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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38415477
· 쪽수 : 348쪽
책 소개
목차
화이트 러시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구리바야시는 냉동고가 설치된 실험실 구석으로 향했다. 문에는 잠금장치가 있고 비밀번호를 누르지 않으면 열리지 않는다.
장갑 낀 손가락으로 신중히 번호를 눌렀다. 열렸음을 알리는 초록색 램프를 확인하고 천천히 문을 열었다.
내부는 몇 개의 칸으로 나뉘어 있는데 현재는 병원체 한 종류만이 보관되어 있다. 그 병원체가 잘 보관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게 구리바야시의 목적이다.
안을 들여다보던 구리바야시는 흠칫 놀랐다. 다섯 개여야 할 케이스가 세 개밖에 없다. 즉 두 개가 사라진 것이다.
발밑을 봤다. 혹시 누가 떨어뜨려 깨뜨렸나 싶었다. 하지만 그런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냉동고 안을 샅샅이 조사했으나 어디에도 없었다.
다이호대학 의과학연구소 소장 도고 마사오미 귀하.
귀하에게 심각한 사태가 일어났기에 연락한다.
연구소의 가장 중요한 물품이 두 개 없어졌을 것이다. 거짓말 같으면 직원에게 확인하게 해보라. 귀하가 직접 보는 것도 좋겠지.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유실물은 내가 가지고 있다. 두 개를 하나의 케이스에 옮겼다. 알고 있겠지만 총량은 200그램이다. 다만 휴대하기는 어려우므로 어떤 장소에 보관했다. 첨부한 사진을 보면 어떻게 조치했는지 알 것이다. 참고로 알려주는데 케이스는 얇은 원통 유리 케이스로, 영하로 얼린 에보나이트 뚜껑으로 막아놓았다. 내 계산에 따르면 기온이 섭씨 10도 이상이 되면 에보나이트의 팽창으로 유리 케이스는 파손될 것이다.
(…)
그러므로 거래를 제안한다. 내 요구에 따르면 사진의 장소를 밝히고 수신기도 주겠다.
내 요구는 곧 돈이다. 3억 엔을 준비하길 바란다. 귀하의 호주머니 돈으로 마련하든가 소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연구비에서 빼내든가 마음대로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