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03330422
· 쪽수 : 648쪽
책 소개
목차
빛의 탑 35
집결 76
토둠 100
뱀파이어의 땅 141
세이룬 166
퀘스트 181
로세린 구출 작전 204
이현의 첫 수업 242
현지 조달의 법칙 272
뱀파이어의 편지 312
실낱같은 희망 342
프로그램《위드》, 정규 방송의 시작! 379
첫 MT 391
결전의 날 414
토둠 정벌 434
지옥의 실미도 457
야생과 지옥 훈련 483
발각된 이현의 정체 504
잡템의 그림자 522
하늘과 땅에서 건 승부 550
군기 잡힌 콜드림 588
생명 정령 조각술 608
저자소개
책속에서
“콜 데스 나이트 반 호크!”
“불렀는가, 주인!”
데스 나이트. 칼라모르 제국 출신이었다는 사실이 떠올라서 일단 소환했다.
“너도 칼라모르 제국의 기사였지?”
“생전의 일일 뿐이다. 지금은 어둠의 기사로서, 주인에게 충성을 바친다.”
“그래도 여기 칼라모르 출신이 있으니 서로 얘기나 좀 해 봐.”
“알았다.”
데스 나이트는 안광을 번뜩이며 콜드림의 영혼이 속박된 구슬을 보았다.
“칼라모르 출신인가?”
― 그렇다. 하지만 데스 나이트 따위가 부를 수 있는 이름은 아니다.
콜드림은 명예로운 기사답게 데스 나이트와 말을 섞는 것을 거부하려 들었다.
데스 나이트는 인내심 있게 물었다.
“몇 기지?”
― 뭣?
“기사 아카데미 몇 기 출신이냐고 물었다.”
― 694기다.
그 말을 들은 데스 나이트는 코웃음을 쳤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나? 난 164기인데.”
― 선배님!
한번 기사는 영원한 기사!
위드와 일행이 험난한 산들을 넘었다. 까마득한 절벽과, 구름이 흘러가는 곳. 개울물이 맑은 소리를 내며 흐르고, 꽃과 나무 들로 뒤덮인 곳이었다.
꿀꺽.
강 부장의 목울대에 침이 넘어갔다.
첫 화면부터 이렇게 절경이라니, 기대를 했던 보람이 있지 않은가!
화면 속의 위드와 일행이 꽃으로 뒤덮인 곳에서 이동을 멈추었다. 그리고 몇 마디의 말을 나누더니 각자 흩어진다.
“휴식을 취하려는 모양이로군요.”
“응. 그런 것 같아.”
하지만 그들이 하는 것은 벌목과 꽃잎 캐기였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흩어져서 움직일 때마다 꽃과 나무들이 추수하듯이 베여 나간다.
일정 지역을 철저하게 망가뜨리고 나서는 다음 지역으로 이동. 그들이 지나가는 곳마다 싱그러운 향기를 내뿜던 꽃들이 뽑히고 잘려 나갔다.
쑥대밭!
황폐화!
초토화되어 간다.
강 부장을 비롯하여 모두의 말문이 막혔다.
위드와 일행이 이동할 때마다 찬탄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장소들이 나온다. 그러나 그들이 지나가면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기화이초들을 비롯하여, 형태가 멋진 나무들도 모두 잘려 나가고 사라진다.
그런 장소 위에서 태연하게 밥을 해 먹고 고기를 구워 먹는 무리.
“동생아.”
“응?”
“여기에만 잘 숨어 있어라. 마판 님과 같이 있으면 될 거야.”
“알았어.”
“몬스터들이 오면 사형이 처리할 때까지 잘 도망 다니고.”
“걱정하지 마. 나 달리기 빠른 편이야.”
“혹시 배고프면 마차에 있는 육포를 먹도록 하고.”
“배부른데.”
“만약에 내가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밥 잘 먹고 잘 지낼게.”
“남자는…….”
“다 늑대지. 믿을 놈은 하나도 없어.”
위드는 그 후로도 한참을 이야기했다.
뱀파이어들은 여자를 밝히는 편이다. 그러니 지나가는 남자 뱀파이어가 유혹하더라도 절대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몸이 피곤할 때에는 쉬어라. 체력이 약하니 금방 지치게 된다. 무리하면 과로를 하게 되고, 심하면 만성피로와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