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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55505885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 또 하나의 시각
증오현상ㆍ증오와 연관된 용어들ㆍ사회학적 설명
제2장 증오의 주류화
일상이 된 증오범죄ㆍ증오의 세계ㆍ증오의 형상들ㆍ증오범죄
제3장 증오는 어디에서 오는가?
증오의 개념ㆍ증오의 기원ㆍ증오와 사랑의 변증법
제4장 증오하는 인간은 없다
증오의 대상ㆍ배제된 세계와 증오ㆍ구조의 쌍생아ㆍ증오하는 인간은 없다
제5장 증오가 자라나는 토양과 기후
증오를 낳는 사회ㆍ위기의 산물ㆍ약자가 두렵다는 강자들ㆍ재난과 혐오
제6장 만들어진 소수자, 만들어진 증오
근대의 산물로서의 인종ㆍ지배기제로서의 동성애담론ㆍ황화현상ㆍ만들어진 증오
제7장 위계와 증오
위계에 내재한 증오ㆍ약자를 향한 계급투쟁ㆍ증오는 구분에서 시작된다
제8장 계몽과 관용의 한계
지배적인 대응ㆍ편견 때문이라는 이데올로기ㆍ다양성담론 및 차이담론 비판ㆍ반인종주의담론 비판ㆍ관용담론 비판ㆍ성급한 피해자 만들기
제9장 증오와의 공존
제도적 대응ㆍ구조적 해법ㆍ위드 증오ㆍ보편주의적 시각ㆍ책임 있는 소수자담론
에필로그
주ㆍ참고문헌ㆍ찾아보기
총서 ‘知의회랑’을 기획하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ㆍ증오현상은 권력의 측면에서 위에서 아래로 또는 아래에서 위로, 즉 수직적으로 움직인다. 낯선 민족이나 문화에 반감을 가지는 수평적인 증오도 어느 정도는 권력의 차이에서 비롯된 수직적인 증오의 측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증오현상은 대체로 수직적으로 작용하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즉 사회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는 집단을 겨냥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증오, 즉 보다 큰 권력이나 높은 지위를 가진 집단을 향한 증오현상도 존재한다. 남성, 부자, 엘리트, 정치권 등에 대한 증오가 존재함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수사적으로 표현해보면, ‘가진 자’의 증오가 있다면 ‘억눌린 자’의 증오가 있고, ‘길을 잃은 자’의 증오도 있는 것이다. ― ‘증오의 주류화’ 중에서
ㆍ증오는 사랑이며 증오하며 사랑도 깊어간다. 누군가에 대한 증오의 이면에는 다른 누군가나 무언가에 대한 사랑과 열망이 있다. 증오는 그것이 지닌 제어하기 힘든 숙명적 성격으로 인해, 사랑과 닮아 있는 열정적 집착이다. 증오는 사랑처럼 오직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는 열정적인 기제로 작동되는데 사랑과 달리 그 대상에 해를 끼치려는 목적을 가진다. 사랑과 유사하게 증오는 다양한 감정을 포함한다. 그래서 정의내리기 어렵고 분류하기도 어렵다. 인간이 가진 격한 감정이나 열정에 관한 철학적 논의에서 증오는 사랑과 연관 지어 논의되어왔다. 사랑과의 연관 속에서 사랑과 배치되는 것으로 간주된 것이다. ― ‘증오는 어디에서 오는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