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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28855306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3-05-18
책 소개
목차
나오는 사람들
1막
2막
3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랑셀로 : 드래곤이 당신들 등골을 빼먹는군요.
샤를레망 : 무슨 그런 말씀을! 우린 불만 없습니다. 다른 방도가 있을까요? 그가 여기 있으니까 다른 드래곤이 감히 우릴 건드리지 못하지 않습니까.
랑셀로 : 제 생각에 다른 드래곤들은 이미 오래전에 죽었을걸요!
샤를레망 : 그러다 갑자기 나타나면요? 드래곤들 등쌀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기 드래곤을 한 마리 갖는 거밖에 없어요. 이제 그 얘기는 그만합시다. 우리한테 뭔가 재미있는 얘기를 해 주시는 게 어떻소?
드래곤 : 자네가 그들 영혼을 본다면 끔찍할 거야.
랑셀로 : 아니오.
드래곤 : 당장 도망쳤을걸. 저런 인간들 때문에 죽을 순 없을 테니까. 이봐, 내가 저들을 기형적으로 만들었어. 필요해서 그렇게 만들었지. 인간의 영혼은 생명력이 강해. 사람 몸을 반으로 자르면 곧 죽어 버리고 말지. 하지만 영혼을 반으로 자르면 더 충성스러워지거든. 아니야, 아니야, 이곳 사람들 같은 영혼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 이 도시에만 있다니까. 손 없는 영혼, 발 없는 영혼, 귀가 먹은 영혼, 쇠사슬에 묶인 영혼, 밀고자 영혼, 저주받은 영혼. 자네는 왜 시장이 미친 척하는지 알고 있나? 자신에게 영혼이 없다는 걸 숨기기 위해서야. 너덜너덜해진 영혼, 뇌물을 좋아하는 영혼, 재만 남은 영혼, 죽은 영혼. 아니야, 아니야. 저 영혼들이 자네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게 참 유감스럽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