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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91130411323
· 쪽수 : 149쪽
· 출판일 : 2013-08-22
책 소개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전형으로부터 말하다
맹자, 부인을 내쫓다 孟夫子出妻
공자님의 식사 孔夫子吃飯
칠원리 장자가 양나라로 유세를 가다 漆園吏游梁
공자묘를 찾아온 마르크스 馬克思進文廟
초패왕의 자살 楚覇王自殺
제나라 용사의 무예 대결 齊勇士比武
진시황의 임종 秦始皇將死
사마천의 분기탱천 司馬遷發憤
노자의 입관기 柱下史入關
가의의 통곡 賈長沙痛哭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선생님! 오늘 제가 만든 죽은 제사를 드리기에는 적당치 못합니다.”
“어째서 제사를 드리기에 적당치 못하다는 거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제사 드릴 때 쓰는 음식은 반드시 깨끗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오늘 만든 죽은 깨끗하지 못하기에 제사 드리기에는 적당하지 못하다고 한 것입니다.”
“왜 깨끗하지 못하다는 거냐?”
“제가 막 솥뚜껑을 열었을 때 솥 안으로 재가 조금 날아 들어갔습니다. 제가 재빨리 손가락으로 그것을 걷어내기는 했습니다만 그대로 버리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 손가락을 데기도 하여 저는 그것을 제 입에 집어넣고야 말았습니다.”
여기까지 듣고 나서야 비로소 공자는 ‘아하!’ 하고 탄식을 터뜨렸다. 그는 재빨리 말꼬리를 잡아챘다.
“좋다, 좋아. 안회야. 너는 정말로 성자로구나. 나조차도 너를 따를 수가 없구나.”
공자는 이 말을 마치고 제자들에게 자기가 안회를 의심했다는 것과 안회를 시험했다는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공자는 이런 고백을 통해 스스로 느끼고 있던 양심의 가책을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잠재의식 속에서 위안을 느끼고 있었다.
“우두머리로서의 나의 존엄은 결코 손상되지 않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