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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책 만드는 여자의 안녕한 오늘](/img_thumb2/9791155643808.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5643808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4-11-2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4
허리가 휘었어, 경력도 휘었네
쓴소리와 응원 사이에서 13
허리가 휘었어, 경력도 휘었네 17
선택적 독서 생활 20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24
편집자의 일 29
책값이 비싸지는 이유 32
소송할 수 있을까요? 35
난 A급인가, B급인가 39
정글 속 상명하복 41
특별한 평일 점심 45
열정과 냉정 사이 48
마감 후일담 51
책 만들 때 가장 신경 쓰는 것 56
어디서 일한다고? 인쇄소? 59
책은 어떻게 만들어져요? 63
I형 인간에게 최적화된 직업? 67
결국 책도 사람이 만들고 파는 것 69
우리 모두의 외투를 위하여
먹는 것과 사람 75
한글과 영어의 세계 79
취하라 82
책을 대하는 두 가지 자세 85
이름만 아는 선배의 조언 88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친구에게 91
우리 모두의 외투를 위하여 96
다만 자신의 길을 걸어갈 뿐 99
묵은 감정을 털어 내는 연습
거절에 익숙해진다는 것 107
여사친, 남사친 반대합니다 110
잘해 줄 사람 구분하기 113
분노하는 사람 115
처음의 시간 118
그곳엔 ‘제시’가 없었네 122
뭣이 중헌디 125
나를 위해 한 미용 128
기사 양반, 와이카는교 131
스위스 맨 133
잊을 수 없는 여행의 순간 137
안녕한 오늘을 위해
날 위한 애도 145
나를 찾는 일 148
무기(無記)가 무기(武器) 151
고집스럽게 타 버리는 153
바람에 날아간 짧은 생각들 155
저자소개
책속에서
직장 상사가 ‘다른 일을 찾아보라’고 말할 때도, 친구가 “네가 뭐라도 돼? 어떻게 네가 그걸 할 수 있냐?”라고 말할 때도 상처받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스물여섯 살에 겨우 내 길을 찾았는데, 남들이 하는 말에 휘둘릴 수 없었다. 내가 하는 일, 일에 미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회사에 목매어 살았다. 원고에 파묻혀 살았다. 매일 야근했고, 주말에도 일했다.
내 ‘직장 생활 빌런’이라고 생각하며 일했는데, 그 빌런과 내가 합을 맞춰 좋은 성과를 냈을 때, 오묘함을 느꼈다. 물론 그 사람도 비즈니스를 했으니까 나에 대해 사적인 진심은 없었을 것이다. 그 사람 역시 전략상 나와 잘 지냈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진심도 섞여서 태도가 변한 것도 있겠지만 결국 나중에는 원래 서먹서먹하던 때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전과 다른 태도로 나를 대해서 회사 생활이 조금 편해졌다.
나는 나에게 A를 주었다. 같이 들어간 입사 동기들은 물어보니 평균적으로 자신에게 B를 주었다. 처음엔 거만해 보이거나 욕심이 많아 보이진 않을까, 제출하고 나서도 고민했지만 하루를 지내고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들어간 회사에서 3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했고, 그런 나에게 A를 주는 것이 떳떳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