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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30615943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8-02-12
책 소개
목차
유리와 유리 07
고양이를 닮은 그녀 68
비 오는 날의 여우 128
영원의 사랑 198
사모예드와 시로타로 264
인간이라는 동물 342
리뷰
책속에서
고타와 나의 즉흥적인 이 작전은 애초부터 혼나는 게 불 보듯 뻔했다. 순찰 중이던 점장이 근처에 있었던 데다, 매번 매장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곤 하는 호프만 씨가 다가오고 있었고, 그 옆에는 가시와기 씨도 함께였으니까. 하지만 꼬마 유리의 기운찬 표정을 보게 된 것만으로도 모든 걸 감수하고도 남을 만큼 충분했다.
그렇게 생각했다. 적어도 그 순간까지는.
“잘 지냈어?”
꼬마 유리가 잉꼬 유리의 머리를 손끝으로 쓰다듬었다. 그러자 잉꼬 유리가 꼬마 유리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이렇게 말했다.
“유리, 주거.” _ 제1장 「유리와 유리」 중
“때마침 잘됐네. 모두에게 소개할게요. 오늘부터 두 달간 회계 업무를 봐줄 시카다 씨입니다.”
나와 고타보다 한두 살 정도 많아 보이는 여자가 일어서며 코에 털이 묻은 고양이처럼 킁킁거렸다.
“시카다 미코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녀는 아까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쏘아보았다. 아니,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다. 고타, 마키타 씨, 아카이 씨를 보는 눈도 그랬다.
인사를 마친 뒤 시카다 씨는 더 이상 볼일 없다는 듯이 컴퓨터 쪽으로 갔다. 마키타 씨가 아카이 씨를 보며 인상을 썼다.
“저기, 시카다 씨. 자기소개를 좀 더…… 좋아하는 동물이라든지…….”
당황한 가시와기가 말을 걸었지만 그녀는 우리에게 눈도 돌리지 않고 불쑥 말했다.
“동물이라면 다 좋아요.”
그 직후 나는 그날 세 번째로 심장이 멎을 뻔한 충격을 받았다. 고개를 돌리더니 시카다 씨가 툭 뱉어 덧붙인 한마디 때문에.
“하지만 동물을 판매하는 펫숍은 정말 싫어요!” _ 제2장 「고양이를 닮은 그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