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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41601904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5-05-1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공간과 자간
아키비스트/ 생각하는 문진/ 장서각의 나날/ 어떤 일이 일어난 미래/ 건설적인 미래/ 도서관 불안/ 균형 감각/ 역사 상설 전시/ 공간과 자간/ 꿈 아카이브/ 그림자 송년회/ 깊이에의 연구
2부 가지런한 사물들
분실물 보관소의 밤/ 유령의 집/ 설맹/ 우리 시절 동호회/ 미래 도시 계획/ 우리는 이다음을 원한다/ 사라진 기역에 대한 유월의 그리움/ 자꾸만 꿈만 꾸자/ 생일과 소원/ 모조 햇빛/ 사유지/ 한밤의 공 줍기
3부 새벽의 회고
여름 비행/ 임시 교사/ 음악실/ 괄호/ 육면체의 시간/ 비와 현실/ 달항아리/ 도슨트/ 영원 서리/ 중심 찾기/ 소리 헤엄/ 백일몽/탁란 가족
4부 종이에 쓰인 꿈
사랑 파도 기계/ 눈의 여행/ 두루미/ 그림자 목소리/ 영원한 빵 이론/ 쓸모없는 선물 교환식/ 삼인행/ 사인용 식탁/ 종이집/ 림보/ 사람책/ 사랑의 분류/ 시조새/ 회문의 자서전
해설 | 어진 선물
양경언(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네 꿈을 살게
나는 꿈을 모으는 사람이거든
등장인물이 많은 꿈이라면 좋겠어
객실의 끝이 안 보이는 기나긴 열차 같은 꿈
경유지는 목마른 이들을 위해 물켜는 새벽
한낮에 모은 선명한 장면을 토큰처럼 들고 온다면
누구든 들락날락할 수 있는 꿈
_「꿈 아카이브」 부분
흩어진 물방울이 다시 한 잔의 물이 되고
조금 전 상처가 말끔히 지워지고 없던 일로
헤어지자던 연인이 다시 손을 잡고 없던 일로
꿈에서는 분명 대교가 무너졌는데
눈을 뜨니 없던 일이 되었어
누군가 그 장면을 되감은 것처럼
거기서 만난 친구들이 창밖에 모여
내가 없는 곳으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었어
가지 마요 불러봐도 대답 없이
_「자꾸만 꿈만 꾸자」 부분
어지러트리는 사람은 알까
떨어진 생각을 모두 줍고 돌아가는 길
비 젖은 밤의 표면은 얼마나 윤이 나는지
피로한 눈에는 거리의 불빛이 얼마나 흐릿한지
미화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는 것,
인생이기에
_「한밤의 공 줍기」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