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8991562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0-03-02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2장.
3장.
4장.
저자소개
책속에서
소설의 시작은, 베트남전이 막바지에 이르는 1972년 가을 베트공과 전투에서 패배하고 부상 입은 상태에서 산중 오지에 버려진 이재준 상병의 이야기부터 전개한다.
한국군 해병대 이 상병은 베트공의 공격을 받고 소대원들과 함께 쫒긴다. 삼십여 명이 전멸하고 열 명의 대원들이 살아남지만 각기 흩어지게 된다. 부상을 입은 상태로 살아나지만, 오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무전은 차단되고 구제받을 길이 없다. 이재준은 캄보디아 국경 지역으로 들어가려고 하지만 높은 산이 가로막혀 헤맨다. 국경지대이며 고산인 그 오지에서 마을을 만난다. 부상을 입은 이재준은 이 산촌에서 월남 여자 미스 응우엔을 만나서 간호를 받는다.
약 8백 년 전에 베트남(대월국) 왕자 리 롱 뜨엉(李龍祥)은 왕국이 멸망할 때 몸을 피해 가족들과 측근들을 이끌고 배를 타고 피난한다. 표류하던 이용상 일행은 최초의 보트피플이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고려국 옹진포구였다. 대월국(중세기 베트남) 리 왕국의 황숙이었던 이용상은 반란을 일으킨 진씨의 암살을 피해 해상으로 탈출한 것이다. 바다에서 2년간 표류하던 이용상은 한반도 옹진에 안착해서 고려국에 망명한다. 당시 고려국 황제 고종은 그에게 화산군 작호를 내리고 고려국에서 살게 한다. 그렇게 정착을 한 베트남 왕자가 오늘날의 화산 이씨 시조이다.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역사 소설이면서 한국군이 참전한 월남전의 이야기를 다른 측면에서 조명한 현대 소설이다.
한국의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게 되면 항상 화산 이씨의 조상인 대월국 왕자 이용상의 이야기가 언급된다. 그가 살았던 리 왕조가 어떻게 망했고, 당시 황숙이었던 이용상이 어떻게 도피하여 바다를 표류했는지. 고려국에 와서 새롭게 안주하는 유민사가 자세하게 전개된다.
이 소설은 과거 역사와 현대 이야기가 뒤섞여 나온다. 현대에 와서 그의 후손 이재준이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의 용병으로 참전하였다가 월남의 한 여대생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하나의 운명이다. 그 불장난의 결과물로 라이따이한을 만든다. 라이따이한은 한국과 베트남이 풀어야 하는 숙제이면서 숙명인지 모른다. 이 소설에서는 그 해답은 나오지 않았으나, 문제를 제기한 것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