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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비상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5351406
· 쪽수 : 88쪽
· 출판일 : 2018-09-0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5351406
· 쪽수 : 88쪽
· 출판일 : 2018-09-01
책 소개
2030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소설 시리즈 '테이크아웃'의 열 번째 이야기는 최진영과 변영근이 전하는 <비상문>이다. 타인의 슬픔과 아픔을 공감하는 작가 최진영은 이번엔 동생을 잃은 형을 화자로 내세웠다.
목차
비상문 09
작가 인터뷰 77
리뷰
chl*
★★★★★(10)
([마이리뷰]빛난다는 건 손실된다는 것)
자세히
lej***
★★★★☆(8)
([마이리뷰]#도서제공 <비상문/미메시스&..)
자세히
hel**
★★★★★(10)
([마이리뷰][마이리뷰] 비상문)
자세히
시읽는*
★★★★★(10)
([마이리뷰]『비상문』 최진영 : 손실되었지만..)
자세히
헬로팬*
★★★★☆(8)
([100자평]믿고 읽는 최진영.)
자세히
단*
★★★★★(10)
([100자평]짧고 깊게 후벼파는 문장들에 마음 아리고 마지막엔 눈물...)
자세히
산*
★★★☆☆(6)
([마이리뷰][마이리뷰] 비상문)
자세히
제로북**
★★★★☆(8)
([마이리뷰][마이리뷰] 비상문)
자세히
하*
★★★★★(10)
([마이리뷰][마이리뷰] 비상문)
자세히
책속에서
사고사나 타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런 생각에 집중하다 보면 화가 치밀었다. 그렇지 않다는걸 너무 잘 아니까. CCTV에 다 찍혔으니까. 카메라에 찍힌 동생의 동선대로 움직여 본 적이 있다. 동생은 혼자 걸었고 혼자 건물에 들어섰고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았다. 동생을 따라 계단을 올랐다. 층이 바뀔 때마다 비상문 표시가 나타났다. 그 표시를 따라 계속 오르다 보니 정말 대피 하는 기분이었다. 그 끝에 희망이 있다는 표시 같았다. 끝에 다다라 비상문을 열었다. 옥상이었다. 그다음엔?
사람마다 시력이 다르듯 존재의 어둡고 습한 부분을 유독 잘 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남들은 찾지도 못하는 얼룩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남들은 듣고도 들은 줄 모르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 감각이 그쪽으로 유별나게 발달한 사람들. 나는 신우가 그런 사람이었다고 믿는다.
입대한 다음에, 야간 보초 설 때 많이 울었다. 고요한 어둠을 마주하면 신우를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는 악마도 잠들어 나를 조롱하지 않았고, 우는 소리를 내서 누군가를 깨우지만 않으면 아무 방해 없이 오래 울 수 있었다. 신우야 왜 그랬어, 라고 백번 물어보다가 신우야 미안해라고 백번 사과하고, 이기적인 새끼 지독한 새끼라고 백번 욕했다. 까만 허공은 신우 대신 내 질문과 사과와 욕을 받아먹었다. 무섭게 무겁도록 짙어지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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