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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생 오준임 그래도 꽃길이었어요

1929년생 오준임 그래도 꽃길이었어요

김지영 (지은이), 오준임 (그림)
이지출판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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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생 오준임 그래도 꽃길이었어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1929년생 오준임 그래도 꽃길이었어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5551899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2-11-05

책 소개

여기에 거의 한 세기를 치열하게 살아낸 한 여인, 94세 된 어머니가 있다. 농사를 지으며 8남매를 길러낸 어려움과 고통을 사랑으로 녹여 낸 절절한 기도가 있다. 그리고 93세에 처음 그린 그림 40점도 담았다.

목차

책을 펴내며 내 안의 기억 4
작가의 말 어머니의 일생을 듣고 쓰다 7
어머니가 93세에 처음 그린 그림들 300

제1부 보슬보슬 봄비

나의 고향 14
아버지 17
보고 싶은 어머니 20
외갓집 22
고모들 25
오빠들과 여동생 28
그리운 나의 친구들 31
여자정신대 근무령 34
어머니와 여동생의 소천 37
새어머니 40
시월의 결혼식 43
명동 사람들 46
동네 아이들과 놀이 50
시숙님과 형님 53
내 등에서 자란 첫아들 56
6·25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59
강진 초동 친정집으로 63
큰집에서 독립해 장사를 시작하다 66
내 집 장만 70

제2부 천둥 번개 여름비

남편의 귀환 74
친정아버지와 같이 살면서 78
참혹한 전쟁에서 살아남은 남편 81
시누님 두 분 86
조카사위와 오빠들 89
쌀 다섯 가마를 주고 산 집 91
친정아버지의 교통사고 93
아이들과 학교 96
그 여자의 집 99
봄나물 103
마늘 고추장 105
된장 담그기 108
떡을 만들며 111
완도 당숙님 114
개고기엿 117
누에치기 120
버릴 것이 없는 고구마 123
넷째와 돼지 새끼 열한 마리 126
부여 여행 129
가축들 132

제3부 옷깃 젖은 가을비

친정아버지의 소천 136
칭매 아짐 139
보릿단을 쓸어간 큰비 142
나끗의 논과 백로 145
백사 사건 148
구성거리 논 150
보리농사 153
호기심 많은 둘째 아들 156
맹장 수술 159
친정아버지의 옷 162
가을 물천애 164
쥐고기 167
가뭄과 물싸움 170
동백꽃은 붉게 지고 174
보리밥과 도시락 177
제주도 여행 180
사촌 시누님 183
큰아들의 귀환 186
원두막 191
여름 휴가 194
내게는 명의 197
조카들 200

제4부 토닥토닥 겨울 눈

5·18 광주민주화운동 204
고마운 그 사람 207
민물새우젓 211
추어탕 214
혼불 217
영림시장 220
쓸개와 간디스토마 223
신장암 판정 226
서울에서 집 장만 229
남편의 취미 233
감칠맛 나는 고사리 236
감나무 239
새로 집을 지으며 242
금혼식 245
캐나다에서 248
나의 하나님 252
며느리 넷 255
사위들 258
하늘에서 뚝 떨어진 여동생 260
중국 북경 여행 263
오토바이와 교통사고 267
자식들 270
김장 273
손주들 276
욕창 278
남편의 소천 281
그림을 그리면서 284
인천살이 287

제5부 가족들의 한마디 292

저자소개

김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수필가, 스토리텔러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졸업 1999년 한국문학예술총연합회(예술세계 신인상 등단) 성동구 주부백일장, 마로니에 전국여성백일장 장원 동서커피문학상, 경찰청 개청 문학상 수상 웹북 시조 신인상, 한국문학예술 단편드라마 신인상 국민일보 신앙시 신춘문예 당선 (사)한국문인협회 이사, 광진문인협회 11대 회장 역임 강진모란촌, 강진문학, 시산문, 전국어머니편지쓰기 회원 저서 시집 『내 안의 길』 『태양』 『내게 연못을 주세요』 『섭리의 밥』 시조집 『바람의 그물에도 걸리지 않아』 에세이 『시간의 나이아스』 전자책 『시간의 나이아스』 『1929년 오준임, 그래도 꽃길이었어요』 그림책 『나는 작가랍니다』 『나비야 문장 채집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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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임 (그림)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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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 안의 기억

인간의 기억은 어디까지 정확할까?
내 인생을 글로 쓰고 싶다는 큰딸과 마주 앉아 얘기를 시작했다. 어떤 기억은 어제처럼 선명한데, 어떤 기억은 가물가물 희미했다. 나는 항상 내일은 더 좋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살았다. 살붙이들을 생각하면 나쁜 기억은 생각나지 않고 좋은 기억만 떠오른다. 시숙님, 형님, 남편, 내 자식들, 사촌들, 피를 나눈 살붙이들 모두 감사하다. 친정 부모님과 오빠들, 동생이 그립다. 제주도 여동생도 고맙다.
마을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들을 떠올려 봐도 모두 감사하고 가슴이 먹먹해진다. 내 자식들의 태가 묻힌 강진군 성전면 명동 395번지… 골목의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 불어오는 바람, 빛나는 햇살 한 줌도 소중하다.
어떤 분은 내가 목이 마를 때 깨끗한 물을 떠먹여 주기도 했다.
어떤 분에게는 꼭 갚고 싶은 은혜를 입기도 했다. 어떤 분의 아낌없은 격려로 힘을 얻기도 했다. 골목골목에 찍혀 있을 마을 사람들의 발자국에는 소중한 사람들의 절절한 얘기들이 찍혀 있다. 꺼내 보다가 펑펑 눈물을 쏟을 수도 있고, 너무나 좋아서 손을 붙잡고 빙글빙글 춤을 출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준 것보다 받은 것이 더 많았다.
나와 같은 시기에 자식 낳고 일하던 사람들 대부분이 천국으로 주소를 옮겨 버렸다. 나도 그곳으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내 기억 속에 지금껏 남아 있는 꽃같이 아름답고 향기로운 추억만 생각할 것이다. 사는 날 동안 나와 연결된 모든 이들이 항상 행복하고 평안하길… 하나님께 두 손 모아 날마다 기도할 것이다.

94년의 삶을 책 한 권 안에 펼친다는 것, 종이 위에 한 점을 찍은 것과 같다. 하나님은 언제나 날 지켜보셨고 옳은 곳으로 인도해 주셨다. 내 세포에 새겨진 부지런함과 양심의 푯대는 하나님이 태어날 때 내 몸속에 이식해 주셨기에 가능했다.
생의 고비마다 아는 만큼 나와 연결된 사람들을 사랑하고 돌봤다. 여러 사람의 도움과 사랑도 받았다. 그들의 관심과 보살핌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사람은 말의 씨앗을 잘 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혹시 나의 말실수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있다면 이 지면을 통해 용서를 빌고 싶다. 자식 여덟을 기르면서도 나쁜 말은 입에 담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내가 생각지 못한 실수도 했을 것이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
돌아보니 지나온 세월이 하룻밤 꿈 같다. 세월은 그렇게 빠르게 흘러갔다. 내가 무언가를 이루었다고 할 수는 없다.
내 자식들은 나무처럼 풀처럼 살고 있다. 기업을 운영하는 자식도 없고, 소문나게 부자인 자식도 없지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 보기 좋다. 무엇보다 가족끼리 화목하고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외면하지 않은 것이 고맙다.

자식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삶은 날씨처럼 맑은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다고 하지만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기쁜 날은 기뻐하고, 슬픈 날은 그냥 울기도 하라고, 내게 주어진 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삶이다. 뜨겁게 사랑하는 가족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남편 고 김정현, 자식들 제방, 지영, 재구, 재심, 재숙, 재두, 재오, 재금, 며느리, 김순심, 박수자, 박현숙, 양리샤, 사위들 김대권, 조상수, 배종열, 손주들 호국, 은희, 하은, 정훈, 은혜, 하영, 주영, 단원, 정원, 주형, 의현, 성진, 희진, 화해, 신희, 풀잎, 손주며느리 채희선, 윤혜정, 손주사위 이루, 증손주 영우, 영훈, 라온, 새온. 모두모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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