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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30823737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6-05-18
책 소개
목차
■ 한국의 독자들께
서론:이론적이고 설화적인 담론
1. 기호학적 모형으로서의 『장미의 이름』
텍스트와 문자―작가의 저편
기호의 기호로서 장미
기호학적 빈자리와 20세기의 철학
완전하게 기호로 된 우주의 발견
기호학적 지혜와 탐정 방식의 해명
계몽주의의 좌절과 근대적인 것의 막다른 골목
2. 에코 기호철학의 기본 원리
기초철학으로서의 기호학
기호와 기호 삼각형
구조와 무한 과정으로서의 기호작용
백과사전과 미로:해석의 무한성
해석의 모험:기호학적 영민함
니체의 웃음
3. 『푸코의 진자』
담론의 번창과 비이성적인 것의 등장
끝없는 표류와 해석의 한계
비이성적인 것의 패러독스 논리학
거대한 계획과 편집증의 고고학
결론:‘현재를 즐겨라’의 지혜
■ 옮긴이 후기:에코, 서거 10주년을 기리며
■ 참고문헌
■ 움베르토 에코 연보
■ 찾아보기
책속에서

담론과 문학은 상호적으로 보완적이 된다. 그리고 철학은 서사적인 것 없이 이해될 수 없고 서사적인 것은 철학적 작품 없이 이해될 수 없다. 그래서 월터 스티븐스에 의하면 소설을 재구하기 위해 에코의 이론을 이용하기보다는 오히려 에코의 이론을 재구하기 위해서 그의 소설을 이용한다는 말이 맞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신화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즉 이야기로부터 담론으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거기에 해석의 본질적 과제가 있다. 해석을 한다는 것은 가장 우선적으로 소설의 다양한 철학적 측면들을 발굴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면 비로소 에코의 기호학적 철학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에코의 첫 번째 소설에서는 윌리엄과 호르헤의 잘못된 생각이 독특한 방식으로 중복된다. 이 두 사람의 행동에는 놀라운 유사성이 존재한다. 즉 그들이 사용하는 논리학에는 엄청난 상관성이 존재한다. 이성의 사물 합법성에 대한 믿음과 진리의 타협 없는 방어에 대한 믿음이 신뢰가 갈 뿐 아니라 허무맹랑한 것만큼이나 이성은 더욱 스산하게 보인다.
그래서 ‘장미의 진정한 수수께끼’는 기호적 우주의 발견보다 더 깊은 곳에 놓여 있다. 호르헤의 절대적 전체주의와 윌리엄의 계몽적 이성 사이의 대립 혹은 닫힌 기호 작용과 열린 기호 작용 사이의 논쟁보다 더 깊이 놓여 있다. 그 소설의 원초적 심오함은 이성 자체의 사용에 대한 진술에 있다. 우리가 어떤 비유를 하려 한다면 칸트 대신에 몽테뉴, 라블레 혹은 볼테르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들의 의도처럼 에코의 의도는 계몽이다. 즉 이성 위기의 기호 안에서의 계몽이다. 그래서 그의 계몽은 계몽에 대한 계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