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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암

한암

남지심 (지은이)
민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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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한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8742638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6-04-30

책 소개

도서출판 민족사에서 논문집 <한암선사연구>에 이어 한암 선사의 생애에 소설적 요소를 가미한 평전소설 <한암>을 출간했다. <한암>은 밀리언셀러 <우담바라>의 작가 남지심의 신작으로, 작가는 수년 동안의 숙고 끝에 한암 선사의 고고한 삶을 특유의 우아한 필체로 소설화했다.

목차

제1장 오대산의 학(鶴) • 007
제2장 무너진 하늘 • 049
제3장 언 땅 밑에서도 봄은 준비되고 있다 • 073
제4장 인연, 그 아름다운 고리 • 105
제5장 새로운 시작 • 153
제6장 혹한을 견뎌야 봄을 맞이할 수 있다 • 183
제7장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 • 223
제8장 해방, 그 공간 안의 불교 • 249
제9장 부촉, 이별의 준비 • 265
제10장 숭고한 작별 • 287

저자 후기 • 312
한암 선사 연보 • 314

저자소개

남지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와 작품은 일치할까? 이 질문에 아마 그럴 것 같다고 대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이 남지심 작가이다. 한국의 대표 불교문학작가로 자리 잡은 남지심 작가가 불교 안에 진리가 있음을 확신하며 새로운 작품 『인간은 죽지 않는다 1, 2』권을 펴내며 독자들을 찾아왔다. 작가는 신작을 통해 삶의 진리를 탐구하고 실천해 가는 인물들을 보여주는데, 중요한 것은 모든 인물이 혼자 외치거나 혼자 달려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생각하고, 함께 느끼고, 함께 걸어간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탐구를 끈질기게 이어온 작가는 이야기를 통해 진리를 찾아 실천하는 과정을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간명하고 절제된 언어로 보여준다. 오늘날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극단적 이기심과 행동으로 혼탁하고 어지러워진-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삶의 태도를 친근하고 과장되지 않은 몸짓으로 보여준다. 환경과 지역, 세대 간의 문제, 삶의 기반이 다르다는 이유로 모래알처럼 흩어진 구성원들을 작가는 개성 만두 반죽처럼 끈기 있고 다정하게 끌어모아 결집할 수 있게 한다. 불교문학을 통해 삶의 진리를 실현해 가는 여정을 보여주는 작가의 의도는 혼돈과 부도덕,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있는 현실에서 좀 더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정표가 되고 지금보다 진화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서툴고 지친 이를 손잡아 줄 동행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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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겨울산은 평지보다 해가 짧다. 그래서 해질녘에 산길을 오르는 스님들의 발길은 더욱 바빠진다. 한암 스님은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해를 보며 걸음을 옮겼다.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이 깊은 산속에서도 두 길을 향해 걸어가게 될 것이다. 부처를 향한 길과 조선불교를 지키는 길을. 석양을 받으며 전나무 숲 속으로 멀어지는 스님의 뒷모습이 고고하고 강건하다.


한암 스님은 비바람만 겨우 피할 수 있게 얽어 놓은 토굴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정좌한 채 미동도 하지 않고 12시간을 꼿꼿이 앉아 계신 동안 주위의 어둠은 스러지고 높고 낮은 산세가 어렴풋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새벽이 된 것이다. (……) 보궁에서의 하룻밤은 칼날 위에 선 것 같은, 털끝만큼의 흐트러짐도 용납하지 않은 그런 시간이었다. 결가부좌를 풀고 토굴 밖으로 나온 한암 스님은 편안한 자세로 포행을 했다. 한 발, 한 발, 보궁 앞을 걷던 한암 스님은 높고 낮은 산세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을 때 보궁에서 내려왔다.


밤새도록 사륵사륵 내린 눈이 상원사 앞뜰을 하얗게 덮고 있다. 좌복에 앉아서 용맹 정진하던 스님들은 죽비소리를 듣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몸을 풀었다(좌선 후에 일어서서 걷는 것, 몸을 푸는 것을 경행(經行), 보행(步行)이라고 한다). 두 손을 비벼서 얼굴을 문지르기도 하고, 두 팔을 깍지 껴서 좌우로 몸을 돌리기도 하고, 다리를 펴서 무릎을 주무르기도 하면서. 가볍게 몸을 푼 스님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온 천지가 순백으로 변해 있었다. 시야에 들어오는 세상은 먼지 한 톨 내려앉지 않은 청정무구 그 자체였다. (……) 불기 2953년(1926년) 병인년 새해가 서설과 함께 찾아왔다. 해가 바뀌는 날이라 스님들은 용맹정진으로 밤을 새웠다. 그래서 참선을 끝내고 예불을 드리게 된 것이다. 스님들은 새벽예불을 드리고 곧바로 조실로 갔다. 한암 스님께 세배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가사장삼을 수한 8명의 스님들이 자리를 잡고 서자 한암 스님도 가사와 장삼을 수하고 세배 받을 차비를 하였다.
“조실스님, 세배 올리겠습니다. 올해도 법체 강령하십시오.”
선임수좌가 이렇게 말하며 세배를 하자 다른 스님들도 같은 말을 하며 세배를 했다.
“우리가 중으로 살고 있는 것은 부처님 지혜에 다가가기 위함일 테니, 공부가 익어가도록 노력하기 바라네.”
한암 스님은 합장으로 세배를 받으며 간곡하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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