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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55311417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3-06-0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세상에 믿을 구석 찾는 일
1부 곳
봉천동과 짜장면
‘가족 보호자’라는 자리
일할 자리와 돌볼 자리
돌봄 도시
구해줘, 침수 안 될, 홈즈
마음에 새살이 돋는다
2부 꿈
산업기능요원이라는 풍경 뒤
반려하는 삶
연애와 가족 돌봄 사이
의존을 무시하지 않는 정치
돌봄과 치안
현행범인체포 통지서
3부 끈
돌봄 경험 쓰기
돌봄과 자연은 영원하지 않다
‘공정’과 ‘형제 격차’
생존자 발견
죽음 이전에 삶이 있었다
함께 일하기에 필요한 마음
4부 돈
권태로운 위기
청년은 돈을 어디에 썼나
인구 변화와 영 케어러
돌봄 중심 생애
1만 원의 효율성
돌봄 현실, 헤어질 결심
5부 때
요양 민주주의가 필요하다
‘늦’맘과 ‘영’ 케어러
무사히 노인이 될 수 있을까
죽이고 죽지 않기 위한 평등
돌봄과 애도 연습
혼자서 다 감당하지 않기
6부 일
돌봄 위기? 돌봄 재난!
위험을 혼자 감수하는 습관
노동 불가 시대
아픈 몸의 노동권
치매 노동
관계를 만드는 집수리
에필로그 돌봄의 눈
이미지 해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한국 사회에서 몫을 나누는 기준으로 작동하는 ‘자격’에 관해 질문한다. 우리는 시험을 통해 ‘능력’을 증명한 이들이 더 많은 몫을 가져가는 방식을 당연하게 여기며, ‘건강’하고 생산력 있는 이들이 표준이 되는 사회에 산다. 아프지 않고 의존하지 않으며 능력을 갖춘 이들만이 살아남는 세상이 돼가고 있다. 그렇지만 아프지 않을 사람은 없고, 의존하지 않는 삶도 불가능하다. 능력 또한 의존하는 자원 없이 온전히 한 개인의 노력만으로 발휘될 수는 없다. 그런데도 능력과 건강이 더 많은 몫을 가져가는 자격이 되고, 더 많은 몫을 가진 이들이 능력과 건강을 획득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우리 생애에 당연한 아픔과 의존이 무시될수록, 우리 삶의 기반은 취약해진다.
“아들이 자기 집에서 작업장 다니면서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일상을 살면 좋겠어.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할 때, 퇴근하고 집에 와서 잠들 때, 활동지원사 선생님이 신경 써주면 충분해. 주말이면 나도 만나고 여행도 다니고 말이야. 도전적 행동은 친근한 사람 곁에 없을 때 낯선 상황에 노출되면 나오거든. 그런 상황들을 고려할 수 있다면 충분히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