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우린 행복하려고 태어난 거야

우린 행복하려고 태어난 거야

박경남 (지은이), 김경원 (옮긴이)
북뱅
13,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로딩중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21개 1,5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우린 행복하려고 태어난 거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린 행복하려고 태어난 거야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55784280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16-09-30

책 소개

재일코리언 박경남이 무명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연의 소중함과 생명의 의미를 일깨우는 에세이다. 저자 박경남은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자이니치'라는 불확실한 정체성을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굳건히 살아온 역사의 산증인이다.

목차

한국어판 저자 서문
머리말

인생의 출발점에 서다
삶을 살아가는 생명
시간 속에 소중한 염원을 담아
어쩐지 내일이 기대돼
울면서 살아가다
한 가닥 고구마줄기
고향으로 가는 아버지의 길
전해주고 싶은 마음
무지갯빛 하늘에 연꽃
민초의 바람
위령의 종이 울리는 절
아름다운 색으로 짜다
거짓말하지 않는 의료
가수 이정미의 마음 여행
2천 년의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배우 다키타 사카에의 부동명왕
어린이를 구김살 없이 키우는 일
해님과 선량한 마음으로 언젠간 꼭 기운을 차릴 거야
‘무언관’으로 가는 길
높은 곳에 마음을 두다

맺음말

저자소개

박경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0년 돗토리 현 태생. 재일교포 2세 작가이자 에세이스트. 리츠메이칸 대학 문학부 사학과를 졸업한 후 교 토 대학에서 고대사를 공부했다. 졸업 후 결혼하여 아이들을 키우다가 라디오 출연이 계기가 되어 라디오 방송 MC와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에세 이 논픽션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문 잡지에 다양한 글을 연재 중이다. 일본의 각종 학교와 공공단체의 초청을 받아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위안부 문제 같은 인권 문제와 관련한 시민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0년에서 2015년까지 와세다 대학 교육학부에서 '인권강좌'를 담당하기도 했다. 현재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재일교포들과 일본인을 인솔해 한국, 연변, 사할린 지방을 돌며 문화 교류 활동에 힘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두둥실 달이 떠오르면ポッカリ月が出ましたら』(산고칸),『귀한 생명이 있다는 것을 잊지만 않는다면命さえ忘れなきゃ』(이와나미쇼텐),『나 이상도, 나 이하도 아닌 나私以上でもなく, 私以下でもない私』(이와나미쇼텐),『사람과 사랑サラムとサラン』(이와나미쇼텐),『부드러움이라는 힘やさしさという强さ』(마이니치신문사),『우린 행복하려고 태어난 거야私たちは幸せになるために生まれてきた』(마이니치신문사),『당신이 희망입니다あなたが希望です』(신니혼출판사) 등이 있다.
펼치기
김경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홋카이도대학 객원 연구원을 지냈으며, 인하대 한국학연구소와 한양대 비교역사연구소에서 전임 연구원을 역임했다. 서울대, 강원대 등 여러 대학과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했다.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했고, 현재는 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어 실력이 밥 먹여준다』(공저)가 있고, 역서로는 『문학가라는 병』,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니시다 씨는 내 강연이나 저서에서 다루는 주제가 ‘원생’과 서로 이어져 있다고 말합니다. 난생 처음 들은 ‘원생’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원생’은 불교 용어입니다. (…) 애초 우리는 자신이 원해서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사춘기 시절 엄마에게 “낳아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왜 나를 낳았어?” 하고 대들어 엄마 속을 끓였던 일이 생각납니다.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지만 태어난 시대, 나라, 지역, 부모, 성별, 외모 등은 내가 선택할 수 없습니다. 내게도 자신을 둘러싼 환경 하나하나가 전부 싫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인 듯합니다. 실로 ‘생로병사’의 사고가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될 대로 되라거나 허무적이 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는 모처럼 세상에 태어난 보람이 없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부정적으로 여기지 말고 능동적으로 받아들여보면 어떨까요? 주어진 환경이나 조건 등도 적극적으로 살려 나가면 더 나은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생이라고 느껴지는 것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그로 인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모르던 걸 깨닫는 등 마음가짐에 따라 고생도 좋은 인연으로 바뀌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기왕 ‘그래! 내가 원해서 세상에 태어난 거야’ 하고 마음을 다잡고 이를 인생의 출발점으로 삼으면 어떨까요?


백성이란 존재는 풀처럼 무참하게 뽑히거나 짓밟히기도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이는 친한 친구가 이야기해준 시아버지의 전쟁 체험담입니다. (…) 중국에서 전쟁을 확대하던 일본은 1941년 12월 8일, 영국과 미국에 맞서 태평양전쟁에 돌입했습니다. 훈련을 받고 간토 지방으로 이동한 그는 조선반도로 중국으로, 그리고 임팔 작전으로 알려진 인도로 이동했습니다. 종전 후에는 버마에서 2년 동안 포로로 잡혀 있었습니다. 그는 소집당한 지 9년 만에야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 인간을 극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전쟁은 평화롭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 무기와 식량, 의약품 등 보급이 끊긴 채 험악한 산악 지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대체 그곳에 얼마나 큰 비극이 벌어졌던 것일까요? 시아버지는 명령에 따라 낙오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열심히 진군했다고 합니다. 입 밖으로는 낼 수 없었지만 ‘살아 있자, 살아서 돌아가자’고 염불을 외듯 계속 중얼거렸습니다.


1923년 9월 1일 대지진이 간토 지방을 덮쳤습니다. 지진이 난 직후부터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거나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려 한다는 유언비어가 흘러나왔지요. 그 결과 간토 지역에서 6,000명이 넘는 조선인이 살해당했습니다. 지금으로선 생각할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계엄령이 선포되고 군대, 경찰, 그리고 일반인으로 조직된 자경단을 중심으로 조선인 학살이 이루어졌습니다. 나는 고등학생 때 책을 통해 이 사실을 상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가장 충격적이었던 대목은 일반 주민이 ‘조선인 사냥’을 외치면서 일본도, 도끼, 죽창, 쇠갈고리, 목검 등으로 조선인을 보는 족족 무참하게 죽였다는 기술이었습니다. 일본에서 나가 자라 일본 학교에 다니던 나는 발을 딛고 선 땅이 푹 꺼져버리는 듯했습니다. (…) 차마 귀를 막고 싶을 만큼 참담한 이야기인데, 다음은 그 지역 사람의 증언입니다. “자경단이 일본도나 죽창으로 찔러 30명 정도를 죽였다. 희생자 중에는 만삭인 여성도 있었다.” 염주 알처럼 줄줄이 포박당한 조선인들이 하천 부지에 나란히 세워져 기관총에 쓰러지는 광경에 주위를 둘러싼 주민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