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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

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

마미야 가이 (지은이), 최고은 (옮긴이)
다산책방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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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91130668383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5-07-30

책 소개

스물다섯 살의 ‘나’는 고통으로 가득한 삶에 아무런 미련을 갖지 못해 간절히 죽음을 바랐지만, 아버지의 강요와 협박으로 특별한 수술을 받는다. 육체적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 신체의 모든 부분을 기계로 대체해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영원히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융합수술’을. 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영생을 얻는다는 선택이 ‘나’에게 또 다른 형벌이 될 줄은.
“이 책은 21세기의 『인간 실격』이다!”

★★★★★ 제37회 미시마유키오상 후보작 ★★★★★
★★★★★ 제11회 하야카와SF상 특별상 수상작 ★★★★★
★★★★★ 제56회 세이운상 후보작 ★★★★★
★★★★★ 2024년 일본 베스트 SF 소설 ★★★★★

“누군가에게 진실된 사랑을 받고 싶은
이 마음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요?”

죽음을 갈망했으나
오히려 영원히 죽지 않는 수술을 받게 된
한 인간의 순정한 독백


문학성을 갖춘 신예에게 수여되는 미시마유키오상 후보에 오르고, 실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하야카와SF특별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소설 『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이 국내 독자들을 만난다. 이 작품은 출간 직후 독자의 뜨거운 지지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기도 했다. 이 책으로 데뷔한 젊은 작가 마미야 가이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지만 인터뷰 등 외부 노출을 극히 꺼리며 문예지에 단편소설과 에세이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는 수수께끼 작가다. 『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은 출간되자마자 출판사 직원 및 서점 직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학의 탄생을 목격했다” “100년 뒤에도 사람들에게 읽힐 소설이다” 등의 평을 등에 업고 입소문을 탔고, 곧 독자들도 “이 책은 21세기의 『인간 실격』이다!” “멈출 수 없이 눈물이 났다” “인간적인 소설이다” “한 번에 외롭고, 슬프고, 행복하다니. 굉장한 책을 읽었다”는 평으로 화답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가수 겸 배우 호시노 겐도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작품을 읽을 수 있다니, 살아 있기를 잘했다”며 공개적으로 애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렇게 고통받으면서 살아 있는 것은 무엇을 위해서일까요?
죽음을 바라는 게 그렇게 잘못된 걸까요?”


어릴 때부터 음식은 먹는 대로 토해버리고 악몽에 시달려 잠을 거부하는 ‘나’는 늘 삶이 괴로웠다.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으므로 사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니었다. 병원에 가도 특별한 진단은 받지 못했고 증상이 나아지지도 않아서, ‘나’는 학교도 가지 않고 일도 하지 않은 채로 아버지와 집에서 단둘이 오랜 시간을 보냈다. 사실 ‘나’에게는 깊은 상처가 있었다. 25년 전, 어머니는 ‘나’를 낳다가 출혈이 멎지 않아 그대로 돌아가셨다. 나이 차이가 꽤 나는 오빠와 두 언니는 ‘나’ 때문에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생각해 ‘나’를 공공연하게 미워했다. 그럴수록 아버지는 ‘나’를 각별하게 여기고 애지중지했지만, 사실은 아버지의 그릇된 애정이 ‘나’를 더욱 병들게 만들고 있었다. 섭식 장애, 불면, 아버지에게 받은 학대, 형제들로부터의 소외……. 스물다섯 살의 ‘나’는 고통으로 가득한 삶에 아무런 미련을 갖지 못해 간절히 죽음을 바랐지만, 아버지의 강요와 협박으로 특별한 수술을 받는다. 육체적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되고, 신체의 모든 부분을 기계로 대체해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영원히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융합수술’을. 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영생을 얻는다는 선택이 ‘나’에게 또 다른 형벌이 될 줄은.

끝없는 고통에도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아름답고도 저주받은 한 기계 인간의 순정한 독백


삶의 모든 모순이 한 존재 안에서 충돌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고통스럽다. 수술을 받은 뒤 겉모습은 인간과 다를 바 없지만 사실 더는 인간일 수 없고, 죽음을 간절히 바랐지만 영원히 죽을 수 없다. ‘뇌만 깜빡일 뿐’ 감정은 사라졌다고 믿지만 여전히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가족을 돌봐야 하고, 폭력과 학대를 받았으면서도 그 상처를 극복하지 못해 폭력을 대물림한다. 몇몇 독자들은 인간으로서 살아갈 자격을 잃었다고 여기는 주인공의 절망적 상황 때문에 이 책을 『인간 실격』과 비교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의 주인공 ‘나’는 이처럼 수많은 모순과 역설 속에서 흔들리고 고통받으며 100년이 넘는 세월을 보내면서도, 『인간 실격』의 요조처럼 절망하지 않고 마침내 진실과 마주한다. 진정한 구원은 고통의 원인이 된 자신의 과거를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스스로를 용서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 ‘나’는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 그리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려졌던 저주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자기 자신이 했던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했던 일을 ‘바라보며’ 소멸하는 길을 선택한다. 기계가 된 존재가 인간의 삶을 포기했을 때 역설적으로 가장 인간다운 구원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소설은 인간답게 살 수 없었지만 그 누구보다 인간임을 포기하지 않았던 한 존재의 숭고한 기록이자, ‘인간으로 살아남는 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통스러운 대답이기도 하다.

가장 사적이고 이름 없는 고통이
가장 보편적인 인간을 만드는 이야기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진행되지만 어느 누구도 주인공의 이름을 명확히 부르지 않는다. ‘나’의 이름은 아빠도, 오빠도, 조카이자 연인인 신조차도 제대로 부르지 않고, 소설 내에서도 ( )라는 표기로 익명으로 처리된다. 주인공이 정확한 이름으로 명명되지 않는 것은 단순히 ‘나’가 이름 없는 기계 인간이라서가 아니라, 상처받은 인물이라면 누구든 될 수 있는 익명의 대리자이기 때문이다. 저자 마미야는 서문에서 개인적인 경험이 이 소설을 쓴 계기가 되었다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는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을 인용한다. 주인공이 소설 속에서 겪는 일은 너무나도 사적이고, 참담하고 비극적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독자는 비어 있는 칸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대입하게 된다. 관계로부터 고립감을 느끼거나,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고민해본 이들이라면 더욱, 이 이야기는 자신의 이야기이자 인간 본연의 이야기가 된다. 그렇게 『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은 SF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인간으로 살아남는 일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고통과 용서, 회복에 대해 묻는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1
2
3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마미야 가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 1992년 일본 오이타현에서 태어나 현재 도쿄에 거주하고 있다. 2023년 『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으로 제11회 하야카와SF콘테스트 특별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죽음을 갈망했으나 기계 인간이 되어 영원히 죽지 못하게 된 주인공의 독백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발표 직후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고, 제37회 미시마유키오상 후보에 올라 평단의 찬사도 함께 얻었다. 대중성과 문학성을 겸비한 신예로 평가받으며, 현재는 단편소설과 에세이를 중심으로 활발한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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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 (옮긴이)    정보 더보기
현재 도쿄대학교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일본문학을 연구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요네자와 호노부의 《추상오단장》, 온다 리쿠의 《도미노》, 무라타 사야카의 《지구별 인간》, 《소멸세계》, 요코야마 히데오의 《빛의 현관》, 《6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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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2123년 10월 1일, 이곳은 규슈 지방의 산속, 이제는 아무도 없는 곳. 지금부터 내가 이야기하는 건 우리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사실은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쓰고 있지만. 101년 전에 아빠가 나에게 가족사를 써달라고 한 건, 앞으로 가족들은 하나둘 나이를 먹고 죽어가겠지만 ‘융합수술’을 받아서 오래 살 수 있는 나는 할 일이 없어서 한가할 테니, 가족들이 죽을 때마다 매번 조금씩 써보면 시간도 금방금방 잘 가고 좋을 거라는 이유에서인데, 나는 쓰는 것보다 말하는 걸 훨씬 좋아하는 데다 최근까지는 신이 같이 있어주기도 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신에게 쭉 말하는 것이 즐거웠으니까 가족사를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도 얼마 전에 죽어서,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다 보니 심심한데 어쩌지 하고 난감해하고 있을 때 가족사가 떠올랐습니다.


애초에 내가 융합수술을 받게 된 것은 죽고 싶었기 때문으로 원래 받으려던 건 융합수술이 아니라 ‘자살 조치’였습니다. (...) 약물은 가끔 잘 듣지 않아서 오히려 더 고통받는 사람도 있었지만, 전용 기계는 안으로 들어가면 내부의 산소 농도가 급격히 낮아져서 잠들듯 고통 없이 확실하게 죽을 수 있다고 해서, 나도 꼭 이 기계로 죽고 싶다고 아빠에게 말했습니다. (...) 하지만 내가 죽고 싶다는 말 한마디 했다고, 그토록 상처 입은 표정으로 난동을 피우는 어른의 모습을 보는 일은 꽤 무서웠어요, 그때의 아빠는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내가 살면서 고통받는 걸 누구보다 가까이서 봐왔으니까 알고 있었을 텐데, 아빠는 처음 알았다는 듯 으아악 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부엌으로 달려갔다가 눈물과 콧물을 질질 흘리며 나에게 칼을 들이댔어요.
정 죽겠다면 내 손으로 널 죽이고 아빠도 죽겠다.


그렇구나, 이렇게 고통받으며 살아 있는 건 무엇을 위해서냐면 언젠가 아이를 낳기 위해서,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위해 나는 살아가는 것이고, 인간도 동물이니까 이 모든 건 분명 당연한 일이고, 대부분 여자는 태어나서 살아가는 동안 아이를 갖고 싶어지니까 마쓰모토 씨는 그렇게, 언젠가 내가 후회하지 않도록, 마치 나에게 그럴 의지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나는 원래부터 인간이 아니었던 거네.
융합수술을 받고 좋았던 점 제2위!
완전히 인간이 아니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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