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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비평론
· ISBN : 9791130457901
· 쪽수 : 255쪽
· 출판일 : 2015-07-06
책 소개
목차
민족어와 민족문학
소설의 미래
김달수론 ≪태백산맥≫과 <박달의 재판>을 중심으로
불교와 인문학의 소통
이병주론 생명의 존엄을 위한 옹호
處容郎 望海寺
해설
홍기삼은
해설자 김춘식은
책속에서
소설의 죽음이나 위기론에 대해서 철저하게 반대 의사를 가진 사례로 샐먼 루시디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소설의 죽음과 독자의 죽음을 강변한 조지 스타이너, V. S. 네이폴 등의 사례를 열거한 뒤 “V. S. 네이폴이 더 이상 소설을 쓰려 하지 않는다거나 더 이상 소설을 쓸 수 없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큰 손실일 것이다. 그러나 소설이라는 예술은 그가 없더라도 얼마든지 살아남을 것이다…. 내 생각에는 소설 예술에 위기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단언한다. 그는 영화, 텔레비전, 광고 카피 쓰기 등의 분야가 아무리 발전하고 위세를 떨친다 해도 소설이 위축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루시디는 마치 육상경기에서 단거리 종목이 인기가 있다는 이유 때문에 장거리 선수의 숫자가 줄지 않는 것처럼 새로운 예술이나 문화의 양식이 출현한다고 해서 전통적인 소설 양식이 소멸하지 않는다는 비유적 표현을 쓰고 있다. 그것은 한 시대에 ‘창조적 재능의 총량’이 일정량 존재한다면 그것을 새로운 문화가 차지하게 되고 결국 소설이 차지할 만한 영역은 줄어들거나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스타이너의 비관론에 대한 루시디의 반대 의견이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하이테크가 소설을 위협한다고 하는 스타이너의 견해에 반대하면서 글쓰기란 하이테크 아닌 로테크이며 혼자서 이루어 내는 고독의 산물이기 때문에 그 어떤 힘으로도 파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소설의 미래>
그동안 대학은 그런 이유로 학부제를 비롯한 여러 제도 실험을 통해 인문 분야나 인기가 저조한 기초 학문 분야를 통폐합하거나 축소하거나 퇴출시키기 위한 별의별 방법을 동원해 인문학이 시달려 온 것을 대학인이라면 누구나 잘 기억하고 있다. 과거 한국 사회에서는 특별한 정책적 배려도 없이 약간의 섭외 과정만 거치면 대학의 인가도 어렵지 않았고 해마다 학생 정원을 늘리기도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한국은 그리하여 인구 비율로 보아 세계에서 대학과 대학생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되었다. 그러던 교육부가 이제는 거꾸로 대학이 입학 정원을 줄이면 약간의 재정을 지원할 뿐 아니라 대형 국책 지원 사업에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식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얄팍한 유인책을 쓰며 대학을 압박한다. 무원칙한 양산에 양산을 거듭하다가 마침내 대학과 학문 저질화의 원인을 제공한 교육부가 국민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해마다 대학에 대해 모습을 바꾸어 가며 억압적 간섭을 계속하고 있다.
-<불교와 인문학의 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