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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하는 마음

불화하는 마음

이지, 최예린, 희음, 수팽, 김누리, 태린 (지은이)
마요네즈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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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하는 마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불화하는 마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24788004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6-07-31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
신발 속 모래알을 마주할 용기 _이지
농장에서, _최예린
그들이 죽을 때, 세계는 고요했다 _희음
뉴욕 맥도날드에서 서울 찾기 _수팽
개와 들개와 나무들과 들 _김누리
땅을 밟아 간다는 것 _태린

저자소개

희음 (지은이)    정보 더보기
다양한 형태의 불안정 노동을 하면서 르포르타주와 시, 에세이를 쓴다. 기후-생태운동, 동물운동, 평화운동을 여러 해 이어왔다. 지은 책으로 르포 《공장이 사라지고 남은 얼굴들: 흩어지지 않은 노동자들은 무엇을 만들었나》(오월의봄, 2026), 시집 《치마들은 마주 본다 들추지 않고》(걷는사람, 2020), 그림책 《무르무르의 유령》(빠마, 2023)이 있다. 《김용균, 김용균들: 싸울 때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오월의봄, 2022), 《얽히는 돌봄》(오월의봄, 2026), 《불화하는 마음》(마요네즈, 2026), 《여름, 연루》(빠마, 2025) 등을 동료들과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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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런저런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상상들을 기워서 그림을 그리고, 뜨개질을 하고, 글을 쓴다. 비인간, 여성주의, 비건 미술 재료를 공부하고 있다. 감각하지 못하는 폭력을 감각하게 만들고 싶다. 같은 마음으로 기후위기 앞에 선 창작자들에도 함께하게 되었고, 동료들에게 귀한 배움을 빚지고 있다. 하나의 저항으로서, 변화의 시작으로서 상상이 가진 힘을 믿으며 지워진 차별과 폭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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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린 (지은이)    정보 더보기
활동명은 기린(祺潾), 동물·생태·평화를 말하는 이들에게 기대어 지낸다. 식민지기 축산업을 다룬 연구를 했으며, 비교문학 공부를 이어나가고 있다. 모든 존재가 각자에 맞는 시간과 리듬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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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팽 (지은이)    정보 더보기
무거운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내는 일을 한다. 무거운 이야기는 금방 가라앉지만, 가벼운 이야기는 계속 떠오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환경운동, 미디어아트, 그리고 인공지능 관련 일을 했고, 미국에서는 박물관에서 동양 샤머니즘 연구를 했다. 지금은 환경과 의료가 교차하는 지점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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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주에서 나고 자라 읽고 쓰며 노래한다. 문학과 르포르타주를 공부하며 이야기를 듣고 응답하는 태도를 배웠고, 연루된 관계를 외면하지 않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기록 활동을 시작했다. 르포-에세이집 《얽히는 돌봄: 흔들리는 질문으로 서툴게 말 걸기》(오월의봄, 2026)와 산문집 《불화하는 마음》(마요네즈, 2026)을 함께 썼다. 다른 세상의 가능성을 살피고 지키려는 이들의 곁에서 더 정확히 비관하고 구체적으로 낙관하며 움직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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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오늘을 살아가는 작은 사람. 분주하게 외쳐지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의 말보다 재잘재잘 울리는 새들의 말을 더욱 좋아하는 사람. 기후변화로 사랑하는 것들이 빠르게 사라져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사람. 기계처럼 완벽하고 매끈한 존재보다, 자연을 닮은 구멍 숭숭한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 더듬더듬 삶 속의 소중함을 발견하며 자신의 말을 빚어가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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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의 이야기는 불화의 기록이기도 하다. 어딘가 이상하고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던 순간들, 아무 일 없다는 듯 부드럽게 돌아가는 세상의 바퀴와는 다르게 내 몸과 숨과 피부가 이상함을 감지했던 순간들. 그 순간을 무심히 흘려버리지 못할 때, 기어이 그걸 붙들고 들여다보기 시작할 때 세상과의 불화는 시작된다. 혹은 나 자신과의 불화가 시작된다. 앓는 시간의 시작.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다르게, 혼자의 몸으로 앓는 시간의 시작.
(…)
여섯 사람의 이야기가 세상에 나간 뒤에도, 세상은 변함없이 평화로울지 모른다. 보편을 지탱하는 세상의 문법 체계는 생각보다 촘촘하고 견고하니까. 그러나 한 번 헛디뎌 본 적이 있는 몸은 이제 그 자리를 안다. 다시 그 자리를 지날 때 몸이 먼저 기억한다. 그 기억은 말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아서, 설명하려다 틀리고, 틀리면서 다시 더듬고, 더듬으면서 비슷하게 헛디딘 다른 몸을 만난다. 그렇게 서로에게 발견된 사람들끼리 나누는 이야기는, 세상의 문법과는 다른, 아직 이름이 없는 문법 위에서 보란 듯 펼쳐지지 않을까.
<들어가며> 중에서


지금은 고기와 무관한 사람이 된 것처럼 느낄지 몰라도 나 또한 육식 문화, 넓게는 동물 착취 문화를 누리고 그 위에서 이익을 맛보았던 사람이다. 잠시 얻은 듯한 도덕적 우월감은 착각일 뿐 나 역시 결코 떳떳하지 못한 위치에 서 있다. 비건이 되고 다수자에서 소수자로 전환되며 느낀 차별과 불편함을 비난하면서도 정작 나 스스로가 비건, 논비건 같은 말들로 서로를 갈라치기하고 미워하고 혐오하는 일에 가담해온 것은 아닐까.
이지 <신발 속 모래알을 마주할 용기> 중에서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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