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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 접힌 흔적이 없는 관계](/img_thumb2/9791127230548.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27230548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8-01-04
목차
바른 삶에 대한 기준 · 8
격식을 버린 곳에서 만난 것 · 16
선과 악이 오는 길 · 20
낫기 전에 한 번씩 앓는 것 · 23
마음이 있어 가능했던 시간들 · 29
당신의 근본으로 가는 길 · 33
엄하면서 사랑할 수 있는가 · 37
나는 어디에 의지하는지 · 41
2주 간의 육아 일기 · 46
기억과 추억의 차이 · 52
내 열등감의 역사 · 55
그것은 그냥 그것 · 62
자백 · 64
매듭을 짓는 사람 · 65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는 일 · 67
굴레와 쳇바퀴 · 70
나와 당신의 연대기 · 72
내 눈빛의 명암을 읽는 사람 · 76
종종 가장 뜨겁게 밀려드는 말 · 81
앎과 실천 사이의 삶 · 83
의심이 극복된 자리에 · 86
우는 사람들의 책 · 88
마음에 박힌 못을 빼내는 질문 · 92
어느 쪽에 시선을 두고 있는지 · 96
기억에 향기를 남기는 것 · 98
원치 않는 동정을 처음 경험한 날 · 101
누군가를 받아들이는 단계 · 105
삶을 희망하도록 북돋우는 순간 · 107
균형 감각이 뛰어난 사람 · 108
정상 범위라는 것 · 110
의미와 무의미의 순환 · 112
죗값 · 114
내가 실제로 움켜쥔 교훈은 · 115
하기 부끄러운 다짐 · 118
이런 말을 듣게 되다니 · 120
어떤 일상이 지속되려면 · 122
그 사랑이 찰나였어도 · 124
헤어진 사람의 안녕을 목격할 때 · 126
한 사람이 내 세계관이 되는 때 · 128
요즘 꿈은 뭐야? · 130
내게 가장 효과적이었던 위로 · 132
반복된 요구를 승낙할 때 · 135
개개의 삶은 그것일 뿐인데 · 137
기대와의 균형 · 140
서로를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 144
자기 방목의 시간 · 148
정서적으로 잘 맞는 사람 · 150
단지 살기 위해 사는 사람 곁에서 · 153
과거에 대한 납득 · 155
탄식 · 157
말투에서 엿볼 수 있는 것들 · 159
접힌 흔적이 없는 관계 · 162
다름에 대한 이야기 · 164
삶이라는 바퀴 · 168
내 삶에 보탬이 되는 인재는 · 170
답지 않을 것 · 173
재미가 없어야 하는 상황 · 176
닮고 다른 사람들 · 177
비슷하나 별개인 상황으로 · 180
시차의 종류 · 182
자기 삶에 대한 인식 · 184
생존과 문화 · 186
성공의 윤곽을 칠해 준 사람 · 188
무채색이 편한 당신 · 190
아픔을 다만 아픔으로 · 193
속상해서 · 197
특별히 조심하는 단어 · 199
선을 지키며 돕는 일 · 203
특히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 206
문명 · 208
옛것인 동시에 새것 · 213
배려의 우선순위 · 214
반성이 가까이에 있는 생활 · 216
절망에 대한 안목 · 218
기대 다루기 · 222
마음의 언덕 위에서 · 224
12시 · 227
다수결 세상과 소수자 · 228
다짐을 할 때에 · 230
앞으로 글을 써 나갈 방향 · 233
앞의 글을 틔운 뿌리 글 · 240
잊지 않음에도 · 242
동창 · 243
수치심 · 245
저자소개
책속에서
악은 대상에 대한 분별심에서 나온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애초에 어떤 것에 대한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좋고 싫음을 나누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올바르지 않은 것과 흉한 것과 못난 것이 내 안에서 생겨날 수가 없다. 그러니 세상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한 선과 악을 구분 짓지 않는 순수한 영혼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그 자신의 순수성을 악으로부터 오염당하지 않을 것이었다. 이것이 악이라는 단어에 ‘마음 심心’이 붙어 있는 이유인가 보다.
나는 지혜로운 사람보다 평화로운 사람 곁에 더 오랜 시간 머물러 왔다.
추어탕을 마저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내가 당신 기억 속에 새겨진 사람이 아니라, 추억 속에 새겨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억記憶은 ‘뭔가를 기록하거나 외워서 잊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진 데 비해, 추억追憶은 ‘어떤 기억을 뒤쫓아 가거나, 그 기억을 사모한다.’는 의미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이 단순히 잊지 않고 있는 사람이 되기보다, 당신이 찾고 싶어 하고 직접 찾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입니다. 너무 과한 바람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