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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98791230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4-09-30
책 소개
목차
헤밍웨이 위조사건
해설
리뷰
책속에서
“그럼 형씨나, 형씨처럼 헤밍웨이 연구에 일생을 바친 어떤 인물이 있다고 상상해 보자고. 아는 걸 총동원해서 그런 소설에 쏟아 붓는다면 어떨 것 같아? 누가 그걸 읽을지도 알고, 또 어떤 부분에 주목할지도 아는 상태에서 말이야. 그런 다음엔 위조 전문가를 고용해서 헤밍웨이가 자기 기계로 직접 찍은 원고하고 똑같은 걸 만들어 내는 거야. 그러면 성공할 것 같지 않아?”
베어드는 입을 꽉 다물고 잠시 전문가의 얼굴이 되었다. 그런 다음 코웃음 비슷한 단음절 소리를 냈다. “성공할 수도 있겠지. 내가 어렸을 때 비슷한 방법으로 하워드 휴즈의 회고록을 위조한 작자가 있었어. 몇백만 달러나 벌었지.”
“몇백만?”
“그게 진짜 거금이었던 시대에 말이야. 물론 발각되자마자 감방행이었지만.”
“그래도 출소했을 때 그 돈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는 얘기로군.”
헤밍웨이의 작가 인생에서도, 분실한 원고들로 대표되는 습작 시기 삼 년은 매우 중요한 시대였다. 그 시기의 작품으로는 단편 두 편이 남아 있는데, 이것들은 골치가 아플 정도로 서로 닮지 않았다. 서랍 뒤쪽으로 넘어간 덕에 살아남은「 나의 아버지My Old Man」는 그 자체로서 일종의 패스티시다. 셔우드 앤더슨의 상당히 잘 쓴 단편을 연상시키지만 결말에 가서는 O. 헨리적인 비틀기가 첨가되어 있고─훗날 헤밍웨이의 명성을 확립하게 될 소설들의 특징인 황량하고 절제된 문체와는 전혀 닮지 않았다. 나머지 한 편인「 미시간 북쪽에서Up in Michigan」는 다른 원고들이 분실되었을 때 우송되는 중이었다. 이쪽은 최종적으로 완성된 헤밍웨이 문체에 상당히 근접하고 있다. 간결하고, 당시 기준으로 보면 포르노그래피에 가까울 정도로 자세하게 한 여성의 첫 성경험을 다룬 단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