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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재혼의 조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30649528
· 쪽수 : 160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30649528
· 쪽수 : 160쪽
책 소개
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아우르며 격변하는 시대 속 한민족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대하소설 『토지』. 한국 문학사에 다시없을 걸작을 남긴 작가 박경리의 장편소설이 다산책방에서 새롭게 출간된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몇 개 남은 나뭇잎이 바람에 몸부림치고 있을 때 강옥은 그 정경이 안타깝고 불안했었다. 왜 그런지 그것은 자기의 심정같이 느껴진 것이었다. 그러나 그 마지막의 나뭇잎도 떨어지고 이제 온 천지는 겨울에 묻혀 그 저항을 잃고 있는 것이다.
가파른 언덕길에 올라섰을 때 바람은 강옥의 얼굴을 매섭게 내리쳤다. 그러나 그의 마음에는 따뜻한 온기가 흐르고 있었다. 그 자신 깊이 깨닫고 있지는 않았으나 그런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의 흐름은 신비스러운 것이었고 봄으로 흘러가는 시냇물처럼 은밀한 것이었다. 강옥은 언제나처럼 자기 응시에 사로잡혀 있지 않았다. 자욱한 안갯속에 헤엄쳐 가는 환상 속에 있었던 것이다.
강옥은 모든 생명이 소생하는 듯한 것을 느꼈던 것이다. 자기 자신의 존재가치를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괴롭고 행복한 한밤을 뜬눈으로 보내고 아침을 맞이하니 그는 다시 그 희망에 대하여 위구심을 갖게되는 것이다. 집념에서 오는 괴로운 자기 학대와도 같은 기분이었던 것이다. 이때의 집념이야말로 과거도 미래도 다 파괴할 수 있는 무서운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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