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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북한사
· ISBN : 9791156121688
· 쪽수 : 472쪽
· 출판일 : 2020-06-29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서설
김삼돌의 고백
제1부 전략적 글쓰기
집안의 역사 고백
당국을 기만하기
자서전 쓰기의 전략|변명성 글쓰기|허위 기재|의도적 누락
평정서: 개개인을 해부하기
기만적 글쓰기 적발|눈가리개를 하지 않은 평정자들
제2부 해방의 소용돌이
해방의 전조
소련군 참전|수심에 젖은 피란민들
기록으로 포착된 해방의 순간
감격에 젖은 사람들|일본인들 사이에서 맞은 해방|일제의 군병에서 조선의 군인으로
해방의 두 얼굴
민족성 되찾기|혼돈에서 건설로
해방군의 나라
붉은 군대|러시아어 학습 열풍|소련계 한인 서춘식
제3부 대중조직 건설운동
해방기의 혼란 수습
질서유지에 앞장선 학생 치안대원들|임시 치안기구에서 영구 보안기구로|자치기구 결성에 나선 조선인들
북조선 청년층 장악
공산청년동맹|민주청년동맹
인민 장악과 동원의 가교 사회단체
제4부 일제 잔재 청산
공분의 표적 일본인과 친일파
보복 대상이 된 일본인들|친일파 척결
면죄부를 받은 일제시기 공직자들
참회와 속죄|비켜가지 않은 처벌
제5부 반체제운동
좌우 대립
우익을 지지하는 학생들|정치투쟁의 장으로 돌변한 학원사회
우익 기반의 몰락
사상투쟁의 선두에 선 민청|학내 경찰력 투입|수면 아래로 잠수한 저항운동
제6부 주도권 쟁탈에 나선 정당들
북조선공산당(북조선로동당)
혁명투사 선발과 육성|부적격자 처벌과 축출|“종파분자”로 몰린 고영찬
우당友黨: 연대와 갈등의 불협화음
조선의용군과 독립동맹의 만주 진출|조선신민당|조선민주당|천도교청우당
제7부 혁명의 시작, 토지개혁
몰수와 분여
토지개혁의 정당성|역사의 현장에서 본 토지개혁|과열된 계급투쟁, 2차 토지개혁으로
환호와 보답
토지개혁이 낳은 기적|체제의 버팀목이 된 빈농들
시련과 저항
토지개혁이 불러온 절망과 시련|불만을 넘어 저항으로
제8부 국가 건설
기술자 부족 사태
인재 충원과 간부 등용
일제시기 전문가와 생계형 부역자 재등용|이공계 출신과 고학력자 우대|‘국대안’ 파동과 남한 전문가 초빙
대중들의 국가건설운동 참여 열기
건국을 향한 열의와 헌신|공장관리운동|표창과 인센티브|건축 기술자 김응상의 국가건설운동 참여
제9부 교육: ‘새로운 인간형’ 만들기
무너진 교육제도
열악한 교육 여건과 교원 부족|빈곤층을 막아선 교육의 장벽|추천을 통한 대학 진학
새로운 세계를 약속한 마르크스-레닌주의
대중 앞에 나선 혁명가들|사상 학습이 불러온 놀라운 변화|혁명가 양성의 산실, 정치학교와 정치서클|알려지지 않은 이론가 이학모의 삶|알려지지 않은 이론가 이인범의 삶|진보적 사상에서 일반인들의 교양으로
인간 개조
인민과 개인|성격과 개성의 개조|종교는 아편이자 독한 마취약|김덕윤의 고백: 인간 개조의 성공 사례
제10부 가족
연좌제
가정 장악과 처벌
사상적 전염 예방|불순한 가족관계에 연대 책임 부과
제11부 계급
출신성분
성분 분류의 모호성|인성과 사상성을 비추는 거울
무산계급과 유산계급
노동자․농민 출신 우대|지주와 부유층 억압
궁지에 몰린 착취계급
희망의 상실|가로막힌 출셋길|끝없는 참회의 길
맺음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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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는 열두 살 무렵 소작인이 전부 부담하던 비료대를 지주와 절반씩 분담하자고 선동해, 다른 지주들로부터 비난을 당한 반면 농민들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이 고백은 그가 “봉건적 착취자”가 아니라는 항변을 통해, 당국으로부터 동정을 얻으려는 전략을 구사했음을 보여준다.
평양교원대학 화학과 학생 길성혁(18)의 자서전·이력서를 검토한 학과장 교수는 “빈농”이라 적혀 있는 그의 출신성분에 의구심을 품었다. 그는 같은 학과에 재학 중인 길성혁의 동향 친구 유강을 불러 사실관계를 따졌다. 유강은 그가 빈농의 아들이 아닌, 축출된 지주의 자식이라고 털어놨다.
8월 15일, 학교에 나가 담소를 나누던 그들은 오전 라디오 방송을 통해 중대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 오기혁은 두려움과 희망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 이윽고 “천황이 벌벌 떨며” 직접 전한 정오 속보의 요지는 다름 아닌 항복 선언이었다. 그와 동료 교사들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 부둥켜안고 조선 독립 만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