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CD] [오디오북] 윤석화가 읽는 나혜석의 경희 - 오디오 CD 2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30496009
· 쪽수 : 1쪽
· 출판일 : 2015-05-0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30496009
· 쪽수 : 1쪽
· 출판일 : 2015-05-01
책 소개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시리즈. 윤석화가 읽는 나혜석의 '경희' 오디오북. '경희'는 신여성의 대표주자로서 미술, 문학,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나혜석이 1918년 동경여자친목회가 펴낸 「여자계」에 발표한 단편 소설이다.
책속에서
경희의 앞에는 지금 두 길이 있다. 그 길은 희미하지도 않고 또렷한 두 길이다. 한 길은 쌀이 곳간에 쌓이고 돈이 많고 귀염도 받고 사랑도 받고 밟기도 쉬울 황토요, 가기도 쉽고 찾기도 어렵지 않은 탄탄대로이다. 그러나 한 길에는 제 팔이 아프도록 보리방아를 찧어야 겨우 얻어먹게 되고, 종일 땀을 흘리고 남의 일을 해주어야 겨우 몇 푼돈이라도 얻어 보게 된다. 이르는 곳마다 천대뿐이오, 사랑의 맛은 꿈에도 맛보지 못할 터이다.
발부리에서 피가 흐르도록 험한 돌을 밟아야 한다. 그 길은 뚝 떨어지는 절벽도 있고 날카로운 산정도 있다. 물도 건너야 하고 언덕도 넘어야 하고 수없이 꼬부라진 길이요 갈수록 험하고 찾기 어려운 길이다. 경희의 앞에 있는 이 두 길 중에 하나를 오늘 택해야만 하고 지금 곡 정해야 한다. 오늘 택한 이상에는 내일 바꿀 수 없다. 지금 택한 마음이 이따가 급변할 리도 만무하다. 아아, 경희의 발은 이 두 길 중에 어느 길에 내놓아야 할까. 이것은 교사가 가르칠 것도 아니고 친구가 있어서 충고한데도 쓸데없다. 경희 제 몸이 제 갈 길을 택해야만 그것이 오래 유지할 것이고, 제 정신으로 한 것이라야 변경이 없을 터이다. 경희는 또 한 번 머리를 부딪고 "아이구 어찌하면 좋은가!" 한다.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