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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418377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14-06-10
책 소개
목차
戀心 ·······················3
歸省詠 ······················5
검은 구름이 모일 때 ················6
廢墟에 빛인 가을 夕陽이여 ·············8
이날도 저들의 가슴엔 ···············10
어버이 잃은 당신 가슴이 ··············12
懷鄕曲 ·····················14
달빛 흘으는 浦口의 밤 ··············15
故鄕에 숨은 노래 ·················17
소[牛] ······················20
가을의 嘆息 ···················23
農家의 여름 아침 ·················25
누이야 故鄕 가면은 ················28
좀먹는 時代의 廢物이여 ··············30
歸鄕者 ·····················32
봉투 속의 꽃 ···················34
三春 泣血 ····················35
無名鳥 ·····················37
離別 ······················39
제비 ······················41
汽車는 지금 이슬에 젖은 아침 平原을 달린다 ····43
喇叭 소리 ····················45
六月頃 ·····················47
湖水 ······················48
片紙函의 꽃 ···················50
農家의 黃昏 ···················51
山中有懷 ····················54
梧桐닙 ·····················56
新年頌 ·····················58
겨울 ······················61
初春 村景 ····················63
詩 二 篇 ·····················65
街路樹 ·····················67
戀慕 ······················70
寂寥 ······················71
風景畵 ·····················74
五月의 憂鬱 ···················75
臧書 없는 書齋에서 季節의 나히를 헤여 보리라 ···77
가을 十月 ····················80
灰色의 譜表 ···················82
다시 北으로 ···················85
素描 ······················87
素描 續篇(上) ··················90
素描 續篇(中) ··················91
素描 續篇(下) ··················92
黃昏의 心像 ···················93
한 식료품 상점 앞에서 ···············94
어느 한 결혼식장에서 ···············96
夕暮의 思想 ···················97
NOSTALGIA ···················99
深夜 二 題 ···················101
고독한 풍경 ···················103
수평선에게(1) ··················104
수평선에게(2) ··················105
花甁 ······················106
三角窓 ·····················108
北으로 띠우는 便紙 ···············110
午後 두時의 山谷 ················112
窓 ·······················114
素服한 行列 ··················117
밤. 埠頭 ····················119
露臺의 午後 ··················121
猫 ·······················123
猫 ·······················125
海岸村의 記憶 ·················127
바다의 추억 ···················129
에트란제 ····················132
女人과 海岸과 슬픈 餞別 ·············134
鄕愁 ······················136
野獸 一節 ···················138
夜獸(第二節) ··················139
少年의 一代記 ·················141
편지 ······················144
疲困한 風俗 ··················146
海岸의 傳說 ··················148
두만강 ·····················150
病든 構圖 ···················153
3등 待合室 ···················155
가야금에 붙이여 ·················157
카페 “미쓰 조선”에서 ···············160
한 詩人의 푸로필 ················162
北行 列車 ···················164
담배를 물고 ···················167
延吉驛 가는 길 ·················169
밤과 女人과 나와 ················170
胡弓 ······················173
室內 ······················175
葬列 ······················176
南風 ······················177
大肚川驛에서 ··················178
火爐를 안고 ···················181
찌저진 포스타가 바람에 날리는 風景 ········184
새들은 날아가는데 ················186
한 交叉驛에서 ·················188
그 자욱 더욱 뚜렷이 ···············190
病記 ······················191
밤의 倫理 ····················193
仙人掌 ·····················194
전선주[電柱] ··················196
茶店 “알라라드” 2章 ···············198
그 밤의 생명을 ·················200
追憶의 바다가에서 ················202
南湖에서(1) ···················206
南湖에서(2) ···················208
貴族 ······················210
해설 ······················213
지은이에 대해 ··················221
엮은이에 대해 ··················224
책속에서
歸省詠
당신이 업섯드면 무엇 보고 차젓스리
이곳은 골 깁흐고 길 험악한 곳이어늘
내 무엇 바라보고서 이 山길을 걸엇스리
당신을 맛낫슬 아득함을 늣겻나니
그동안 가슴속에 싸힌 설음 북받처 와
눈물이 압흘 가리워 벙어리가 됐것노라
당신은 靑春이오 나도 또한 젊엇거늘
이 나라 젊은이게 엇지 설음 업슬가만
모든 것 설업다 말고 서루 밋고 지냅시다
故鄕ㅅ사람
故鄕ㅅ사람들이 그립음니다
마음이 어린 아기와 같이 순박하고
얼골이 南海의 土人보다도 검은
무쇠 같은 사나희, 故鄕ㅅ사람들이 그립음니다
사람들은 비웃읍니다
“무지하기가 深山의 곰보다 더하고
어리석기가 불나뷔 같은 ㅤㅅㅢㅤ골ㅅ사람
世紀에 뒤떠러진 뒤더쥐들이어”
不純한 音響과 濁流가 골목골목에 여울저 흘으는
都市 사람들은 코우숨 칩디다
그렇나 나는 그들을 어머니와 같이 그리워합니다
내음새 나는 똥과 흙을 그의 아들과 같이 사랑하고
野心과 거즛을 그의 원수같이 미워하는
소 같은 사나희 故鄕ㅅ사람들이 그립음니다
카페 “미쓰 조선”에서
너는 “모나리자”의 알 수 없는 미소로 나를 끌어당기고 있었고 불라는 水族館은 毒草 煙氣에 취하여 흔들리고 있는데 나는 나라 잃은 젊은이의 서름과 버림받은 나의 인생을 슬퍼하며 술상을 맞우하고 있었다. 네의 량 길손 흰 저고리 다홍치마는 “하나꼬”라는 낯선 異邦 이름과는 조화되지 않았느니 네의 검은 머리채 속에는 네가 잃어버린 것 그러나 잊을 수 없는 모든 것이 그대로 깃들어 숨 쉬고 있는 것이 아니냐? 어머니의 자장가와 네가 뜯던 봄나물과 흙냄새, 처마 밑의 지지배배 제비 둥지, 밭머리의 돌각담, 아침저녁 물동이에 넘쳐 나던 물방울과 싸리바자 담 모롱이 두엄 무지, 처마 끝의 ㅤㅃㅏㄺ안 고추, 배추쌈의 된장 맛- 그리고 그리고 한마디 물음에도 ㅤㅃㅏㄺ애지던 네 얼굴을 후려갈기던 집달리의 욕설. 끌려가던 돼지의 悲鳴, 아버지의 긴 한숨과 어머니의 통곡 소리- 아아 채 여물지도 못한 비들기 할딱이는 네 젖가슴을 우악스런 검은 손에 내맡기고 네의 貞操를 동전 몇 잎으로 희롱해도 너는 울지도 반항도 못하고 있고나.
술상 건너 깨여지는 유리잔과 정력의 浪費와 란폭한 辱說, 순간에서 永遠한 快樂을 찾는 歡樂의 一大 狂亂 속에서 시드는 네의 청춘을 구원할 생각도 없이 웃음과 애교로 生存을 구걸하고 있으니 슬프다 유리창은 어둡고 밤은 깊어 가고 거리에는 궂은 비 주룩주룩 설업게 내리는데 “누나가 보고 싶어 누나가 보고 싶어” 네 어린 동생의 영양실조의 눈동자가 창문에 매달려 들여다보는데도 너는 등을 돌려대고 네게 술잔을 권하고 있으니
아아 버림받은 人生은 내가 아니라 “하나꼬” 너였고나 “미쓰 조선” 너였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