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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방

여행 가방

세르게이 도블라토프 (지은이), 김현정 (옮긴이)
지식을만드는지식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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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방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여행 가방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28828966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17-12-19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주인공 ‘도블라토프’는 미국으로 이민 후 잊고 지냈던 여행 가방을 우연히 발견하고 들어 있는 물건 하나하나에서 추억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각각의 일화는 소비에트 러시아 사회의 부정적인 단면을 보여 주고 작가는 이를 유머로 승화시킨다. 역자는 작가의 느낌과 스타일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구어적 문체로 번역했다.

목차

여행 가방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세르게이 도블라토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9년 미국으로 이민을 한 후 문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1990년 죽은 후에야 “동시대 작가들 중 가장 뛰어난 작가”로 평을 받았다. 1989년 러시아에서 도블라토프의 작품 출판이 허락된 후부터 그는 러시아에서 거의 개인숭배의 차원에 이르기까지 인기를 누렸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 그가 이민 이전의 지하문학에서 누렸던 인기와 동시에 이에 상응하는 당국의 분노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1986년 그는 가장 뛰어난 단편 작가로 미국 PEN클럽 상을 받았으며, 미국의 대표 문학지 ≪뉴요커(The NewYorker)≫에 작품을 실은 몇 안 되는 러시아 출신 작가였다. 도블라토프가 생을 보낸 지역은 크게 세 곳이다. 첫째는 그가 태어나 3년을 살았던 러시아 우랄산맥 서쪽의 우파다. 두 번째 장소는 그가 성장하고 학교를 다녔고 이민을 가기 전인 1979년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다. 세 번째 장소는 그가 이민해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살았던 미국의 뉴욕이다. 도블라토프는 1960년대, 즉 군 복무 시절(1962∼1965)에 작가가 되기 위한 시도를 했다. 군 복무 시절 아버지에게 보낸 방대한 편지는 대부분 자작시와 시작법에 대한 토론에 관한 내용이었고 아버지의 의견과 조언을 구하는 것이었다. 그중 <코마에 있는 레닌그라드 사람들>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나는 오로지 이곳에서 살아서 나가고 싶어/ 내가 원하는 유일한 것은 살아남는 거야/ 찌르는 단검 아래 스스로를 배반하고 싶지 않아.” 수용소의 감시병으로 복무하던 도블라토프의 경험은 그의 소설 ≪수용소(Зона: Записки надзирателя)≫에 고스란히 담기게 되는데, 위의 시에서 보이는 수인(囚人)의 감시자 공격 모티프 역시 동일 선상에 있다고 할 것이다. 도블라토프의 대표작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보이지 않는 책(Невидимая книга)≫은 1975년에 레닌그라드에서 집필되었고 1977년에 서방에서, 1979년에 “The Invisible Book”이라는 제목으로 영역 출판되었다. 이 작품은 도블라토프가 소련에서 문학작품을 출판하려고 노력한 경험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이 작품에서 그는 편지, 선언문, 공식적인 문서 등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다. 이는 묘사되고 있는 사건의 부조리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타협(Компромисс)≫은 두 번째로 영역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의 저널리스트로서의 경험에 바탕하고 있으며 작가와 동명의 도블라토프라는 기자가 쓴 열두 개의 기사와 그 기사가 어떻게 ‘타협’을 하게 되는가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도블라토프는 실제 경험을 예술적 재해석과 융합시키고 있는데 이 기법은 리디야 긴즈베르크가 제창한 “제2의 현실”을 창조한다. 또한 작가는 소련 사회의 부조리함, 허구, 더러움, 관료주의의 어리석음을 폭로하고 있으며 개인적 차원에서의 온당치 못한 삶, 알코올중독, 적절치 못한 섹스 등을 적나라하게 수면 위로 떠올리고 있다. ≪수용소≫는 작가가 군 복무 중 수용소 감시자로서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도블라토프는 이 작품에서 수인들이 생활하는 수용소의 내부와 이들을 감시하는 수용소 밖의 삶이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주장한다. 수인과 감시인들의 공통점은 생활 언어, 사고방식, 민속, 예술적 기준, 도덕적 기준 등이다. 따라서 수인은 희생자고 정권은 부정적인 힘이라는 공식과 수감된 자는 악한이고 정권은 그것을 징벌하는 힘이라는 다른 측면에서의 공식 모두가 가능한 것이다. 이는 인간의 본성에 기초한 삶의 진실 된 모습을 보았던 도블라토프의 성찰의 결과라고 할 것이다. ≪브롯스키 외에도(Не только Бродский)≫는 당대 러시아 작가들에 대한 논픽션이다. ≪우리들의(Наши)≫은 자신의 조부, 부모님, 아저씨와 아주머니, 자기 자신 그리고 자식 세대까지 다루는 일종의 가족사다. 논의된 작품 외에도 도블라토프를 빛나게 해 주는 작품으로 ≪보존지구(Заповедник)≫, ≪분소(Филиал)≫, ≪작가 일기(Записные книг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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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부산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러시아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상트페테르부르크국립대학교에서 ‘소비에트 체호프’로 불리는 세르게이 도블라토프 연구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10년여간 러시아 문학 및 문화, 역사 전반에 걸친 강의를 하면서 세르게이 도블라토프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는 동시에 러시아 단편 문학 위주의 연구를 했다. 현재는 상담심리학을 부전공하여 관련 강의를 하면서 러시아 문학에 대한 연구의 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옮긴 책으로 『수용소』, 『여행 가방』, 『우리들의』, 『보존지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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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침에 편집장실로 호출을 받았습니다. 사무실에는 쉰쯤 되는 낯선 남자가 앉아 있었죠. 깡마르고, 귀 위쪽에 화환을 쓴 것 같은 대머리였습니다. 모자를 쓴 채로 머리를 빗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자는 편집장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사무실 주인은 손님 의자에. 나는 소파 가장자리에 앉았습니다.
“인사드리세요.” 편집장이 말했습니다. “국가안보위원장 칠랴예프 소령이십니다.”
나는 예의 바르게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소령은 무뚝뚝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주변 세계의 불완전함이 그를 언짢게 하는 듯 보였습니다.
편집장의 행동에서 나는 ? 동시에 ? 동정과 고소함을 보았죠. 그의 모습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뭘 봐? 끝장났지?! 이제 스스로 잘 빠져나가 보라고. 내가 그리 경고했건만, 바보같이….”
소령이 입을 열었습니다. 날카로운 목소리는 그의 찌든 모습과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아르투르 토른스트렘을 아시는가?”
“네.” 나는 답변합니다. “어제 알게 되었습니다.”
“반체제적인 질문 같은 걸 하지는 않던가?”
“그러진 않았습니다. 질문을 하고 그러진 않았습니다. 기억나는 건 없습니다.”
“하나도?”
“제 생각엔, 하나도.”
“어떻게 처음 알게 되었는가? 정확히, 어디서, 어떻게 알게 되었지?”
“저는 타이피스트들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가 들어와서 묻기를….”
“아, 묻기를? 그러니까, 물어는 봤다는 거지?! 뭐에 대해서, 밝힐 수 있겠나?”
“그가 물었습니다. 여기가 화장실인가요?”
소령은 이 문구를 메모하고, 덧붙였습니다.
“좀 더 집중해 주길 요청하네….”
이후의 대화는 내게는 전혀 무의미한 것들이었습니다. 칠랴예프는 모든 것을 궁금해했고. 우리가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을 마셨는지? 어떤 화가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는지? 심지어 스웨덴 사람이 자주 화장실을 갔는지도 궁금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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