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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55505977
· 쪽수 : 616쪽
· 출판일 : 2023-07-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장 동아시아의 민중 개념
1. 민(民)의 정치적 지위|2. 중국과 일본|3. 조선
제2장 대전환
1. 개항부터 3ㆍ1운동까지|2. 거대한 전환
제3장 잠복
1. 인민으로의 선회|2. 해방 이후|3. 1960년대
제4장 재등장
1. 민중의 시대|2. 재등장 요인들
제5장 발원과 확산(1)
1. 문화운동ㆍ문화연구그룹 경로|2. 민중신학 경로
제6장 발원과 확산(2)
1. 독립적 경로|2. 그 밖의 경로
제7장 급진화
1. 개념의 전성기|2. 마르크스주의 민중론의 지배|3. 결이 다른 연구들|4. 개념에 대한 억압
제8장 재구성
1. 급전된 상황|2. 민중의 죽음?|3. 엇갈리는 선택|4. 재구성된 민중
맺음말
주ㆍ참고문헌ㆍ찾아보기
수록 도판 크레디트
총서 ‘知의회랑’을 기획하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ㆍ민중 개념의 역사에서 1920년대는 그야말로 환골탈태(換骨奪胎)의 시기였다. 변화를 추동한 두 축은 ‘민족 하층’ 중심의 새로운 민족 이해를 동반한, 민족운동 주체에 대한 인식 변화 그리고 사회혁명 시각의 도입이었다. 1920년대에도 민중이 유사 개념들의 위계나 네트워크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은 아닐지라도, 민중 개념의 의미에서 결정적이고 혁명적인 변화가 발생했음은 분명했다.
― ‘제3장 대전환’ 중에서
ㆍ필자가 보기에 1세대 민중 개념이 보인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개념의 포괄성 혹은 민중 구성의 광범함이다. 1세대 민중론의 이 특성이 1세대 민중론의 또 다른 특성들과 맞물렸다. 20세기의 어느 민중론을 막론하고 민족모순을 강조할수록 민중의 외연이 넓어지고, 계급모순을 강조할수록 민중의 외연이 축소되는 일반적인 경향이 나타난다. 그런데 1970년대 민중 연구자들은 민족 문제, 분단 문제, 대외적 종속성으로 집약되는 민족모순을 상당히 중시하는 면모를 공통으로 보여주었다. 다시 말해 계급모순 못지않게 혹은 계급모순보다 민족모순을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는, ‘민족 개념 및 민족주의와의 친화성’이 1세대 민중론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라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1970년대 민중 개념의 포괄성을 설명해주는 한 요인일 것이다. 아울러 경제적인 차원만을 강조하지 않고 정치적ㆍ사회적ㆍ문화적 차원까지 포괄하는 ‘다원주의적 접근’을 선호했다는 점 역시 1970년대 민중 연구자들의 또 다른 공통분모였는데, 이 역시 당시 민중 개념의 외연이 더욱 넓어지도록 만든 요인이었다.
― ‘제4장 재등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