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28867576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3-02-24
책 소개
목차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케이트 : 응, 식사를 많이 하시고 쉬고 계신다. 조금 있다가 한 번 올라가도 될 거야! (소리친다.) 유진! 아버지가 쉬시고 계시니까, 야구공 던지면 안 된다. 알았어?
유진 : 난 야구 안 해요. 지금 글 쓰는 중예요.
케이트 : 뭐든지 소리 안 나게 조용히 해! (부엌으로 간다.)
유진 : (관객에게) 조용히 글 쓰란 소리 들으셨죠? 저 소리 하나만 써도 베스트 셀러가 될 거예요…. 아무튼 모두들 기분이 처졌습니다. 사흘 전에 아버진 (속삭인다.) 심장 경련을 일으켰어요! 일종의 경고였죠, 지하철에서 쓰러진 걸 순경이 집까지 데려왔는데, 아버진 월급 외의 돈을 버느라 밤에 택시 운전수 노릇을 했고, 결국 몸이 완전히 지친 거예요. 의사 선생님 얘기는 최소한 2∼3주일은 집에서 잘 쉬어야 된다는데, 아버진 그럴 수 없다고 했어요. 아버지 직장의 사장인 제이콥슨 사장은 처남이 마침 직업이 없기 때문에 아버지가 아픈 동안 잠시 그 자릴 맡겼는데, 아버지는 2∼3주일 계속 누워 있으면 그 잠시 맡긴 자리가 아주 없어질까 걱정하시는 거예요. (스탠리 등장. 퇴근해서 오는 길인데 죽을상을 하고 있다. 유진에게 온다.)
스탠리 : 야, 할 얘기가 좀 있다.
유진 : 형 왔어? 뭔데?
스탠리 : 여기선 곤란하고 방에 가서 하자.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고.
유진 : 뭔데 그렇게 비밀이야?
스탠리 : 이리 오면 여기서 사나요?
잭 : 글쎄, 그거야 상의를 해 봐야지. 레온 아저씨랑 폴 아저씨랑도 상의하고…
케이트 : 여기서 살게 해요, 거실에 침대를 몇 개 놓고, 식사는 부엌에서 하면 되니까…
블랑슈 : 아이들은 로리랑 있으면 되고, 노라는 나랑 같은 방을 쓰면 되지.
노라 : (기뻐서) 그럼요.
스탠리 : 돈 걱정은 마세요, 아버지. 스트로하임 씨한테 월급 올려 달라고 할게요.
잭 : 그래, 그래. 난 모두 무사히 빠져나왔다니 그저 기쁘기만 하다…. (잭 테이블에 앉아 다시 편지를 읽고, 노라와 스탠리, 로리는 어깨너머로 편지를 본다. 블랑슈와 케이트 테이블 차린다.)
케이트 : (소리친다.) 유진, 빨리 안 내려오니?
유진 : (소리친다.) 금방 가요. 뭐 좀 쓰느라구 그래요. (다시 사진을 본다. 그러고는 펜을 집어 그의 <추억록>을 꺼내서 쓴다.) O월 2일 오후 6시 25분, 나 유진 모리스 제롬은 일생의 대전환점을 맞았다. 나는 오늘 히말라야 산속의 황금의 궁전을 봤노라! …이제 사춘기는 끝났고, 어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