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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신화 이야기
· ISBN : 9791155402030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기 전에
들어가는 글: 태초의 순간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었나
0장 창조의 풍경
제1부 산
1장 누가 올림포스산에서 신들의 왕이 될 것인가 _남유럽
2장 중국의 풍경은 왜 기울어졌나 _동아시아
3장 네 가지 색깔로 이루어진 나바호족의 우주 _북아메리카
4장 태양을 창조한 아즈텍 영웅의 위대한 희생 _메소아메리카
5장 안데스 산맥에서 펼쳐진 가난한 신의 전투 _남아메리카
6장 대지의 소금을 불러온 아마존 여신의 변신 _남아메리카
제2부 물길
7장 바빌로니아 신은 어떻게 물과 인간을 지배했는가 _서아시아
8장 나일강을 아우르는 모든 창조의 기원, 벤벤 _아프리카
9장 거대한 나이저강이 되어 흐르는 사람의 아들, 만데 _아프리카
10장 틀링깃족을 위기에서 구한 큰까마귀의 활약 _북아메리카
제3부 동굴
11장 꿈의 시대에 동굴 속에서 생명을 창조한 여신 _오세아니아
12장 지하세계와의 전투에 이은 마야족 생명의 새벽 _메소아메리카
13장 신성한 동굴의 문을 지나 탄생한 잉카의 조상 _남아메리카
제4부 섬
14장 끊임없이 폭풍우와 싸우며 탄생한 천 개의 섬 _폴리네시아
15장 마우이는 어떻게 하와이 제도를 들어 올렸나 _폴리네시아
16장 도부섬 사람들이 팔롤로 벌레를 먹는 이유 _오세아니아
17장 부부의 힘겨운 육아로부터 탄생한 일본 열도 _동아시아
18장 동물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호데노쇼니족의 섬 _북아메리카
19장 체로키족 사람들은 왜 아이를 적게 낳았나 _북아메리카
제5부 극지방
20장 거인의 시체로 만들어진 세상의 기원과 종말 _북유럽
21장 이누이트 조상들이 하늘에서 벌이는 축구 경기 _북아메리카
22장 지구 최남단 해협에서 벌어진 무서운 전투 _남아메리카
나오는 글: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 빅뱅까지
감사의 말
주석
그림 출처
리뷰
책속에서
들어가는 글
우리가 이 책에서 마주하게 될 이야기들이 현대 과학의 빅뱅 이야기와 확연히 다른 점은 의미와 목적을 찾는 인간의 탐구 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점이다. 이런 창조이야기에는 사람들이 직접 참여한다. 이들은 초자연적인 힘과 대화하고 호의와 자비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물을 바치고 장대한 무대 위에 펼쳐진 위대한 인간 드라마에서 자신의 역할을 확보하기 위해 창조 신화를 다시 이야기하는 의식을 치른다. 그리고 형상화뿐 아니라 비유와 은유 같은 시의 문법을 사용해 이야기를 전한다.
0장 창조의 풍경
전 세계에 걸쳐 나타난 독창적이고도 영감으로 가득한 창조이야기들을 어떻게 정리하고 비교할 수 있을까? 주제에 따라 정렬하거나 수렵 채집, 농경, 도시국가, 왕국, 제국 등 여러 문화와 문명에 따라 신화를 묶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자연 관측에 특별히 주목하기로 했다. 이야기를 전하는 화자의 상상력이 풍경에서 어떻게 시각과 다른 감각으로 감지한 것을 가져오는지, 또 인류 문화에 그토록 생기를 불어넣는, 거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끝없이 존속되는 서사를 어떻게 엮는지도 살펴볼 것이다. 말로 이루어지는 창조, 세계의 부모, 지구 잠수부의 등장 등 공통적인 주제를 간단히 짚겠지만, 화자와 청자가 공유하는 물리, 생물, 지질, 천체 환경에서 관찰된 사물이 각 이야기의 단단한 뿌리가 되어가는 모습에 좀 더 집중할 것이다.
3장 네 가지 색깔로 이루어진 나바호족의 우주
다른 생명체에 뒤섞인 인간성을 묘사하는 이야기는 인간과 동물, 생물과 무생물 사이의 경계를 강조하는 서양의 이원적 사고방식과 상충한다. 사람이 신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고 지구상의 열등한 생물들을 다스릴 권한을 받는 유대교와 기독교의 개념을 생각해보라. 나바호의 사고방식에서 인간은 그런 우월한 지위를 누리지 못한다. 대신 그들은 강인한 영혼으로 가득한 살아 있는 우주에서 살아간다. 또 질서를 얻기 위해서는 동물처럼 생긴 신들과 중재 노력을 해야 한다. 이 세계에서 사람과 동물의 경계는 전적으로 협의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