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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무엇을 짓지?

이제 우리는 무엇을 짓지?

김경동 (지은이)
푸른사상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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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무엇을 짓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제 우리는 무엇을 짓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23331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5-11-03

책 소개

김경동 교수(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세 번째 시집 『이제 우리는 무엇을 짓지?』가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한국 사회학계의 원로인 김경동 교수는 의외로 이미 두 권이 시집을 출간한 시인이기도 하다. 전통적 의미의 선비라 할 만한 그의 시집에는 사회학자로서의 날카로운 현실인식뿐만 아니라 이웃과 자연에 대한 따뜻하고 소박한 감성까지 담겨 있어 읽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목차

▪ 발문 : 우리 시대의 선비 김경동 교수의 시와 함께 _ 장경렬

제1부 __ 나와 배롱나무
물러나 새 길 가기 / 비 오는 소리 / 흐름 Ⅱ / 흐름 Ⅲ / 별을 그리는 마음 / 힘들어 힘들어 / 쉬어 가자 / 뒷모습 Ⅰ / 뒷모습 Ⅱ / 아버지의 방황 / 애스펜 회상 / 오이를 씹으며 / 가는 길 / 가을 하늘 / 꽃이면 다 꽃이다 / 나와 배롱나무 / 자명종(自鳴鐘) / 이른 봄 함박꽃눈(花雪) / 달력을 넘긴다

제2부 __ 패러디 세상
도시(都市) / 버성김의 계절 / 패러디 세상 / 소통이로고 / 패러디 탄소문화 / 만족(滿足) / 새로움의 색조(色調) / 풍선 / 자연이 복수를 하네 / 이제 우리는 무엇을 짓지?

제3부 칸타타:계성 찬가__계성 한 세기, 모교여 영원하라
서곡 / 어둠에 빛이 내리다 / 3·1의 횃불 높이 / 시련의 고비를 넘어 / 변화 속에 내실 다져 / 빛나는 계성의 아들들 / 모교여 영원하라! / 피날레:교가

부록
철이 일등병 / 황소

▪ 후기

저자소개

김경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대학교에서 석사, 코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교수, 기획실장, 한국사회학회 회장, 한국정보사회학회 초대 이사장,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시집으로 『너무 순한 아이』 『시니시즘을 위하여』, 저서로 『사회적 가치』 『자발적 복지사회』 『한국의 사회윤리:기업윤리, 직업윤리, 사이버윤리』 『한국사회 발전론』 『미래를 생각하는 사회학』 『발전의 사회학』 『인간주의 사회학』 등이 있다. 옥조근정훈장, 대통령표창, 인촌상, 경암상, 성곡학술문화상, 중앙문화대상, 탄소문화상대상 등을 받았고, 마르퀴스 후즈후 등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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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는 길

이제
그 뜬구름 한두 자락
떼어 놓고
홀가분히 갈 수도 있으련만
삶이
발목을 잡누나
미처 채우지 못한
욕망의 가녀린 비명에
온갖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안은 삶도
손이 시린가 보다.

희망이면
온기溫氣가 절로 일까
눈치만 뻔하지
기왕에 나선 길
쉬어 가려 해도
재촉하는 걸음에는
지난날의 회한도 희열도
촉촉이 묻어나고
서산을 넘는 해는
하품 끝에 눈물만 훔친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짓지?

농사짓기로 문명을 짓기 전엔
캐어 먹고 뜯어 먹고 잡아먹고 연명하며
굴 속에서 움막에서 앞가림만 겨우 한 채 떼지어 살았다.
농사지어 밥 짓고 길쌈으로 옷 짓고
집 짓고 살면서 그 안에서 짝짓고
무리 짓고 살면서 오순도순
웃음 짓고 한숨짓고 눈물도 짓고
약 짓고 이름 짓고 멋있는 글도 짓고
새로 지은 도시에 높다란 빌딩 짓고 공장도 짓고
새로 지은 기술로 자연에다 온갖 짓 다해버리고
새로 지은 기기(器機)로 인간은 온갖 짓 다 즐기고
새로 지은 문명에 바벨탑을 지었다.

그러나 사람은 온갖 표정 꾸며 짓고 그럴싸한 자세 짓고
거짓말 지어내고 욕심 탓에 죄도 짓고
특권 독점하자고 끼리끼리 패 지어 남의 일 훼방 짓고
신이 지은 인간이 뒤틀려 변질하고
신이 지은 산과 들 흉물스레 망가지고
신이 지은 동식물 하나씩 멸종하고
신이 지은 지구는 더위 먹어 쓰나미 치고
우리 지은 관계도 우리가 비틀고
우리 지은 규범도 우리가 짓밟고
우리 지은 공동체 우리가 허물고
우리 지은 문명이 신나게 복수한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짓지?
우리가 지은 매듭 우리가 해결 짓고
언제나 웃음 짓는 해맑은 마음 짓고
푸근한 공동체 한데 얼려 지어서
사람스런 새 문명 정성스레 지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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