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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56227861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3-03-27
책 소개
목차
메이저의 꿈 / 7
굴러온 혁명 / 23
꿈결 같은 세상 / 36
외양간 전투 / 46
권력투쟁 / 55
착취, 불평등의 시작 / 70
공포정치 / 84
상처뿐인 승리 / 103
허망한 죽음 / 124
술, 노름, 그리고 / 142
책속에서
동지 여러분,
우리 삶의 참된 모습은 무엇입니까? 힘겨운 노동과 비참한 생활 그리고 짧은 생애. 이것이 바로 우리의 현실입니다. 우리의 삶은 던져진 삶입니다. 겨우 목숨만 부지할 수 있을 정도의 먹이만 얻을 수 있습니다.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우리는 마지막 한 방울의 힘까지 쥐어짜서 일하도록 내몰립니다. 이용가치가 사라지는 그 순간 우리는 갈가리 찢겨 살육당합니다.
모두 평상시처럼 새벽에 일어났다. 뜬금없이 어제의 영광을 떠올리고는 모두 목초지로 앞다투어 달려갔다. 목초지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목장 전체를 볼 수 있는 야트막한 둔덕이 있었다. 쏜살처럼 둔덕 꼭대기에 올라 희불그레 밝아 오는 아침 햇살에 싸인 농장을 눈 속에 담았다. 그래, 눈에 보이는 모든 게 그들 것이 되었다!
사과나무에서 낙과가 여기저기 과수원 바닥에 떨어졌다. 동물들은 공평하게 모두에게 배급될 것으로 믿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낙과 전부를 모아 돼지들이 사용할 수 있게 물품 보관실로 가져오라는 지령이 떨어졌다. 동물들은 이 지령에 구시렁구시렁 댔지만, 씨알도 먹이지 않았다. 돼지들은 이 조치만은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심지어 눈만 마주치면 싸우던 스노볼과 나폴레옹도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