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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56620792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15-01-09
책 소개
목차
두 파산 007
Two Bankruptcies
해설 063
Afterword
비평의 목소리 073
Critical Acclaim
작가 소개 084
About the Author
책속에서
“마누라, 염려 말아요. 김옥임이 돈쯤 먹자고 들면 삼사십만 원쯤 금세루 녹여내지. 가만있어요.”
정례 부친은 앓는 마누라 앞에 앉아서 이렇게 위로하였다.
“옥임이 돈을 먹자는 것두 아니지마는 무슨 재주루.”
마누라는 말리는 것도 아니요 부채질하는 것도 아닌 소리를 하였다.
“김옥임이도 요사이 자동차를 놀려보구 싶어 한다는데 마침 어수룩한 자동차 한 대가 나섰단 말이지. 조금만 참아요, 우리 집문서는 아무래두 김옥임 여사의 돈으로 찾아놓고 말 것이니…….”
하며, 정례 부친은 앓는 아내를 위하여 뱃속 유하게 껄껄 웃었다.
“Don’t worry, dear,” her husband said, soothing her. “I could easily milk 300,000 or 400,000 won from Kim Ok-im. Just wait and see.”
“I’m not interested in her money. What are you plotting anyway?”
Her tone was neither supportive nor discouraging.
“I heard she wants to get into the taxi business, and there happens to be a banged-up car for sale. Just be patient. Our house deed will find its way to her...”
He laughed mirthfully to comfort his ailing wife.