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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33475100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8-03-05
책 소개
목차
책을 열며
1장_ 딸로 태어나다
# 세상에 나와보니 딸이었다
집 여자, 사회 여자
여자 할래? 사람 할래?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말
그 많던 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사회에 들어서다
제때 취업하고 제때 결혼해야지?
세상에서 가장 값진 시간
# 계단을 오르다
일은 공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다
‘빅 픽처’를 그리자
나쁘게 이기면 무슨 의미 있습니까
술은 얼마나 마셔요?
2장_ 결혼에 대하여
# 결혼하다
좋은 결혼 생활이란 뭘까
부족한 두 남녀가 만나면
‘당신 엄마’가 자꾸 전화해
3장_ 엄마가 되자마자 일어나는 일
# 엄마가 되다
엄마 일이고, 몫이고, 탓이 된다
저 아이 좀 키우고 올게요, 응, 그냥 나오지 마세요
일, 육아 다 잘해내는 거 가능한 얘기?
# 리더가 되다
승진을 양보해주자고 한다
일 잘하는 최 과장, 비밀을 깨닫다
새로운 걸 무시하면 꼰대가 된다
불안하면 옆을 보지 못한다
4장_ 퇴사하고 집밥하고 육아하고
# 퇴사하다
퇴사할 때쯤의 내 SNS
결정 장애자, 퇴사는 쿨하게!
# 숨을 고르다
아줌마로 불리기 시작하다
몸은 출근을 기억한다
고정 수입은 현실감을 떨어뜨린다
육아, 사소함과 기다림의 반복
집에서 한 밥, 집에서 먹는 밥
정말 예쁜 아줌마란
그때는 말렸지만 지금은 권했다
루이스와 야스민의 자리를 비워둔다
# 엄마로 살다
너도 처음, 나도 처음
난 늘 지는 엄마다
괜한 욕심임을 인정한다
자녀와 부모 사이, 거리가 필요하다
5장_ 일과 인생
# 완성해나가다
내가 경단녀라고?
절박하면 이루어진다
꼰대와 어른 사이
이젠 진심을 보여주며 살 테다
공룡은 되지 말아야지
명품보단 매일매일 작은 행복
친구들아, 이제 좀 놀자
언제라도 마음먹은 때에
책을 닫으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잠시만요. 저, 아이 좀 키우고 나올께요” 그러면 “네, 그러세요”라고 할 세상이 아니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응, 나오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사회에, 갑을병정의 제일 끝쯤에 있는 여자들은 차마 ‘아이 때문’이라고 말하지 못한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능력은 평가 절하되고 더 이상 일할 의지가 없는 여자가 되니까.
집에 어울리는 여자, 사회에 어울리는 여자가 따로 있을까? 집에 어울리는 남자, 사회에 어울리는 남자는 따로 없는데. ‘집 여자’, ‘사회 여자’는 원래 ‘여자는 집에 있어야 하는데 그나마 좀 쓸 만한 능력을 가진 여자는 나와도 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아주 몹쓸 표현이다.
“얼마나 번다고 핏덩이를 두고 나가요?” 큰아이 출산 휴가를 마치며 그동안 알게 된 엄마들과 밥을 먹는 자리에서 어떤 이가 한 말이다. 나의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한 말이었지만 나는 이해력 부족으로 ‘그러게, 얼마나 번다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내가 이래야 하나’ 싶어 출근 일주일을 남겨 두고 심란해 했다.
얼마나 버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나는 ‘일이 하고 싶고’ 남들이 보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내게는 남에게 아이를 맡기고 출근해야 할 정도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전달력 부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