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06587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16-07-05
책 소개
목차
자서(自序)
제1부 본심(本心)만이 움직이는 마을
닮고 싶은 것들 / 동쪽과 서쪽 / 물속의 달 / 다보 부처님, 석가 부처님 / 경봉(鏡峰) 스님의 연극론과 바보론 / 와불의 시간 / 몽골의 초원 / 저 머나먼 아라비아 사막 / 사해(死海)에 가면 / 무한으로 이어지는 / 안심 / 화엄을 요약하다 / 장강(長江)처럼 흐르는 / 공성(空性)의 기적 / 단출한 살림살이 / 이름에 대한 고찰 / 텃밭에다 씨나 심는 이들 / 큰 바위의 명상 / 누구나 주인 / 80세 생신날의 회향 / 겨울 숲에서의 구업(口業) / 삶의 역설 / 언제나 피고 지는 꽃의 철학 / 버드나무 / 생색(生色) / 내 어깨 위에서 쉬고 있는 잠자리 / 어쩌려고 이렇게 / 내가 사랑하면 / 양지꽃, 양지촌 / 하나가 된다 / 본심(本心)만이 움직이는 마을 / 먼 길
제2부 공성(空性)에 대한 심각한 접근
도량에 기대어 / 팔정도(八正道)의 비유법 / 부자와 빈자 / 호숫가에서의 공부 / 사철 푸른 소나무의 말씀 / 정원에서의 공부 / 봄, 여름, 가을, 겨울 / 다시, 봄, 여름, 가을, 겨울 / 사하촌(寺下村)의 바람 소리 / 지수화풍(地水火風) / 무진장(無盡藏) / 이름들 / 이해와 오해 / 시간과 공간 속에서 / 지구별에서의 살림살이 / 바다 공부 / 화삼백(畵三百), 시삼백(詩三百) / 유식무경(唯識無境) / 아상(我相)이 지은 집 / 계곡물을 관찰하다 / 좋은 풍경 / 하늘을 잃어버린 사람들 / 자업자득 / 공성(空性)에 대한 심각한 접근 / 초파일 연등불 이미 밝혀 있어 / 난해한 진실 / 의심 없이 씨 뿌리는 사람들 / 언제나 무사(無事)한 세상 / 산하대지가 참빛 / 내생을 꿈꾸다 / 오래된 미래
제3부 우리는 묵묵히 길을 가는 붓다
하얀 꽃 다섯 송이 / 너그러움 / 봄날 들녘 / 고마울 것이 처음부터 없기에 / 새들의 소식 / 초발심(初發心)의 시간 / 봄의 햇살 / 빈터로 부는 바람 / 이상의 33번지 방 안 / 괜찮다고 그러오 / 너무나 황홀한 비행 / 세간을 탈색한 분홍빛 / 봄소식, 가을소식 / 온전한 선물 / 나무바다바라밀 / 화서(花序)의 미학, 무서(無序)의 철학 / 고라니 울음소리 / 절집의 대나무 숲 / 아무 일 없이 지내더라 / 현대시론 강의실 / 시를 합송하는 강의실 / 붓다의 시론 / 입정(入定)에 들다 / 새의 은총 / 천문학자의 천안통(天眼通) / 오래된 진리 / 우리는 묵묵히 길을 가는 붓다 / 이 지구별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사실 / 낮은 데서 잔디꽃이 피고 / 파꽃에 대한 명상 / 천 년 전에 불던 바람
자선(自選) 시화(詩話)―시:불성(佛性)에 대한 믿음, 불성과의 만남
저자소개
책속에서
물 속의 달
물 속의 달을 볼 수는 있지만 건질 수는 없다 하여도 서운하기보단 고맙기만 하다.
갈대밭을 거쳐 강 너머로 사라지는 바람을 느낄 수는 있으나 잡을 수는 없다 하여도 아쉽기보다는 사랑스럽기만 하다.
푸른 하늘의 새털구름이 지구 저편으로 종적 없이 사라진다 하여도 또 다른 날에 그들이 몰려올 것이라 생각하니 허망함보다 기다림이 크다.
푸른 바다의 끝도 없는 밀물 썰물이 바다를 한시도 멈추게 하지 않아 심란하지만, 어느 것도 집착할 수 없음을 그들이 알게 하니 안타깝기보다 아껴주고 싶다.
안심
오래된 감나무 늘 그 자리에 서 있으니 안심이다.
옮길 수 없는 큰 바위 늘 그 자리에 앉아 있으니 안심이다.
넓은 운동장 늘 그 자리에서 아이들 기다리니 안심이다.
오래된 고택 늘 그 자리에서 시간을 잊고 무심하니 안심이다.
내 마음속 오래된 불성, 오래된 경전, 언제나 떠나지 않고 부동심이니 그야말로 대안심이다.
공성(空性)에 대한 심각한 접근
살고 싶지도 않고 죽고 싶지도 않다면 도대체 어쩌겠다는 것인가.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의미를 밤새워 음미하는 시간이다.
좋은 것도 갖고 싶지 않고 나쁜 것도 버리고 싶지 않다면 이 또한 어쩌겠다는 것인가.
불구부정(不垢不淨)의 가치론을 오래 탐구하는 시간이다.
많은 것도 좋고 적은 것도 좋다 하면 이는 또한 어떤 것일까.
부증불감(不增不減)의 계산법을 새롭게 배워보는 나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