에 나를 매혹한다
그리고 이 신비로운 움직임들 위로
영원한 고요가 감돈다.
― 보들레르, 《악의 꽃》 중 〈파리의 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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