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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28838408
· 쪽수 : 294쪽
· 출판일 : 2017-08-10
책 소개
목차
딸깍발이
自我反省의 時機
멋
둥구재
好辯
七佛堂
五 尺 短軀
機智 두 가지
한글 巡禮(光州行)
言語와 民族
우리말의 감칠맛
닭과 개
納凉
形式主義
깃대 꼭지
인간 李允宰
서울의 今昔
虛榮·欺瞞·姑息
알쥐샌님
돌팔이 醫師
잘 사는 길
朝三暮四를 棄揚하자
王道는 터부우일까
志操
나의 三○ 代
벙어리 냉가슴
유우머 哲學
사랑에만 빠지지 않으신 어머니
옥중 풍토기(獄中風土記)
분서기(焚書記)
해설
지은이에 대해
엮은이에 대해
책속에서
이 배외사상(排外思想)이 자기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겸양(謙讓)의 덕에서 나온 일이라면, 우리나라에는 대각통도(大覺通道)한 성자(聖者)가 거재두량(車載斗量)으로, 이루 세일 수 없을 것이다. 참으로 경사스러운 일이다.
말에 글에 들어서도 제 나라 것은 다들 훌륭하고 좋다고 떠들어 댄다. 그런데, 이 方面에 있어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겸양의 덕이 도저하다.
오늘날까지 우리네 兄弟들의 입에서 日本 말이 술술 흘러나온다. 이것은 多年 일제(日帝) 압박 밑에서 굴욕(屈辱)의 생활을 하든 타력(惰力)이라 할가. 그러나, 타력이란 것은 自主的 제동력(制動力)이 없는 물체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는 어느 때까지나 타력에 휘둘리기만 하여야 할 것인가. 자주적으로 움직이어야 할 것인가.
그것도 그러려니와, 요새 와서는 혀도 잘 돌아가지 않는 꼬부랑말이 왜 그리 유행하는지. 우리네 일상 會話에 있어서, 장년(壯年)·청년·중학생·소학생들의 어느 계급을 물론하고, 몇 마디씩 영어 부스레기를 씨부렁거리는 것은 항다반(恒茶飯)의 일이다. 그뿐이랴. 갓 시집간 새색씨까지도 시어머니 말끝에 ‘오케’·‘땡큐 베리머취’ 하고 응수(應需)를 한다니, 겸양의 덕도 이만하면 과식의 정도를 지나, 위궤양(胃潰瘍)의 重態에 빠진 것이 아닐가. 언어도단(言語道斷)도 분수가 있지, 참으로 한심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말의 감칠맛>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