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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근현대사(아편전쟁 이후)
· ISBN : 9791156122999
· 쪽수 : 548쪽
· 출판일 : 2025-07-29
책 소개
목차
⚫ 한국 독자들에게
⚫ 서론
제1장 농업 과학과 사회주의 국가
서론
농업지식과 국가
토와 양
삼결합과 과학 실험 운동의 대두
모범, 네트워크, 그리고 지식
뿌리 뽑힌 토 과학
제2장 푸저룽: 사회주의 과학의 탄생
근현대 중국인 과학자의 전형적인 이야기: 하나의 비틀림과 더불어
사회주의 중국 해충방제학의 초국가적인 세계
토 과학자 만들기
초국가적 세계 속 토의 의미
포스트마오 시기 양과 토의 운명
제3장 위안룽핑: 농민 지식인
마오 시대 사료 속의 위안룽핑
화궈펑 주석과 위안룽핑
포스트사회주의 시대에 다시 쓰인 교잡벼의 역사
유전학자들과 리센코주의자들 사이에서
“농민 지식인”
토 과학과 미국 전자기타의 만남
결론
제4장 중국 농민: ‘경험’과 ‘후진성’
‘노농’의 구성, 노농 지식의 구성
“농업 과학을 장악한 농민들”
기술 변혁의 모호함: 오래된 기술인가, 새로운 기술인가
농촌 공동체의 변혁
결론
제5장 지방 간부처럼 보기
다샤공사: 기층의 관점
하향식과 상향식 사이에서
“인재를 키우다”
자력갱생과 현장의 책임
저항의 수단으로서 자력갱생
농민의 저항에 대처하기
저항과 과학 실험의 의의
제6장 레이펑의 역설
책을 통한 학습을 둘러싼 정치
“내게는 지식이 있었으니까요”
혁명 과학 대 부르주아 과학: 프로파간다의 관점
혁명 과학과 부르주아 과학: 청년들의 관점
부르주아 과학이란 무엇인가: 1978년 이후 청년과 과학의 변화
제7장 기회와 실패
“훌륭한 기회”
기회의 범위와 한계
솔선수범과 인맥 동원
실패
‘실패의 서사’ 재검토하기
에필로그
포스트사회주의 중국에서의 적색혁명과 녹색혁명
오늘날의 모범촌락
농민들과 새로운 언어의 정치
중국에서의 식량주권 운동
중국, 전 지구적 식량 운동, 그리고 마오 시대 과학적 영농의 유산
⚫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 주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책속에서
중국의 입장에서 더욱 문제적인 측면은 녹색 혁명론자들이 과학과 기술의 힘을 사회적·정치적 혁명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점이었다. 이런 이유로 사회주의 중국은 ‘녹색혁명’이라는 용어를 결코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그와 동일한 종류의 농업기술들을 ‘과학적 영농’이라고 지칭했다.
1960년대 중반에 시작된 ‘농촌 과학 실험 운동’은 실천적 경험이 풍부한 ‘노농老農’, 혁명적 열의를 가진 ‘지식청년’, 그리고 올바른 정치적 견해를 견지한 현장 간부가 협력하는 이른바 ‘삼결합’의 원리에 입각하여 중국 농촌 전역에서 조직된 기층 ‘과학 실험 소조小組’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그들은 과학 기술 영역에서도 ‘정치 우선주의’를 관철시키고자 했다.
군중과학을 우선시하는 급진적 주장과 엘리트적이고 전문적인 과학을 특권화하는 기술관료주의적 입장이 이른바 토土와 양洋이라는 이분법의 양극에 대응하고 있었다. 비록 국가가 “토양병거土洋竝擧” 같은 슬로건이나 간부, 기술원, 농민을 하나의 과학 실험 소조로 묶는 “삼결합” 조직법 등을 통해 해소하고자 했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