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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55100882
· 쪽수 : 592쪽
· 출판일 : 2020-04-15
책 소개
목차
재출간에 부쳐 / 김순이
책머리에
제주시
개오리오름[犬月岳] | 거친오름 | 걸시오름(걸세오름) | 검은오름 | 골머리오름 | 권재오름 | 들레오름 | 방일봉 | 남짓은오름[南朝峰] | 광이오름 | 염통뫼 | 노리손이오름(연동 소재) | 노리손이오름(봉개동 소재) | 누운오름 | 밝은오름 | 도들오름[道頭峰] | 물장오리 | 테역장오리 | 쌀손장오리 | 불칸디오름 | 민오름(오라동 소재) | 가사오름(가사끼오름) | 민오름(봉개동 소재) | 베두리오름 | 봉개오름 | 베리오름[別刀峰] | 사라오름[紗羅峰] | 세미오름(삼의양오름) | 성진이오름 | 소산오름 | 명도오름(안세미오름) | 열안지오름(봉개동 소재) | 어승생 | 열안지오름(오라동 소재) | 능화오름 | 오드싱오름[梧登峰] | 왕관릉·용진굴·개미목 | 원당오름 | 장구목·삼각봉 | 절물오름 | 칡오름(칠오름) | 큰드레오름 | 족은드레오름 | 흙붉은오름 | 돌오름
조천읍
까끄레기(ㄱ끄레기) | 검은오름(물찻) | 검은오름(서검은이) | 궤펭이오름(궤펜이) | 넙거리오름 | 구그네오름(기시네오름) | 꾀꼬리오름 | 늡서리오름 | 당오름 | 대천이오름 | 돔베오름 | 민오름 | 방애오름 | 바농오름 | 부대오름 | 부소오름 | 산굼부리 | 세미오름 | 서모(서우봉) | 어후오름 | 우진제비 | 웃밤오름·알밤오름 | 지그리오름
표선면
개오름 | 구두리오름 | 검은이오름 | 쳇망오름 | 달산봉 | 따라비 | 매오름 | 모지오름 | 장자오름 | 새끼오름 | 백약이오름 | 번널오름 | 벵곳오름 | 붉은오름 | 설오름 | 갑선이오름 | 쇠오름(소소름) | 영아리(여문영아리) | 영주산 | 좌보미 | 큰사슴이·족은사슴이 | 토산봉 | 알오름 | 가세오름 | 염통오름
한경면
가마오름 | 새신오름 | 굽은오름 | 널개오름[板浦岳] | 노꼬물오름[水月峰] | 당오름[堂山峰] | 마중오름(마종이) | 저지오름[楮旨岳] | 이계오름 | 송아오름 | 마오름
한림읍
가재[飛揚峰] | 갯거리오름 | 금오름[今岳] | 누운오름 | 느지리오름(망오름) | 문도지오름 | 밝은오름 | 세미소오름 | 정물오름[井水岳] | 정월오름 | ㅊ낭오름(천아오름)
김종철을 말한다
제주의 오름을 호명하여 불러내다 / 오희삼
부록
시단위별 오름 일람표
찾아보기
사진
오름의 왕국, 영혼의 풍경 | 제주의 야생화
책속에서
거슨세미오름(샘오름) | 이 부근에 들어설 때면 언제나 야릇한 설렘이 한구석에 흐른다. 그것은 버스에서 내려 들판으로 걸음을 옮기면서부터 가벼운 긴장감과 함께 일어 온다. 오름 왕국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드넓은 벌판에 오름 또 오름, 기생화산의 군집 지대다.
주체오름 | 이 오름에서는 뜻밖의 충격을 안고 돌아왔다. 엄청난 일이 벌어지려 하고 있는 것이다. 굼부리 안쪽만 빼놓고 돌아가며 붉은 삼각기가 여러 개 꽂혀 있어 무슨 표시일까 했는데, 억새 베어 놓은 걸 실어 나르던 마을 사람에 따르면 어느 기업체에서 이 오름땅을 사들여 가지고 흙을 몽땅 파내 가게 돼 있다는 것이다. (…) 1년 남짓의 시한부 수명을 아는지 모르는지 비운의 오름은 말이 없다. 어차피 사람 손에 헐리어 사라져 갈 운명이라면 차라리 그 자리서 스스로 가루가 돼라. 가루되어 훨훨 하늘로 날아가라.
오름의 섬에서 영원해야 할 불꽃 하나가 거친 바람에 꺼지려 하고 있다.
절오름 | 그 명성에 가려서일까, 절오름(제지기오름)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얌전한 오름이다. 그러나 화산학상으로는 괄시 못 할 기생화산이며, 보목동으로서는 마을의 어른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그 인후한 품안에서 마을 사람들은 바다를, 땅을 일구고 가꾸며 오순도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