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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고대철학 > 플라톤
· ISBN : 9791128892295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3-06-15
책 소개
목차
만찬장으로 가는 길
만찬이 열림
신화, 시, 관습, 의술을 통해 에로스를 찬미함
에로스의 본성과 업적을 찬미함
에로스를 찬미하는 방식에 대한 비판적 검토
에로스에 대한 디오티마의 암시
소크라테스의 인간 됨됨이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에로스는, 전체로 보면, 다양하고 위대한, 아니 전능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제와 정의를 통해 인간이나 신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만들어주는 에로스야말로 가장 위대한 힘을 갖고 있으며, 인간들끼리 또 인간보다 더 높은 신들과 잘 사귀게 해줌으로써 우리가 모든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그런 다음 제우스는, 마치 저장 식품을 만들려 과일을 쪼개 가르듯이 또 삶은 달걀을 머리카락으로 자르듯이, 인간을 둘로 쪼갰습니다. 제우스는 이렇게 쪼갠 인간의 얼굴과 목의 반쪽을 모두 쪼개진 방향으로 돌려놓으라고 아폴론에게 지시했습니다. 인간이 항상 자신의 쪼개진 상처를 보면서 좀 더 온순해지기 바랐기 때문입니다. 또 쪼개진 부분을 치료하라 아폴론에게 지시했습니다. 그래서 아폴론은 인간의 얼굴을 돌려놓고, 몸 전체의 피부를 지금 우리가 배[腹]라 부르는 부위로 잡아당겨, 마치 돈주머니를 묶듯이, 배 중앙에 주둥이가 만들어지게 졸라맸는데, 이것이 곧 배꼽입니다. 그리고 남은 주름살의 대부분은, 제화공이 나무 모형 위에 가죽을 놓고 펼 때처럼, 도구를 사용해 펼친 다음 가슴에 붙였습니다. 그 주름살의 약간은 배꼽 주변에 남겨놓았는데, 이건 인간이 과거에 자신이 처한 상태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이제껏 동의한 대로, 만약 사랑이 자신에게 좋은 것을 영원히 가지려는 것이라면, 우리는 반드시 죽지 않는 것을 좋은 것과 함께 욕구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로스는 필연적으로 죽지 않음[不滅]에 대한 갈망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