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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과 달과 그토록 많은 날들 속에서

귤과 달과 그토록 많은 날들 속에서

홍순영 (지은이)
푸른사상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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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과 달과 그토록 많은 날들 속에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귤과 달과 그토록 많은 날들 속에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21504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4-06-15

책 소개

홍순영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귤과 달과 그토록 많은 날들 속에서』가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에서는 몸으로 체득한 일상을 토대로 삼은 ‘식물성’이 눈길을 끈다. 각 부로 나뉜 네 개의 이질적인 공간은 시인이 초점을 맞추려는 대상에 대한 시선의 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제1부 히비스커스
히비스커스 / 귤과 달과 그토록 많은 날들 속에서 / 사과는 사과가 아니고, 창문은 창문이 아니어서 / 파의 국경 / 카오스 옆집에는 코스모스가 산다 / 나는 아직도 사람이어서 / 밤마다 새를 보내는 남자 / 새를 찾으러 갔다 / 사과는 먹을 만하던가요 / 껍질 / 피클 레시피 / 페트라를 넘어 온 장밋빛 뱀에게 / 구름의 시간 / 공기뿌리 / 구름의 목에 밧줄을 걸고

제2부 석류
침대 오디세이 / 벚꽃잎이 흘러간 쪽으로 눕다 / 해설(解雪) / 폐(廢)와 폐(肺)는 서로를 끌어안고 / 쓸모 있는 사물이 되려고 / 모과나무 후문(後聞) / 태어날 때부터 잉여입니다만 / 염소의 사원 / 설염(舌炎) / 입속에 선인장을 키웠다 / 침묵의 봄 / 검은 사람, 흰 마스크 / 파과(破果) / 석류 / 2분

제3부 살구
풀로 빈 땅을 덮어줄 때 / 상추 아래 무릎을 꿇고 / 처음이며 끝인 / 감자 / 옥수수수염을 세는 밤 / 살구 / 폭설 / 한 그릇 고요 속에서 맨발로 춤을 / 베개 / 낯선 얼굴이 말없이 자라나 / 익명의 임차인 / 한 송이의 몰(歿) / 귀를 찾습니다

제4부 맨드라미
동백의 마음 / 맨드라미 / 소리채집가 / 영혼의 필경사 / 사서(死書) / ‘이름’이라는 디저트 / 땅에서 자라는 무지개 때문에 / 겹옷을 벗어놓은 꽃들이 / 슬픔은 따뜻한 알을 낳고 / 문 / 내게 꿈틀거리는 계단을 / 느린 걸음의 / 기타 치는 눈먼 노인

작품 해설 : 카오스모스의 시학_ 고봉준

저자소개

홍순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인천에서 나고 자랐으며 지금은 수원 화성행궁 인근에 산다. 시에 대한 갈증으로 뒤늦게 한신대 문예창작대학원을 졸업했고, 2011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비와 달과 커피의 포옹 속에서 여전한 허기와 부끄러움을 느끼며 세 번째 시집을 묶는다. 시집으로 『우산을 새라고 불러보는 정류장의 오후』 『오늘까지만 함께 걸어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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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귤과 달과 그토록 많은 날들 속에서
달을 만질 수 없어서
귤을 만진다

너는 노랗고 둥글다는 이유만으로
내게 와 달이 되고,
나의 손바닥에 붙들린 우주가 되고

이곳에서 차디찬 귤 하나를 들고
너의 이름을 부른다는 상상만으로
나는 둥근 목소리가 되지
허공에 뜬 비상구를 두고
너와 나는 가쁜 숨을 공유하지

달은 나날이 커지고

우리는 분명 저곳으로 사라질 수 있을 거야

분명하고 유쾌한 예언을 품고
하루를 굴리지
애써 말하지 못하는 눈사람이 되지

데구루루 굴러온 귤이 눈앞에 수북이 쌓이고
달은 하나, 둘, 셋……
아아, 이토록 많은 너와 나의 날들이라니


상추 아래 무릎을 꿇고
봄, 여름 내내 상추를 따 먹었지요
그동안 상추를 앉은뱅이로만 알았지 뭐예요

따고 또 따도,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새잎을 밀어내는 상추 때문에
나, 사실 상처 받았어요

끝까지 가보겠다는 듯
땀을 뻘뻘 흘리며 꽃대 올리는 상추를 보고
나, 눈물 났다니까요

상추꽃이 하나둘 작은 입들을 벌렸다 오므리면
상추 주변으로 노을이 펴요

이제 나의 숙제만 남았어요
씨앗 받는 일

두 손을 깨끗이 씻어야겠어요
이처럼 거룩한 생을,
제가 언제 또 받아 안아보겠어요

펄펄 끓는 태양 아래 무릎을 꿇고
오늘, 상추의 온 생애를
두 손으로 받아 모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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