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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0782
· 쪽수 : 586쪽
· 출판일 : 2015-05-0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자연의 철리
문명의 역리
자연과 문명의 조화
자연스럽게 사는 삶은 언제나 행복하다
1월
1-1 자연이 바로 하나님의 섭리이다
1-2 내 것과 하나님의 것
1-3 자연 속에 자연이 들어있다
1-4 자연스럽게 살면
1-5 자연의 철리는 쉽고 간단하다
1-6 제2의 성경책
1-7 자연은 현재의 연속일 뿐이다
1-8 근심 걱정
1-9 자연은 음기와 양기의 조화로 되어 있다
1-10 태기 한의학
1-11 자연에서 변화하지 않는 것은 없다
1-12 창조론과 진화론
1-13 자연에서 변화의 원칙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1-14 변수와 상수
1-15 자연에는 모든 것이 착하고 선하다
1-16 위선
1-17 자연 속에서는 누구나 자유롭다
1-18 자유와 통제
1-19 자연 속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
1-20 존으로 자연을 사라
1-21 자연에서는 모든 일에 그 원인이 있다
1-22 필연과 우연
1-23 자연에서는 부드러운 것이 더 강하다
1-24 나는 물이로소이다
1-25 자연은 소유하지 않고 사용할 뿐이다
1-26 소유가 중요하다 보니
1-27 자연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만든다
1-28 생각과 행동
1-29 자연은 나이를 모르고 산다
1-30 인생 마라톤
1-31 자연은 선천과 후천으로 되어 있다
2월
2-1 유전자 변형 인간
2-2 자연은 믿을 수 있다
2-3 신앙과 종교
2-4 자연은 차면 기운다
2-5 끝장
2-6 자연은 잡으려고 할수록 달아난다
2-7 사람과 인간
2-8 자연은 대칭으로 안정되고 비대칭으로 움직인다
2-9 위대한 태극이여!
2-10 자연은 스스로 바르게 회복한다
2-11 흙탕물
2-12 자연은 이성으로 하나 되고 감성으로 독립한다
2-13 인간의 지성과 지식의 허구성
2-14 자연은 흠이 있어 더욱 아름답다
2-15 생 얼굴
2-16 자연에는 말이 없고 뜻이 있을 뿐이다
2-17 벙어리의 감사 기도
2-18 자연은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
2-19 허영과 사치
2-20 자연은 무아의 상태이다
2-21 지동적 자아
2-22 자연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푼다
2-23 자선의 허구
2-24 자연은 인식되는 만큼 존재한다
2-25 문명의 꽃
2-26 자연에서는 버려야 얻는다
2-27 금덩어리
2-28 자연은 주관적으로 인식된다
3월
3-1 대한민국 53년생의 행운
3-2 자연은 큰 주기 속에 작은 주기가 있다
3-3 알다가도 모르는 주기
3-4 자연은 나선형으로 되풀이된다
3-5 부활
3-6 자연은 처절한 생존경쟁을 벌인다
3-7 탈 경쟁 사회
3-8 자연은 같은 종끼리는 서로 화목한다
3-9 우울증
3-10 자연은 참고 기다린다
3-11 하늘엔 영과 땅 위엔 평화
3-12 자연은 모두 일하며 살아간다
3-13 현대판 건달이
3-14 자연은 비어 있어야 채운다
3-15 단식과 마라톤
3-16 자연은 항상 양명성을 띠고 있다
3-17 약과 독
3-18 자연은 상호작용으로 균형을 유지한다
3-19 의리
3-20 자연은 자기가 할 줄 아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
3-21 용기와 무모
3-22 자연에서는 모양이 갖추어질수록 선택의 여지는 줄어든다
3-23 분재 같은 인간
3-24 자연에서는 부드러우면 살고 딱딱하면 죽는다
3-25 고집과 소신
3-26 자연은 말없이 가르친다
3-27 제프의 미분 적분 방정식 푸는 능력
3-28 자연에는 고유의 리듬이 있다
3-29 산길 계단
3-30 자연은 프랙털 구조로 성장한다
3-31 프랙털 구조의 위대함
4월
4-1 자연에는 반드시 조짐이 있다
4-2 보통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타락의 조짐
4-3 자연은 때맞춰 살아간다
4-4 때맞춰 사는 삶
4-5 자연에서는 모든 것이 저절로 된다
4-6 위무위와 작위
4-7 자연에서는 변화하는 양을 느낀다
4-8 아 버보야. 문제는 호르몬이야!
4-9 자연에서 태어난 모든 것은 죽어간다
4-10 자연사
4-11 자연에는 행운이란 것이 없다
4-12 네 잎 클로버
4-13 자연에서의 삶은 행복하다
4-14 길흉화복
4-15 자연도 카타르시스를 한다
4-16 달리기는 자학적 카타르시스
4-17 자연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4-18 착한 제사를 위한 제언
4-19 자연은 점진적이고 연속적이다
4-20 곱셈의 섭리
4-21 자연에는 공짜가 없다
4-22 자연에서 비롯된 단어들
4-23 자연은 ‘하는 것’과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4-24 생물과 무생물
4-25 자연은 맑고 깨끗하다
4-26 자연 냄새와 인공 냄새
4-27 자연은 한결같다
4-28 전쟁과 건축업
4-29 자연은 이름 없이 살아간다
4-30 물푸레제비방울꽃
5월
5-1 자연은 외롭지 않다
5-2 인간이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
5-3 자연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5-4 공평하지 않고 못 배기는 것들
5-5 자연은 언제나 새롭다
5-6 시그모이드 곡선
5-7 자연은 다양하고 각기 다르다
5-8 한국 사람의 잡식성
5-9 자연에서는 모두가 스스로 만족한다
5-10 자급자족
5-11 자연은 역경으로 강해진다
5-12 이산한 고행
5-13 자연은 소박하여 꾸미지 않는다
5-14 성형수술
5-15 자연은 꼭 휴식을 한다
5-16 잠(수면)
5-17 자연 속의 모든 것은 사용할수록 늘어난다
5-18 팔공산 갓바위와 100일 기도
5-19 자연 속의 모든 것은 사용하지 않으면 없어진다
5-20 20세기 안류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
5-21 자연은 아무 것도 잃을 것이 없다
5-22 명예
5-23 자연은 검소하다
5-24 자본주의는 자연의 최대의 적
5-25 자연은 최대 효율로 작동한다
5-26 택시법 개그
5-27 자연은 인의예지를 초월한다
5-28 공노자
5-29 자연은 스스로 조화와 균형을 이룬다
5-30 자연치유
5-31 자연에서는 모두가 절대적 존재이다
6월
6-1 어린아이와 노인의 천진난만
6-2 자연은 아날로그로 작동한다
6-3 자연의 이중성
6-4 자연은 하나의 총체적 시스템이다
6-5 조각난 삶
6-6 자연은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간다
6-7 탈춤
6-8 자연은 정정당당하다
6-9 소나무
6-10 자연에는 모순이 없다
6-11 미처 돌아가는 세상
6-12 자연은 꾸준하다
6-13 42.195Km 떨어진 곳
6-14 자연은 오직 먹기 위해 남을 죽일 뿐이다
6-15 토각구모식 인기
6-16 자연은 진동하며 변화해 간다
6-17 이진일퇴와 이승일패
6-18 자연은 보편적이다
6-19 상식
6-20 자연은 모나지 않고 둥글다
6-21 날카로운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6-22 자연에는 시간이란 것이 없다
6-23 생물학적 시간
6-24 자연은 남으면 덜고 모자라면 보탠다
6-25 허기와 다이어트
6-26 자연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같다
6-27 스트레스 달걀
6-28 자연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6-29 나부코 Nabucco
6-30 자연은 남을 미워하지 않는다
7월
7-1 애증
7-2 자연의 철리가 곧 법이다
7-3 법과 법률
7-4 자연은 참되고 진실되다
7-5 바나나는 겉과 속이 같다
7-6 자연은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
7-7 시골 아낙네와 도시 아줌마
7-8 모든 동물은 움직여야 먹을 수 있다
7-9 문명과 운동에 의한 수명
7-10 자연은 더불어 살아간다
7-11 인간은 반사회적 동물
7-12 자연은 욕심이 없다
7-13 돈은 먹이로소이다
7-14 자연은 각자 독립되어 있다
7-15 권리와 책임
7-16 자연은 자주적이다
7-17 대한민국 대통령
7-18 자연은 때맞춰 물러난다
7-19 뱀 허물과 가지에 매달린 낙엽
7-20 자연에는 기적이 없다
7-21 일곱 번의 기적
7-22 자연에서는 각자의 입장이 다르다
7-23 새소리
7-24 자연에는 모두가 건강하다
7-25 태기 건강 철학
7-26 자연에서는 모든 것이 옳다
7-27 착각
7-28 자연은 투자를 한다
7-29 2015년 대한민국 아파트
7-30 자연은 합목적성이다
7-31 목적전도 아니면 가치전도
8월
8-1 자연은 목표 지향적이다
8-2 훌륭한 투수코치
8-3 자연에는 기쁨과 고통이 겹쳐 있다
8-4 법열과 세열
8-5 자연은 풍요롭다
8-6 삶의 스펙트럼
8-7 자연은 같으나 다르고 다르나 같다
8-8 과학과 자연
8-9 자연 속의 모든 것은 하나다
8-10 본성과 개성
8-11 자연은 정반합으로 발전한다
8-12 가장 큰 계병, 경천애인
8-13 자연에서는 모든 것이 자기 탓이다
8-14 뱃멀미
8-15 자연은 고요하고 평화롭다
8-16 일산 오두막집
8-17 자연에서는 무엇이든 지나치면 위태롭다
8-18 미국의 변화
8-19 자연은 박애롭다(편애하지 않는다)
8-20 잘못된 기도
8-21 자연에는 좋고 나쁜 것이 따로 없다
8-22 편견과 선입관
8-23 자연은 남을 다스리지 않는다
8-24 자동인형
8-25 자연에서는 모두 본성을 따른다
8-26 자석과 나무토막
8-27 자연은 System Know-How를 물려준다
8-28 역경과 성경
8-29 자연은 영과 욕이 겹쳐있다
8-30 색다른 감사
8-31 자연은 자비와 사랑으로 가득 차있다
9월
9-1 사랑이란
9-2 자연은 창조적이다
9-3 창의력을 높이는 교육
9-4 자연은 분업을 하지 않는다
9-5 인터넷에 접붙이기
9-6 자연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9-7 끝의 비극
9-8 자연에서 삶은 욕구충족 Process이다
9-9 자연적 욕구와 문명적 욕구
9-10 자연에는 선악의 구분이 없다
9-11 죄와 벌
9-12 자연 속의 만물은 모두 같이 느낀다
9-13 물고기의 즐거움을 아는가?
9-14 자연은 모두 필요충분조건을 갖춘다
9-15 물맛
9-16 자연은 상대적이다
9-17 자아실현
9-18 자연은 거울과 같다
9-19 기쁜 소식
9-20 자연은 정신과 물질로 되어 있다
9-21 국물과 건더기
9-22 자연은 시소 놀이와 같다
9-23 맞보기
9-24 [제11계명] 자연스럽게 살라
9-25 자연은 무(無)에서 생겨난다
9-26 발기
9-27 자연은 긴장과 이완을 반복한다
9-28 강일독경(剛日讀經) 유일독사(柔日讀史)
9-29 자연은 충격으로 변화된다
9-30 빌어먹을 자본주의
10월
10-1 자연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10-2 견시관찰(見視觀察)
10-3 자연은 참 아름답다
10-4 아름다움이란?
10-5 자연은 같은 종류끼리 모인다
10-6 잘못된 교훈
10-7 자연은 자기 자신을 해치지 않는다
10-8 기네스북
10-9 자연은 여유롭다
10-10 일상(日常)과 비상(非常)
10-11 자연은 하나님을 경배한다
10-12 땅이 숨 쉬는 소리를 들었느냐?
10-13 자연에는 본말(本末)이 있다
10-14 당연하죠
10-15 자연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10-16 긍정적인 삶
10-17 자연은 서로 교감한다
10-18 실낙원
10-19 자연은 남을 괴롭히지 않는다
10-20 Fun Work가 될 수 없는 이유
10-21 자연은 합리적이다
10-22 미신도 Update된다
10-23 자연은 정직하고 거짓이 없다
10-24 진짜로 가짜 맞아요?
10-25 자연에서는 종족 보존이 삶의 목적이다
10-26 내 아를 나도
10-27 자연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진화한다
10-28 돌연변이와 암
10-29 자연은 능동적이고 실천적이다
10-30 도둑질
10-31 자연이 곧 진리이다
11월
11-1 조선시대의 사농공상(士農工商)에 대한 단상
11-2 자연은 스스로 정보를 얻고 스스로 판단한다
11-3 바보
11-4 자연은 직관적이다.
11-5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度何事不成)
11-6 자연은 너(他)와 나(自)로 되어 있다
11-7 개체와 전체
11-8 자연은 비어있다
11-9 무아(無我)와 자아(自我)
11-10 자연은 겸손하다
11-11 안전한 자세
11-12 자연은 낮은 곳으로 모인다
11-13 십자가
11-14 자연은 운명적이다
11-15 습관
11-16 자연은 항상 알맞다
11-17 일 삶의 군더더기
11-18 자연에는 시차가 있다
11-19 수확의 법칙
11-20 자연은 거룩하다
11-21 영혼육(靈魂肉)
11-22 자연은 팽창과 수축을 되풀이한다
11-23 정중동(靜中動) 동중정(動中靜)
11-24 자연에는 잠재(능력)와 현실(성과)이 합쳐져 있다
11-25 함포지목(含抱之木)
11-26 자연에서는 형상으로 인식된다
11-27 오미자
11-28 자연은 일정한 방향성이 있다
11-29 호연지기(浩然之氣)
11-30 자연은 수학적이다
12월
12-1 한국 사람의 천재성
12-2 모든 생물체는 성별이 있다
12-3 페미니즘의 폐단
12-4 자연에서는 편안하다
12-5 의식주의 변질
12-6 자연은 앙갚음을 하지 않는다
12-7 사랑하고 용서하며 베풀며 살라지만……
12-8 자연은 질서정연하다
12-9 인간은 왜 자연스럽게 살지 못하는가?
12-10 자연은 순수하다
12-11 갓난아이와 산
12-12 자연은 부드러움으로 느끼고 강함으로 행동한다
12-13 보상과 칭찬
12-14 자연은 동적 균형(動的均形, Dynamic Balance)을 이룬다
12-15 가장 큰 철리(哲理)
12-16 자연에는 항상 임계점(Critical Mass)이 있다
12-17 음식의 옥탄가
12-18 자연에서는 미세한 차이가 사활을 결정한다
12-19 문명의 순리(順利)와 역리(逆利) - 문명의 이중성
12-20 자연에는 완성된 것만 존재한다
12-21 가장 큰 계명의 실천
12-22 자연에서 수명은 타고난다
12-23 물리학적 수명과 생물학적 수명
12-24 자연에서는 저마다 쓸모가 있다
12-25 강승약패(强勝弱敗)
12-26 자연은 미리 준비를 한다
12-27 도파민과 희망
12-28 자연은 종족 보존을 위해서만 희생한다
12-29 이기적 유전자
12-30 자연은 처음과 끝이 서로 같다
12-31 갓난아이와 노인의 대칭성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무뿌리가 하늘을 향하고 나뭇가지가 땅을 향한다면?
오랫동안 먹지를 못했는데 배고프지 않다면?
오랫동안 물을 마시지 않았는데 목마르지 않다면?
연어 떼는 왜 하필이면 물살을 거슬러 상류로 올라가는
파법(破法-자연의 섭리를 거스름)을 할까?
자연은 모순이 없을 뿐 아니라 이율배반적이지 않다.
골동품은 오래된 것일수록 아름답다. 유행은 새로운 것이 아름답다. 그런데 골동품이 유행을 하면 어떻게 될까? 한때 골동품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인간은 스스로 만든 모순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증권 분석가들은 언제나 주식에 투자하기 좋은 때라고 하고, 주식을 산 사람은 때맞춰 주식을 샀다지만 항상 돈을 잃고, 의료보험금의 본전을 뽑기 위해 가지 않아도 되는 병원을 가거나 먹지 않아도 되는 약을 막 먹어 댄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 개발되었다는 뉴스가 끓임 없이 있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암으로 죽어가고 있다.
금요일엔 “주말에는 푹 쉬어야지.” 라고 주장하는 직장 상사가 월요일엔 주말에 이메일 체크를 안 했다고 다그친다. 담배를 피우면 백해무익이라면서도 담배를 끊지 않고, 운동을 하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운동을 하지 않는다.
일을 적게 하면서 돈은 많이 벌려고 하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무언가를 얻으려 하고, 값은 싸지만 성능 좋고 품질 좋은 제품을 찾는다. 예쁘고 날씬하면서 또한 마음이 고운 여자와 살고 싶어 하고, 배고프다면서도 다이어트 하느라 제대로 먹지 못한다. 결혼기념일에 기분 나쁘게 지내는 부부가 가장 많고, 어린이날에 미아가 가장 많이 생긴다.
더 나아가서, 건강에 좋다면서 뒤로 걸어 다니는 사람이 없질 않나, 애완견 털을 돼지 피부처럼 바싹 깎아 놓고선 추울까 봐 옷을 입히는 사람이 없질 않나, 담배 연기 냄새에는 코를 찡그리면서도 고약한 샴푸 냄새를 풍기는 사람이 없질 않나, ‘청소년 게임장’이란 간판 밑에 ‘청소년 출입 금지’ 팻말을 붙여 놓고 있질 않나, 오만 명 이상이 사망 혹은 실종된 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위로하기 위해 보내진 문자 메시지가 “그곳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다. 정말 웃기는 일은 웃어야 할 일이 아닌데도 모두 웃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모순 상태를 벗어나고자 하는 본능적 욕구가 있다.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생각과 담배를 계속 피울 수밖에 없는 습관적 행동 사이에서 생기는 모순처럼, 생각과 행동이 서로 달라서 생긴 모순이 사람의 양심을 괴롭힌다. 그래서 담배를 끊지 못하고 계속 피우면서 담배는 ‘정신적 비타민’으로 몸에 해롭지 않다면서 생각을 바꾼다. 생각은 남에게 보이지 않으니까, 남에게 보이는 행동보다는 생각을 바꾸어 모순된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일단 아파트에 투자를 해 놓으면(행동) 아파트가 공급 과잉이란 것을 인식하길 싫어하고 계속해서 값이 올라갈 것으로 믿고 싶어 한다(태도). 그렇지 않으면 즉시 팔아 치워야 하는 상황 인식과 팔지 않고 버티는 행동 간에 모순이 생기니까.
무엇이 모순된 것인가를 쉽게 아는 방법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인지 아닌지를 보면 된다. 자연의 섭리는 절대 모순되지 않으므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은 모두 모순된 것이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천국을 가고 싶어 하면서 또한 부자가 되려고 한다. 서로 반대되는 것은 공존할 수 있어도 서로 모순되는 것은 공존할 수 없다.
자연에는 모순이 없지만 인간은 모순이 많을 뿐만 아니라, 더욱 심각한 문제는 모순된 것을 자칫 반대된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문명의 이기와 문명의 역리 사이의 모순은 인간이 만든 모순 중에서도 가장 큰 모순이다. 문명의 이기를 사용할 때는 문명의 역리가 항상 동반됨을 엄중히 경계하여야 한다.
흰색과 모순되는 색은 흰색이 아닌 모든 색이다. 검정색은 흰색의 반대색이다. 반대는 서로 공존이 가능하나 모순은 서로 공존이 불가능하다. 남성과 여성은 반대이지만 서로 모순 관계이다. 철수가 남자이면서 여자가 될 수는 없다는 뜻이다. 한 배우가 검은 바지와 흰 바지를 동시에 입고 있는 것은 불가능한 모순이지만 흰 저고리와 검은 바지를 입고 있는 것은 아무 모순이 없이 공존이 가능하다. 이렇게 모순과 반대의 간단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일상사를 들여다보면 이 차이를 혼동하는 데서 비롯되는 오류가 많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의도적으로 왜곡하기도 한다.
<최종덕, 시앵티아>
- ‘6-10 자연에는 모순이 없다’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