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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3813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9-12-16
책 소개
목차
앞글 005
시간 때우기 : 02-02-0014/2018. 05. 08(목) 025
시간 때우기 : 02-03-0015/2018. 05. 16(수) 037
시간 때우기 : 02-04-0016/2018. 05. 18(금) 053
시간 때우기 : 02-05-0017/2018. 06. 01(금 069
시간 때우기 : 02-06-0018/2018. 06. 06(수) 085
시간 때우기 : 02-07-0019/2018. 06. 08(금) 105
시간 때우기 : 02-08-0020/2018. 06. 16(토) 121
시간 때우기 : 02-09-0021/2018. 06. 22(금) 141
시간 때우기 : 02-10-0022/2018. 07. 04(수) 157
시간 때우기 : 02-11-0023/2018. 07. 13(금) 173
시간 때우기 : 02-12-0024/2018. 07. 31(화) 193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그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운 현실 그런 것 때문에 삶이 어렵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삶의 기준을 바꾸면 되는데, 한 번도 경제적으로 만족스럽게 살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러기에는 정신적으로 너무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여러 번 반복되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있을까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시간은 역시 한 번도 쉬지 않고 흐르기 때문에 뒤돌아보는 순간 어느새 많이 흘러갔습니다. 흐르고 또 흐르고, 그 와중에 젊음을 열정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내가 아니라 한참 후배인 어떤 사람의 시간입니다. 나는 어딘가로 많이 흘러간 시대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누구라도 같은 현상을 겪으며 살고 있는데 그렇지 않을 거라는 착각이, 착각이 아니고 눈으로 똑바로 보고 있더라도 그렇게 되는 것이 인생입니다
어떤 말을 해도 정해진 반경을 벗어날 수는 없고, 계속 반복되는 말들이 이런 식으로 했다가 저런 식으로 했다가 그러다가 보니 같은 말이 반복되고 있구나 매번 느끼게 됩니다. 어느 순간 반경의 열 배 내지 스무 배 되는 거리로 뛰지 않는 한 한 발짝과 두 발짝은 역시 같은 반경에 수렴되어 살게 됩니다. 이것을 누구의 삶이라고 할 수 있나요. 내 삶이 그런 것이지요.
이 세상을 살면서, 어떻게 사는 게 좋겠는지를 묻는 것이 좋을까요? 머리에서는 한순간을 보거나 생각하면 순식간에 수백 수천의 신경세포를 통해 각각의 답이 되는 생각을 만들어 내겠지만, 그것도 결국 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잖습니까. 무엇을 물어보고 거기에 뭐라고 말하는 게 좋겠습니까? 거꾸로 물어보고 싶습니다.
삶은 시간을 흘러 보내는 것일 뿐 아무것도 아닙니다. 잘 살면서 맛있는 것을 많이 먹고 행복하다고 말하던 사람의 시간도 그렇고 그 반대인 가난하고 거친 음식을 먹어가며 행복하지 않은가를 고민하며 사는 사람도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같은 것입니다. 그래도 흘려보내는 시간 때문에 반대로 삶을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