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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무라 고타로 시선

다카무라 고타로 시선

다카무라 고타로 (지은이), 서재곤 (옮긴이)
지식을만드는지식
2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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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무라 고타로 시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다카무라 고타로 시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43003515
· 쪽수 : 334쪽
· 출판일 : 2025-06-27

책 소개

일본 근대 시의 아버지, 다카무라 고타로의 삶을 담은 시선집이다. 첫 시집 《여정》에서부터 일본의 국민 시라 불리는 〈지에코 시편〉은 물론, 전쟁 후 자기반성의 자전적 연작시를 담은 《전형》까지 고타로의 시 세계를 꿰뚫는 대표 시 120편을 선역했다.

목차

《여정(道程)》
잃어버린 모나리자 失はれたるモナ·リザ
키 링 根付の國
심야의 아틀리에 畵室の夜
식후주 食後の酒
소리 聲
신록의 독소 新綠の毒素
게으름뱅이 なまけもの
손 手
지상의 모나리자 地上のモナ·リザ
아버지 얼굴 父の顔
칠보 가루 유약 泥七寶
쓸쓸한 길 さびしきみち
겨울이 온다 冬が来る
밤 夜
산 山
겨울이 왔다 冬が来た
겨울의 시 冬の詩
소 牛
여정 道程
군중에게 群集に
만물과 함께 춤춘다 萬物と共に踊る
5월의 토양 五月の土壤

〈여정(道程) 이후〉
도주 失走
당연함 あたり前
우리 집 わが家
바다는 둥글고 海はまろく
맑게 개는 하늘 晴れゆく空
평온한 한낮 無爲の白日
여자애 小娘
마루젠 공장의 여공들 丸善工場の女工達
빗속의 노트르담 대성당 雨にうたるるカテドラル
라코치 행진곡 ラコツチイ マアチ
스키야키 요네큐에서의 만찬 米久の晚餐
크리스마스 クリスマスの夜
겨울과의 이별 冬の送別
5월의 아틀리에 五月のアトリエ
사막 砂漠
가시 돋친 경구 とげとげなエピグラム

〈맹수 시편(猛獸 詩篇)〉
북극곰 白熊
상처를 핥는 사자 傷をなめる獅子
기차 안의 로댕 車中のロダン
미쳐 날뛰는 소 狂奔する牛
코끼리 저금통 象の銀行
돈 金
메기 鯰
예리한 통찰 苛察
성녀 잔 다르크 聖ジヤンヌ
뇌수 雷獸
가을을 기다린다 秋を待つ
화성이 떠 있다 火星が出てゐる
겨울이라는 녀석 冬の奴
분노 怒
꽃밭에서 신선을 만나다 花下仙人に遇ふ
시인 詩人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사람 美を見る者
묘비명 或る墓碑銘
겨울 메시지 冬の言葉
너덜너덜한 타조 ぼろぼろな駝鳥
용 龍
당연한 일 當然事
그런 친구 さういふ友
불타지 않는 심장 燒けない心臟
목숨을 걸고 首の座
조슈 유비소 풍경 上州湯檜曾風景
무제 無題
격동하는 것 激動するもの
조각도 가는 사람 刃物を研ぐ人
초상화 似顏
잉어를 조각한다 鯉を彫る
코끼리 象
숲속의 고릴라 森のゴリラ
홀로 앉아서 孤坐
장마철 밤늦도록 つゆの夜ふけに

〈지에코 시편(智惠子 詩篇)〉
그대에게 人に
두려움 おそれ
어느 저녁 或る宵
교외에 있는 사람에게 郊外の人に
심야의 눈 深夜の雪
인류의 샘물 人類の泉
우리 僕等
사랑의 찬미 愛の嘆美
나무 아래의 두 사람 樹下の二人
밤중의 두 사람 夜の二人
당신은 점점 아름다워진다 あなたはだんだんきれいになる
천진난만한 이야기 あどけない話
인생 원시 人生遠視
바람을 타는 지에코 風にのる智惠子
물떼새와 노는 지에코 千鳥と遊ぶ智惠子
만날 수 없는 지에코 値ひがたき智惠子
산기슭의 두 사람 山麓の二人
레몬 애가 レモン哀歌
황량한 귀가 荒涼たる歸宅
매실주 梅酒
원소 지에코 元素智惠子
대도시 メトロポオル
나체상 裸形
안내 案內
그 무렵 あの頃
눈보라 치는 밤의 독백 吹雪の夜の獨白

《위대한 날에(大いなる日に)》
12월 8일 十二月八日
저들을 공격한다 彼等を擊つ
싱가포르 함락 シンガポール陷落

《전형(典型)》
눈 하얗게 쌓였다 雪白く積めり
〈바보 소전(暗愚小傳)〉
조아림 土下座
상투 ちょんまげ
어전 조각 御前彫刻
군함 건조 비용 建艦費
조각 외골수 彫刻一途
파리 パリ
불효자 親不孝
데카당 デカダン
미에 전념하다 美に生きる
두려운 공허함 おそろしい空虛
협력회의 協力会議
진주만 기습의 날 眞珠灣の日
로맹 롤랑 ロマン·ロラン
바보 暗愚
패전 終戰
인체 갈구 人體飢餓
전형 典型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다카무라 고타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 근대 시의 완성자, 다카무라 고타로는 평생 700여 편에 달하는 시를 발표했으며, 이외에도 엄청난 양의 시론, 미술론, 번역, 에세이 등을 남겼다. 또한 조각가로서도 크게 활약해 70여 점의 작품을 완성했다. 일본 불교 목조각의 전통 계승자로 도쿄미술학교의 조각과 교수이기도 했던 아버지 고운(光雲)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조각을 접했다. 1898년 도쿄미술학교에 입학하고 졸업 후, 1906년 2월에서 1909년 6월에 걸쳐 미국 뉴욕,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한다. 이 시기, 서구 문명과 그 속에서 형성된 근대적 자아를 체득하게 된 고타로는 귀국 후 제2의 고운이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와 갈등하고, 파벌이나 연고가 지배하는 구태의연한 일본 예술계에도 크게 실망한다. 이에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예술가와 지식인들의 모임인 ‘판(Pan) 모임’에 참여해 질풍노도의 방탕한 시절을 보낸다. 1910년 4월, 일본 최초의 화랑 ‘로칸도(琅?洞)’를 열기도 했으나, 결국 실패로 끝난다. 그사이 1911년 1월, 잡지 《묘성》에 다섯 편의 시를 게재하면서 본격적인 시작 활동을 시작한다. 또한 이때 그의 삶을 흔든 여인, 나가누마 지에코(長沼智惠子)를 처음 만난다. 1912년 6월, 고타로의 아틀리에가 완성되자 지에코가 축하 화분을 가지고 왔고 월말에는 화랑 ‘로칸도’에서 그녀의 선면화(扇面畵)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지에코와 사랑에 빠진 고타로는 낮에는 조각을, 밤에는 문예 창작 활동을 지속하여 1914년 10월, 첫 시집 《여정》을 출판한다. 12월에 결혼한다. 이후 1923년 관동대지진이 일어나자, 이를 계기로 고타로의 시 세계에 변화가 일어난다. 물질문명, 권력, 사회 제도, 인습에 대한 분노를 담은 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한 것이다. 고타로는 생전에 이 시기 작품들을 모아 “맹수 시편”이라는 제목으로 시집을 간행하려고 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1931년부터 지에코가 정신 이상 증상을 보이다 결국 1935년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 그로부터 3년 뒤에 사망하면서 그의 삶이 또 한번 격동한다. 그녀와의 만남과 사랑, 결혼 생활, 투병 모습, 그리고 임종 순간을 그린 시를 모아 1941년에 두 번째 시집 《지에코초》를 간행한다. 이 시집은 지금까지도 일본의 국민 시로 사랑받고 있다. 지에코의 사망 이후, 1941년 감행된 진주만 기습 공격으로 일본 사회 전체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몰아쳐 들어간다. 고타로는 일본 정부 정책에 찬동해 전쟁 협력의 길로 접어든다. 이때 간행된 것이 전쟁 찬양 시집 《위대한 날에》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패전하자 고타로는 자신의 전쟁 책임을 인정하고 이와테현 하나마키시 교외에 오두막을 짓고 자급자족 생활을 하면서 자기반성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1947년 7월, 자신의 일대기를 편년체로 그린 시 스무 편을 “바보 소전”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고 1950년에 간행된 시집 《전형》에 수록한다. 1952년 10월에 아오모리현의 위탁으로 동상을 제작하기 위해 도쿄로 돌아온 고타로는 이듬해에 작품을 완성하고 난 뒤, 1956년 4월, 폐결핵 악화로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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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곤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63년에 태어나 계명대학교 일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일본 정부 초청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도쿄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계명대학교 일문과 교수를 거쳐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통번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기와라 사쿠타로(萩原朔太郞)를 중심으로 한 일본 근현대 시가 주된 연구 분야이고 최근에는 전쟁 문학과 전후 시 쪽으로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저서로는 《일본 근현대문학 입문》(제이앤씨, 2015)가 있고, 역서로는 다자이 오사무(太宰治)의 《쓰가루·석별·옛날이야기》(문학동네, 2011)와 하기와라 사쿠타로의 《우울한 고양이》(지식을만드는지식, 201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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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

여정

道程

내 앞에는 길이 없다

내 뒤에는 길이 생긴다

아아 자연이여

아버지여

나를 홀로 서게 한 광대한 아버지여

나로부터 눈을 떼지 말고 지켜 주세요

늘 아버지의 기백을 나에게 가득 채워 주세요

이 먼 여정을 위해

이 먼 여정을 위해


2.

황량한 귀가

荒?たる歸宅

그렇게도 돌아오고 싶어 하던 자신 속으로

지에코는 죽어서 돌아왔다.

10월 한밤중에 텅 빈 아틀리에의

한쪽 구석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나는 지에코를 조심스레 내려놓는다.

이 하나의 움직이지 않는 육신 앞에서

나는 계속 서 있는다.

사람들이 병풍을 거꾸로 세운다.

사람들이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운다.

사람들이 지에코에게 화장을 해 준다.

그러고 나서 장례가 저절로 치러졌다.

밤이 지나고 날이 어두워지고

주변이 시끄러워지고

집 안이 꽃으로 가득 차고

장례식 느낌이 나더니

어느새 지에코는 없어졌다.

나는 아무도 없는 어두운 아틀리에에 그냥 서 있다.

바깥은 대보름 멋진 달밤이구나.


3.

전형

典型

오늘도 우직한 눈[雪]이 내리고

오두막은 벙어리처럼 침묵한다.

오두막에 있는 것은 한 개의 전형

한 개의 어리석고 못난 전형이다.

3대(三代) 이어 온 특수한 나라의

특수한 윤리로 단련된

안으로는 반역의 독수리 날개를 품고

애처롭게 강한 발톱을 갈아서

스스로 칼깃을 꺾어 버리고

60년을 강철 그물에 갇혀

단정한 자세로 삼가 경의를 표하며

성의를 다하여 오로지 한 가지 윤리로 살아온

끊임없이 내리는 눈처럼 우직한 생명체.

이제는 벗어나서 날개를 펴고

슬픈 자신의 진실을 보고

셋째 날개깃조차 잃어버리고

눈[目]에는 진녹색 맹점이 어른거리고

사방 벽이 무너진 폐허에서

그래도 조용히 숨 쉬며

단지 광활한 전방으로 향한다는

그러한 어리석고 못난 전형.

전형을 받아들이는 산속 오두막

오두막을 묻는 우직한 눈

눈은 내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듯이 내리고

모든 것을 뒤덮으며 내리고 또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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