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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기생

(노래를 팔지언정 몸은 팔지 마라)

이화형 (지은이)
푸른사상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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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기생 (노래를 팔지언정 몸은 팔지 마라)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테마로 보는 역사 > 여성사
· ISBN : 9791130813851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18-11-17

책 소개

한국 여성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이화형 교수가 기생에 대한 선입견을 벗어나 그녀들을 우리의 역사와 여성사, 사회사에 정당하게 자리 매김 시키기 위해 쓴 책.

목차

■ 책머리에

제1부 기생이 되고 싶다

1. 들어가며
2. 기생의 뿌리는 하층민이다
3. 스스로 기생이 되었다
4. 기생은 국가적 연예를 위해 존재했다
5. 기생은 사라지지 않고 번성해갔다
6. 기생 교육은 전문적이고 엄격하였다
7. 기생의 복색과 언어와 행동은 다르다
8. 기생은 대중문화예술의 선구자다
9. 기생은 정신적 순결을 중시했다
10. 기생의 사랑은 슬프다
11. 기생은 충효정신도 투철했다
12. 나오며

제2부 풍류적 지성인, 황진이

1. 들어가며
2. 스스로 기생의 길을 선택하다
3. 소세양의 명성, 순수정신으로 꺾다
4. 벽계수의 권세, 도량으로 허물다
5. 이사종과 계약 동거, 사랑을 알게 되다
6. 이생과 동행, 자유를 만끽하다
7. 지족선사의 파계, 인간을 돌아보다
8. 서경덕의 인품, 존재의 이치를 밝혀주다
9. 송겸과 이언방을 만나 소리로 교감하다
10. 황진이, 인간세상 속에 묻히다
11. 황진이, 중국의 설도와 비견되다
12. 나오며

제3부 순수의 시인, 이매창

1. 들어가며
2. 숙명적으로 기생이 되다
3. 유희경과 사랑하다
4. 한양 객지에서 떠돌다
5. 허균과 우정을 나누다
6. 한준겸, 심광세, 권필 등과 시를 논하다
7. 기생이길 거부하다
8. 삶은 고난일 뿐이다
9. 자유를 갈구하다
10. 운명적 비애에 빠지다
11. 공원에 매화꽃잎이 날리다
12. 나오며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소개

이화형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 교수와 중앙도서관장으로 재직하였고, 연구년 중에는 중국의 중앙민족대학 초빙교수로 중국에 한국문화를 전하기도 했으며, 고황명예교수를 거쳐 현재는 경희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시조학회와 우리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문화에 관한 연구를 하면서 6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최근에는 한국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대중화, 세계화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몇 년 전 예인(藝人)이라는 뜻을 지닌 게이샤〔藝者〕를 보기 위해 일본 교토를 찾아간 일이 있다.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과거의 기생 문화가 오늘의 문화로 남아 있다는 게 참으로 부러웠다. 우리의 경우는 일제강점기까지 살아 있었던 기생이 지금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물론 조선의 많은 기생들이 생계 수단으로 남자들의 유흥을 돕고 성을 제공했으며 일제 시기 창녀로 전락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으나, 국가의 연예를 책임지는 역사적 정당성을 갖고 존속했던 기생이 오늘날 전혀 남아 있지 않은 것은 애석한 일이다. (중략)
기생들은 여성이자 최하의 신분이라는 몇 겹의 억압 속에서 꿋꿋하게 한국의 문화예술을 창조해왔고 사회적 자아로서의 책무를 다하고자 했던 문화적 역사적 선두주자로서 대우받아 마땅하다. 이 책에서는 자아를 망각하지 않고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던 기생들의 삶을 새롭고 정확하게 밝히는 데 주력하였다.
-책머리에 중에서


기생의 이미지에 대해 우리는 대동소이하게 두 가지 정도의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신윤복(1758~?)의 <연소답청(年少踏靑, 젊은이들의 봄나들이)>이라는 그림에 나오는 바와 같이 사대부를 걸리면서 기생 자신들은 말을 타고 가는 당당한 모습에서 풍기는 대로, 요사스럽고 화려하게 산 여성들이라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역시 신윤복의 그림에 등장하는 앳된 얼굴에 장죽을 물고 양반의 품에 안긴 무표정한 기생의 모습에서는 불우하고 천박했던 여성들이라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 처연한 느낌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라 하겠다. 기생은 전근대사회의 신분제도에서 최하층에 자리한 이들이라는 신분적 멸시와 냉대, 일제강점기의 수난이라는 이중적 억압과 천대에서 벗어나기 힘든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기생에 대해 그와 같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인식하면서도 그렇게 만든 상황과 제도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넘어갈 수는 없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 많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의 하나가 차별받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이다. 만일 우리가 권위적인 제도와 무비판적 추종 세력에 의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불행한 일이다. 더욱이 환경의 문제는 개인의 의지나 선택의 영역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기생들이 살아오면서 사회에 끼친 불미스러운 작태와 그녀들이 겪어야 했던 고충의 상당 부분은 그릇되고 완고한 제도와 온당치 못한 사회적 인식의 문제였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남자가 비록 가난하더라도 기생들이 자원해서 몸을 바치려” 『(조선해어화사』 25장) 했던 것을 보면 기생들이 물질적 노예가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굶어 죽어도 씨오쟁이는 베고 죽으라”는 말처럼 진정한 농사꾼이라면 굶어 죽으면서도 종자는 절대로 건드리지 않았던 것과 같은 직업의식의 발로다. 또한 수령의 명을 거역하고 수청을 들지 않아 매 맞아 죽는 경우도 있을 만큼 기생 모두가 사대부들의 유희적 대상이 아니었다. 깨어 있는 기생들은 밝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기의 갈 길을 정했다. 나아가 기생들은 사대부의 무책임과 부도덕성을 문제 삼거나 정치적 체통 손상의 계기로 만들기도 했다. 즉 일반 여성들과 달리 권력층과 매우 가까이 자리했던 기생들은 그들의 무능력과 허구성을 오히려 자신들의 강점으로 뒤바꿀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문화예술적 잠재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논어』 팔일편의 ‘즐기기는 하나 음탕하지는 않게 한다(樂而不淫)’는 말처럼 매창불매음(賣唱不賣淫), 즉, ‘노래를 팔지언정 몸을 팔지는 말라’는 것이 기생의 신조와 원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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