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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88984336636
· 쪽수 : 391쪽
· 출판일 : 2008-08-22
목차
책머리에
이 륙 - 이 산에 오른 뒤에야 성인의 말씀이 거짓이 아님을 알았네
남효온 - 심하구나,지리산이 성인의 도와 같음이여!
변사정 - 흰 구름 떠오는 경관은 한 폭의 그림 같은 절경이라
박 민 - 조물주가 난새와 봉황을 채찍질하여 맘껏 세상을 소요한 것이리라
조위한 - 강산의 아름다움도 알아주는 이를 만나야 하니
양경우 - 무지개가 고개 숙여 물을 마시는 듯 비단 띠가 허공에 드리운 듯
하수일 - 지리산 천왕봉만이 허공에 높이 솟아 있을 뿐
허 목 - 천왕봉 꼭대기에서는 동쪽으로 해 뜨는 곳까지 보이네
남방의 산 중에 지리산만이 가장 깊숙하고 그윽하여라
박장원 - 석양빛에 온 세상이 가물가물 보이는구나
오두인 - 푸른 학이 그곳에 깃들어
김지백 - 하루살이 같은 인간사,하루나절 진선되어 노닐다
송광연 - 최고운은 죽지 않고 아직도 청학동에 살아 있다
신명구 - 두류산은 유랍하고 묵은 빛을 갚듯 글을 지었네
난새를 타고 날아간다면 닿을 수 있으려나
푸른 시내를 굽어보니 속세의 번뇌를 말끔히 씻어주네
조구명 - 용이 머리를 숙인 듯 꼬리를 치켜든 듯
바람도 비도 없으니 하늘의 공정함이네
정 식 - 인간 세상은 어디쯤 있는지
신선의 인연이 아니라면
황도익 - 아름다운 덕은 천지와 함께 전해지리
이주대 - 산을 유람하는 일은 물을 뜨는 것과 같고
김도수 - 어찌 차마 빈 산의 고목이 되랴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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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공자께서는 동산에 올라 노나라를 작다고 하셨다. 나는 처음에 이 말을 의심하였으나, 마침내 이 말을 믿게 되었다. 또한 공자께서 태산에 올라 천하를 작다고 하셨는데, 나는 이 말을 매우 괴이하게 여겼다. 그런데 이 지리산에 오른 뒤에야 성인의 말씀이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뒷날 지팡이를 짚고 푸른산봉우리에 올라 하늘에 의지해 길이 시를 읊조리며 옷자락을 풀고 바람을 쏘이는 사람이 있으면, 내 말이 이 사살임을 알게 되리라.
- 이륙의 유지리산록에서 -
대개 우리나라의 산은 백두산을 제일로 여기는데, 백두산이 흘러내려 지리산이 되었다. 그래서 그 이름을 두류산이라 하니, 이 산이 우리나라의 명산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산의 주위에는 호남과 영남의 아홉 개 군이 빙 둘러 있다. 이 산의 맑고 깨끗한 기운과 영묘하고 기이한 자취와 형세의 웅장함과 볼거리의 풍부함은 비록 셈에 뛰어난 교력이라도 손가락으로 헤아려 셀 수 없을 것이다. 한번 지리산에 들어가 그 정상에 올라 내 평생의 안목으로 마음껏 내려다 보고, 내 가슴속의 쌓인 회포를 다 씻어버리고 싶었다.
- 박장원의 유두류산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