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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55506851
· 쪽수 : 660쪽
· 출판일 : 2025-12-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서론: 이주, 지리, 제도
들어가며: 이주와 지리적 결정성|이주 연구의 지리ㆍ제도적 접근|글로벌 이주 거버넌스|나가며
《제1부 이주3.5의 시대》
제1장 이주 패러다임의 변동과 이주3.5
이주1.0: 인류의 출현과 이주|이주2.0: 유럽 식민주의와 자본주의의 이주|이주3.0: 글로벌화와 초국가주의의 부상|포스트글로벌화 시대의 이주3.5|이주3.5 시대의 주요 이슈|나가며
제2장 국제이주 인구의 현황
들어가며: 국제이주 인구의 성장|국제이주 인구의 유형화|국제이주의 주요 집단|국제이주 인구의 지리적 특성|나가며
《제2부 위로부터의 이주의 물결》
제3장 고숙련 이주민의 모빌리티
들어가며|고숙련 이주민의 모빌리티|고숙련 전문직 이주민의 지리|실리콘밸리와 고숙련 이주|최근의 주요 이슈|나가며
제4장 투자이민과 지역발전
들어가며|투자이민과 지역발전|투자이민제도를 통한 지역발전 전략|투자이민 제도의 주요 이슈|투자이민으로서 라이프스타일 이주|나가며
제5장 교육이주와 계급 재생산
들어가며|교육이주, 가족 그리고 국가|조기유학과 분거가족|나가며
제6장 국제이주와 세계도시
들어가며: 도시의 성장과 이주|글로벌화와 이주도시|로컬리티의 다중성과 관계적 지리|이주민과 도시의 변동|나가며: ‘이주도시’로서의 런던
《제3부 아래로부터의 이주의 물결》
제7장 지정학적 위기와 난민
들어가며|난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태도|난민 위기의 실재|난민 위기의 지정학|나가며
제8장 이주국가의 부상
들어가며|네팔의 지리적 여건과 이주노동|네팔의 이주 현황 및 특성|해외이주노동 정책 및 제도화의 특징|이주국가에 대한 비판적 고찰|나가며
제9장 귀환이주민과 지역 개발
들어가며|귀환이주에 대한 접근|귀환이주와 지역 개발|이주–개발의 현재|혁신 행위자로서의 귀환이주민|나가며
제10장 지구온난화와 생태난민
들어가며|기후난민 담론: 불쌍한 타자에서 위협적 존재로|적응 전략으로서의 기후이주|기후 모빌리티|나가며
결론: 이주의 미래
이주와 인류의 미래|이주3.5 시대의 장소와 국가|함의와 가능성
주/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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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요컨대 우리가 새로운 곳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란 과거와 달리 개인적 또는 집단적 역량뿐만 아니라 그에 적절한 사회적ㆍ경제적ㆍ문화적 환경 등 제반 조건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선진 자본주의 진영을 중심으로 점차 요새화되고 있는 현대 자본주의 세계의 지리적 조건 속에서는, 이주민이 새로운 곳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이 과거와 비교할 때 훨씬 어려운 실정이다. 왜냐하면 각종 제도와 기술의 발달로 인해 국가 권력이 이주민을 선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통제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통제력이 보다 안전한 이주와 정착을 위해서 바람직한 것인가, 아니면 태초부터 존재했던 인류의 이주에의 열망을 차단하고 가로막는 폭력이자 권력인가에 대해서 우리는 심문해볼 필요가 있다.
― ‘서론: 이주, 지리, 제도’ 중에서
이주민은 그 성격이 경제적이든 아니면 강제적이든 간에 분명 정착지 또는 이주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노출되어 있다. 현지 정착지에서 제도적ㆍ사회적 차별이나 불평등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일부 상황에서는 이주에 드는 재정적 비용이 매우 많으며, 이주민은 이를 상환하기 위해 수년간 일해야 한다. 또한 수천만 명의 이주민이 가족과 헤어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낯선 환경에서 사회적 고립의 위험에 처해 있다. 부모의 부재는 자녀교육과 같은 가정에서 문제를 일으키며 장기적으로 잠재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주민에게 이주는 선택이지만 이주의 배경과 동기에는 강한 배출요인이 작동한다.
― ‘제2장 국제이주 인구의 현황’ 중에서
그러나 현실 정치에서는 사회ㆍ공간적 개방인가 아니면 폐쇄인가라는 지극히 단순한 정치적 선택이 요구된다. 그러나 결과는 모순적이다. 이는 앞서 말한 것처럼 글로벌화가 공간의 다중성과 공간의 역사성을 길들임으로써 공간 내부에서 대안적 상상을 처음부터 무력화시키려는 시도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간에 대한 이러한 기하학적이고 유클리드적인 상상이야말로 오늘날 글로벌화를 뒷받침하는 헤게모니적 상상이다. 지리학자 도린 매시(Doreen Massey)는 줄기차게 장소 정체성의 본질은 그 장소 내외의 관계이므로 “공간과 장소에 규칙이란 없다”고 주장해왔다. 본질주의에 입각한 로컬리티의 정치는 언제나 배타적이고 반동적인 정치에 전유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정치는 이질적인 장소들 간의 정치적 연대를 열어젖히기보다는 오히려 차단한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글로벌화 프로젝트는 공간과 장소 길들이기를 통해 번성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안은 응당 공간과 장소의 풍성한 다중성과 이의 다양한 관계적 지리를 열어젖히는 것에서 찾아질 수 있다.
― ‘제6장 국제이주와 세계도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