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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8791247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4-11-07
책 소개
목차
『The Simple Art of Murder』의 서문
당신 인생의 십 퍼센트
할리우드 작가들
아카데미 시상식의 밤에
트러블 이즈 마이 비즈니스
진주는 성가셔
리뷰
책속에서
하지만 작가라는 집단은 성미가 고약한 데다 딱히 호감 가는 구석이라고는 없는 인간들이다. 뛰어난 외모나 매력이 없는 배우처럼 자기중심적이랄까. 얼마를 받든 작가들은 자신들이 받을 만큼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들, 작가들이, 아무 도움 없이 홀로 이루어낸 결과물로 다른 이들이 돈을 번다는 사실에 분개한다. 에이전트는 한 작가의 직업적 경력 전체에 걸쳐 자신의 이권을 창출한다. 당신이 그에게 얼마를 지불하든 관계는 청산되지 않는다. 당신의 심기를 정말로 건드리는 것은 에이전트가 거둬들이는 수수료가 얼마인지가 아니라 그 계정이 결코 닫히지 않는다는 점이리라. 그는 영수증을 끊어 주는 법도, 모자를 쓰고 물러나는 법도 없다. 에이전트는 영원히 주위를 얼쩡거린다.
할리우드 작가가 자기 작품에 대한 진정한 통제권을, 작품이 어때야 하는지를 택할 권리를(일을 거절할 권리를 제외하고. 그마저도 좁은 범위 내에서 가능하지만), 혹은 제작자가 선택한 작품에서 어떻게 가치들을 끌어낼 것인지를 결정할 권리를 얻기에 이르렀다는 징후는 현재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작가가 쓴 최상의 대사, 최고의 아이디어, 최고의 장면이, 현장에서 감독에 의해 변경되거나 빠지거나 혹은 나중에 편집 과정에서 잘려 나가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현재는 전혀 없다. 어떤 영화에서건 예술적으로 최상의 것이 기술적으로는 언제나 가장 삭제하기 쉬운 것이라는 단순하지만 본질적인 이유 때문이다.
“아가씨 하나를 손보는 거야. 유혹적인 눈을 가진 빨강머리 아가씨지. 도박사의 앞잡이인데 어느 부잣집 아들을 낚았어.”
“그 아가씨한테 내가 할 일은 뭐고요?”
애나가 한숨을 쉬었다. “좀 비열한 짓일지도 몰라, 필립. 그 아가씨한테 뭐든 전과 같은 게 있으면 당신이 그걸 파내서 그 아가씨 얼굴에 던져 줘. 그런 게 없다면, 좋은 집안에서 자랐으니 없을 것 같긴 한데, 그땐 당신에게 맡기지. 당신도 가끔은 무슨 수가 떠오르지, 그렇지?”
“마지막으로 떠올린 게 언제인지는 모르겠군요. 도박사는 누구고 부자는 누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