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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시가
· ISBN : 9791128865237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2-08-28
책 소개
목차
화도시서
<머문 구름>에 화운하다 4수
<사계절의 운행>에 화운하다 4수
<방 참군에게 답한 시>에 화운하다 5수
<농사를 권하며>에 화운하다 6수
<육체가 그림자에게 주다>에 화운하다
<그림자가 육체에 답하다>에 화운하다
<신석>에 화운하다
<중구일에 한가로이 있으며>에 화운하다
<전원의 집으로 돌아오다>에 화운하다
<이사>에 화운하다 2수
<옛집으로 돌아오다>에 화운하다
<기유년 9월 9일>에 화운하다
<술을 마시다>에 화운하다 20수
<술을 끊다>에 화운하다
<고시를 본뜨다>에 화운하다
<잡시>에 화운하다 11수
<가난한 선비를 읊다>에 화운하다 7수
<두 소씨를 읊은 시>에 화운하다
<삼량을 읊다>에 화운하다
<형가를 읊다>에 화운하다
<산해경을 읽고>에 화운하다 13수
<도화원>에 화운하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 후기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농사를 권하며>에 화운하다 서문
우리나라는 예부터 농국(農國)으로 불렸는데, 국운이 바뀌고 난 뒤에는 이른바 농사를 장려한다고 하는 것이 혼란스럽게 할 뿐이다. 더구나 세금을 징수하는 것이 날로 많아져 백성이 편히 살지 못하고 기아에 허덕이다 떠돌며 해외에서 생계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몇천, 몇백인지 알 수 없다. 나는 이 시에 화운해 이런 상황을 애도한다.
怳與我娛吾邦古稱農國 自革運之後 所謂奬勵農作者 適所以撓之而已 加以徵求日煩 民不矧子高標聊生 飢餓轉徙 以糊口於海外者 歲歲不知幾千百人 余爲和此詩以哀之
<농사를 권하며>에 화운하다 제5수
큰 쥐가 밭에 난 싹을 먹어
어찌 우리를 궁핍하게 하는가
항아리엔 한 섬의 곡식도 없는데
태평함을 어찌 바라겠나
밖에 나가면 입에 풀칠이라도 하니
멀어도 이르지 못할 곳이 없네
잠깐이라도 연명할 것만 생각하니
어찌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겠나
和勸農 六首
碩鼠食苗 胡使我匱
甔石無儲 砥京奚冀
糊口于外 無遠不至
思延須臾 寧不內媿
<육체가 그림자에게 주다>에 화운하다
나 살면서 얼굴도 못생긴 데다
의관 또한 유행과 어긋났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지목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 떠나갔네
그대는 어찌 내게 꼭 붙어서
항상 이처럼 행동하는가
어둑한 밤에 보이지 않다가도
달이 뜨면 약속한 듯 나타나네
하나면서 둘이고 둘이자 하나니
차마 멀리할 생각 두지 않았네
기쁜 일 있으면 함께 기쁘게 웃고
근심이 닥치면 같이 눈물 흘렸네
다만 한낮이나 해가 기울 땐
길었다 짧았다 의심스럽네
그대가 어찌 진짜 내가 아니랴
그대는 한마디 말이나 해 주게
和形贈影
我生貌不揚 衣冠亦乖時
所至人指目 望望皆去之
子胡苦相守 動靜恒如玆
夜陰或不見 月出如有期
一二二而一 不忍有遐思
喜至俱欣笑 憂來共悽洏
獨於日中昃 長矮或乃疑
子豈非眞我 請子下一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