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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한국희곡
· ISBN : 9791128855757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20-11-28
책 소개
목차
우중산책 / 김진만 지음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 김숙종 지음
상선(上船) / 윤지영 지음
마냥 씩씩한 로맨스 / 최원종 지음
사랑입니까? / 김나정 지음
저자소개
책속에서
도 과장 : (뒤로 주춤거리며 넘어져서 한쪽 팔이 지붕 아래에 닿는다.) 아 차거! 이게 웬 물이냐!
이 주인 : 제정신이 아니로구만, 쯧쯧쯧…
도 과장 :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리려 한다.) 아니… 여기가 어디야?
이 주인 : 내 집 지붕이요. 물에 잠겨서 그렇지 이게 삼층 옥상 꼭대기요! 당신 내 집 지붕 아니었으면 벌써 물귀신 됐을 거야.
- <우중산책> 중에서
김종태 : 다른 나무꾼처럼 지겟작대기로 개구리에게 겁을 주거나, 흉하다고 침을 뱉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 주고, 먹기 쉽도록 한 입씩 숟가락으로 떠 넣어 주고, 싱거울까 봐 반찬까지 먹여 주며 희망을 줬잖아요. 다 닳아서 없어져 버린, 아니 처음부터 없다고 생각했던 희망. 근데 나무꾼이 준 건 희망이 아니라 동정이에요. 도시락도 나눌 수 없는 싸구려 동정심.
-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중에서
유경 : 슈퍼에 가려다 여기까지 왔다구?
창묵 : 예.
유경 : (헛웃음) 별 희한한 양반 다 보겠네.
창묵 : …약속이 생각나서요.
유경 : 약속?
창묵 : 약속을 했었지요. 28년간 잊고 있던 약속…
유경 : … 아주 어마어마한 약속인가 보우. 자전거 하나 끌고 여기까지 내려온 걸 보면.
- <상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