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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사/경제전망 > 세계 경제사/경제전망
· ISBN : 9791155818053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25-07-14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1부
1장 빠르게 생각하기와 느리게 생각하기
2장 물적 자본과 인적 자본
3장 연기가 보여주는 미묘한 재난
2부
4장 데이터의 인과성
5장 폭염은 어떻게 삶을 무너뜨리는가
6장 온도와 국부의 관계
7장 끓는 세계에서의 평화와 평온
3부
8장 기후변화와 소득양극화
9장 일상 속의 기후 불평등
10장 변화에 취약한 이유
4부
11장 아직 늦지 않았다
12장 은빛 탄환을 넘어서
나가며: 자연의 모든 생명체 감사의 말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책을 자연재해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이 우울할 정도로 친숙하게 느껴진다 면 실제로 그런 수사법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에 관해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들 역 시 불안하게 다가오는 대격변을 밑바닥에 깔고 재난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추면서 공포와 절 망을 부추길 때가 많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느니, 더 심하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문턱 을 넘어 이제 되돌릴 방법이 없다느니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 책은 그러한 경향에 이의를 제기하고 이토록 친숙한 종말론적 서사가 과연 적절한지 의문을 던진다. 기후변화가 그만큼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서가 아니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기후변화는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은밀하게 인류의 번영을 위협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기후재앙 프레 임 때문에 기후변화의 실제 이야기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을지 모른다는 증거는 점점 더 늘고 있다. 결국, 기후재앙이라는 틀 짜기framing는 좀 더 주도적으로 잠재적 해결 방법을 생각해내는 데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들어가며
기후조치의 비용과 편익을 분석하기 위해 모든 정보를 하나로 모으려면, 다시 말해 1.5도의 온난화가 3도 혹은 4도 이상의 온난화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그러한 차이에 따라 장기적 인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드는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판단하려면 통계적 사고가 필요하다. (아울러 상호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여러 인과적 요인 가운데서 원인과 결과를 식별하려면 신뢰할 만한 방법은 물론, 쉽게 환산할 수 없는 인간 경험의 여 러 중요한 측면을 숫자로 정량화할 수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
물론 인간의 직관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도구다. 특히 적절한 맥락에서 적절한 정보 입력 과 훈련이 이뤄진다면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좀 더 직관적인 시스템 1은 보통 친숙 한 사물 사이에서 연관관계를 파악하거나 무엇이 공정한 결과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데에 매 우 능숙하다. 또한 초반의 훈련 기간을 거치면 신발 끈을 매거나 종양을 진단하거나 소나타 를 작곡하는 것처럼 상당히 복잡한 과제도 어렵지 않게 해낼 만큼 노련해질 수 있다. 하지 만 직관은 대개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판단을 내리는 경험이 쌓인 경우에만 신뢰할 수 있 다.
1장 | 빠르게 생각하기와 느리게 생각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