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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명/문명사
· ISBN : 9791156340621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4-12-20
책 소개
목차
펴내는 글------------------------------------- 004
1장
시멘트의 사용 009
01. 이천 지석리 고인돌----------012
02. 서울 동망봉---------------049
03. 남양주의 냇가- ------------064
2장
돌 자르는 기계 069
3장
착암기 077
01. 착암기 사용의 흔적----------078
02. 남양주 냇가의 착암기 흔적-----082
4장
남해 바닷가의 착암기와 시멘트의 사용 흔적 095
5장
화순 고인돌 채석장의 생명형상 127
6장
기계, 시멘트가 사용된 곳의 생명형상 175
01. 단양 삼선암의 생명형상-------176
02. 남양주 냇가의 생명형상-------182
(1) 다양한 생명형상 / 182
(2) 물을 이용한 생명형상 / 207
(3) 다양한 인물상 / 211
(4) 냇가 옆 산의 생명형상 / 231
03. 남해 바닷가의 생명형상-------245
(1) 다양한 생명형상 / 245
(2) 물을 이용한 생명형상 / 279
(3) 암반에 그어진 흰색 선 / 303
(4) 주변의 생명형상 / 307
7장
고창 고인돌 채석장의 생명형상 321
저자소개
책속에서
대규모로 바위들이 떨어져 나간 곳 아래에 잔해들이 없다는 것은 화순에서처럼 작은 바위까지 옮겨졌다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바위들이 모조리 옮겨지지 않는 한 잔해들이 남아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화순의 상황과 비교해 보면, 큰 바위로는 고인돌을 만들고 작은 바위들은 고인돌이 있는 산 곳곳에 옮겨 놓았을 것이다. 여기에서 두 가지 의문이 생긴다. 왜 바위들을 잔해까지 모조리 옮겨 놓았을까와 어떻게 높은 산 정상 부근에서 바위를 떼어내어 산을 넘어 운반하였을까 하는 것이다. 바위들의 잔해까지 옮긴 것은 옮겨졌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암반이 크게 깨어져 드러나 있어도 잔해들이 있다면 바위들이 여기에서 옮겨졌다는 증거가 불확실 하여질 것이다. 그러나 잔해까지 모조리 보이지 않는다면 바위들이 옮겨졌다는 것이 될 것이며, 특히 고인돌이 밀집되어 있는 화순, 고창의 경우 옮겨진 것이 명확한 것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이곳이 고창
고인돌 채석장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연구자들은 왜 이곳을 채석장으로 지목하지 않았을까?
이유는 고인돌이 놓여 있는 산의 뒤에 있는 산이기 때문일 것이다. 산의 정상 부분에서 바위를 채석하여 아래로 운반하였다가 작은 산을 하나 넘어야 하므로 통나무를 밑에 깔고 끌어서 운반하기에는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잘라내어 어떻게 운반하였을까? 바위의 결을 따라 쐐기 구멍을 파고 나무쐐기를 박아 물을 부어 팽창시키거나 망치로 쳐 분리하는 방법은 쐐기 구멍을 파는 것부터 시작
하여 너무나 많은 일들이 필요해 보이고 결정적으로 잘려져 있는 암석들에 쐐기 구멍의 흔적이 나타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법으로 분리해 내었고 이 과정에 기계가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운반과정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법을 사용한 듯하다. 기존의 설명인 통나무를 아래에 깔고 끌어서 운반하는 방법은 표면이 크게 굴곡이 져있는 산에서는 시행하기 불가능할 것이다. 바위를 끌어서 운반하기 어렵다는 것은 다음의 글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가르실라소 데 라 베가는 또 다른 재미있는 사실을 기록으로 남겼다.
「잉카에 관한 공식 보고서(Royal Commentaries of the Incas」에서 역사상 잉카 제국의 왕이 사크샤우아만의 고대 성채를 건설한 선구자의 업적에 도전했던 일을 적어 놓은 것이다. 이 도전은 거대한 돌 하나를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운반해와 성채에 추가하는 것이었다. “2만 명 이상의 인디오들이 산을 넘어 급격한 언덕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돌을 잡아당겼다. …… 그런데 어느 낭떠러지에 이르렀을 때 돌이 사람들의 손에서 벗어나 아래로 떨어져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깔아뭉갰다.”
『신의지문』 上 7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